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가 일명 '쪼개기 증여'를 통해 4억원의 세금을 덜 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10일 윤한홍 자유한국당 의원이 중소벤처기업부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의 국세청 제출자료를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홍 후보자 가족은 37억5000만원의 재산을 후보자의 장모로부터 물려받아 9억9000만원의 증여세를 납부했다.

​장모가 자신의 딸인 홍 후보자의 부인에게 모든 재산을 증여했다면 증여세로 13억9000만원을 납부해야했지만 홍 후보자 가족은 지난 2013년 4월부터 2016년 3월까지 3차례 걸쳐 압구정동 한양아파트, 충무로 상가, 평택 상가를 홍 후보자와 부인, 자녀 명의로 지분을 나눠 물려받았다.

윤 의원에 따르면 쪼개기 증여로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는 홍 후보자를 보호하기 위해 여당은 홍 후보자가 12억원 이상의 증여세를 납부했다고 해명했지만 실제 납부액과는 2억원의 차이가 있었다.

이에 더해 청와대는 홍 후보자의 쪼개기 증여가 국세청에서 권하는 절세비법이라고 해명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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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의원은 "홍 후보자의 충무로 상가 쪼개기, 평택 상가 쪼개기, 압구정 한양아파트 쪼개기 증여는 합법적 절세가 아니라 국민 마음까지 쪼개는 치졸한 조세회피"라며 "홍 후보자 감싸기에만 급급한 청와대와 여당의 위선은 국민의 정서와 상식을 무시한 채 국민의 마음을 찢어지게 하는 비열한 변명일 뿐"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