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이 제시한 반포주공1단지 메인 남측 조감도. 사진=현대건설 제공

27일 서울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공동사업시행자 선정 총회에서 현대건설은 1295표를 얻어 886표에 그친 GS건설을 제치고 시공사로 선정됐다. 이번 총회에는 총 조합원 2294명 중 95.6%에 달하는 2194명이 참여했다.

이 사업은 공사비만 2조 7000억원, 총 사업비가 10조원에 달해 역대 최대 규모 재건축 사업으로 꼽힌다. 기존 2120가구가 5388가구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반포1단지는 내년에 부활하는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를 피하기 위해 조합과 건설사가 함께 사업을 진행하는 공동사업시행 방식을 택했다. 조합은 연말 전에 관리처분인가를 받아 초과이익환수제를 피할 방침이다.

이 단지는 시공사 선정 과정에서 현대건설의 7000만원 무상 이사비 제공을 놓고 논란을 빚은 바 있다. 국토교통부는 현대건설이 제시한 이사비가 과도해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에 위배될 소지가 있다며 시정 조치를 내렸다.

현대건설은 이를 수용하고 다른 형태의 보상을 약속했으나 조합측에서 이사비 항목 자체를 삭제했다. 또 현대건설과 GS건설 최고경영자가 이례적으로 합동설명회에 직접 나서 공방을 벌이기도 했다.

현대건설은 이 단지를 프리미엄 브랜드를 적용해 '반포 디에이치 클래스트'로 지을 계획이다. 현대건설측은 "반포1단지의 새 이름인 반포 디에이치 클래스트는 최상급 클래스의 뜻을 담았다"며 "반포1단지를 한강변 최고 아파트로 재탄생시키겠다는 의지를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현대건설은 이에 맞춰  ▲주변환경과 조화를 이루는 외관 디자인과 한강 조망을 고려한 단지 안팎 설계 ▲입주고객의 취향에 맞춘 평면 개발 ▲단지환경과 커뮤니티 ▲고급화된 맞춤 서비스 ▲첨단 및 에너지절감 기술 ▲ 안전 등 현대건설의 우수한 기술력과 축적된 노하우 등을 제안했다.

정수현 대표이사는 이날 "현대건설을 흔들림 없이 굳건히 믿어 준 조합원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공동사업시행자로서 조합과 함께 모든 제반 협의사항을 성실히 이행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현대건설의 70년 경험과 기술력, 축적된 노하우를 집약해 '100년 주거 명작'을 선보이고 새로운 주거 패러다임을 이끄는 본보기가 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