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전국 미분양 주택 현황. 자료=국토교통부

국토교통부는 9월말 기준 전국 미분양 주택이 총 5만 4420가구로 집계됐다고 30일 밝혔다. 이는 전월 5만 3130가구 대비 2.4% 증가한 수준이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1만 311가구로 전월 9716가구에 비해 6.1% 증가했다. 서울은 미분양 물량이 75가구에 그쳤으나 인천이 2291가구로 210가구가, 경기는 7945가구로 349가 늘었다.

지방은 4만 4109가구로 전월 4만 3414가구 대비 1.6%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가운데 지난 8월 미분양 물량이 크게 늘었던 충남, 경북 등은 9월 들어 소폭 줄었다. 충남이 94070가구로 전월 대비 295가구가, 경북이 8077가구로 같은 기간 192가구 감소했다.

다만 1만 1147가구로 전국에서 가장 많은 물량을 기록한 경남은 4월 9341가구에서 5월 9040가구까지 줄어든 이후 6월 9166가구, 7월 9707가구, 8월 1만 354가구 등 4달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제주도 1021가구로 전월 대비 107가구 늘면서 올해 첫 1000가구가 넘는 미분양을 기록했다.

이에 주택도시보증공사(HUG)는 지난달 말 기준 경남 창원·김해·사천·거제, 충남 천안·아산·예산, , 경북 포항·경주·구미·김천, 제주·제주시 등을 미분양관리지역으로 선정했다.

악성으로 꼽히는 준공 후 미분양도 소폭 증가했다. 9월말 기준 9963가구로 전월 9928가구 대비 0.4% 늘어났다. 6월 9981가구에서 7월 9800가구로 줄었으나 이달까지 2달 연속 상승했다.

◆…9월 전국 주택건설실적.

지난달 아파트 인허가 실적은 4만 103가구로 전년 동월 대비 22.8%, 5년 평균 대비 14.1% 늘었다. 준공 실적은 4만 528가구로 전년에 비해 77.7%, 5년 평균 대비 102.9% 증가됐다. 준공 실적이 크게 늘어난 것은 최근 2~3년 주택경기 호조로 늘었던 공급물량의 공사가 마무리된 영향을 받았다.

아파트 누계 준공 실적은 전년 대비 24.1%, 5년 평균 대비 52.5% 늘어난 27만 4176가구에 달했다. 국토부는 "9월 누계 준공실적은 7월 이후 수도권을 중심으로 준공물량이 증가하면서 5년 평균에 비해 크게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