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세무사고시회

민원인들의 진입장벽이 낮은 주민센터(동사무소)나 세무서 등 공공기관 건물은 상당수가 시설이 낡은데다 어두침침한 분위기지만 최근 지어진 세무서 청사 건물은 이러한 모습을 찾아보기 힘들다.

청사 외관이 유리로 되어 있어 화려해보이는 것은 물론 청사 안으로 들어가면 밝은 조명빛이 대리석 바닥과 넓어진 사무실은 국세공무원들에게 쾌적한 근무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눈에 띄는 부분은 세무서 한 켠에 마련된 카페와 강당, 구내식당, 헬스장 등의 부대시설.

이를 보는 민원인들은 "국세공무원이 정말 좋은 건물에서 일하는구나"라는 것을 느낀다고 말한다.

'아방궁'이 따로없네, 점점 화려해지는 세무서 청사	2017.09.22
최근 신축되는 세무서들의 규모가 크고 화려해지는 추세다. 민원인들의 진입장벽이 낮은 주민센터(동사무소)나 세무서 등 공공기관 건물은 상당수가 시설이 낡은데다 어두침침한 분위기지만 최근 지어진 세무서 청사 건물은 이러한 모습을 찾아보기 힘들다. 청사 외관이 유리로 되어 있어 화려해보이는 것은 물론 청사 안으로 들어가면 밝은 조명빛이 대리석 바닥과 넓어진 사무실은 국세공무원들에게 쾌적한 근무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눈에 띄는 부분은 세무서 한 켠에 마련된 카페와 강당, 구내식당, 헬스장 등의 부대시설. 이를 보는 민원인들은 "국세공무원이 정말 좋은 건물에서 일하는구나"라는 것을 느낀다고 말한다. ◆…강남은 역시 강남... = 지난 2014년 개청한 강남세무서는 규모면에서 다른 세무서를 압도한다. 넓은 강당과 외부 테니스장, 족구장 등이 마련되어 있어 직원들의 만족도가 높은 편이다. 그 중에서도 대표적인 청사는 지난 2014년 개청한 강남세무서 청사. 국회 기획재정위원회가 국세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강남세무서의 대지면적은 4701㎡이며 연면적 9292㎡로 건축비는 203억원이 소요됐다. 지하 2층, 지상 7층, 주차대수 96대 규모로 지어졌으며, 전 직원이 동시에 모일 수 있는 넓은 강당과 외부 테니스장, 족구장 등 종합체육시설에 직원들이 이용 가능한 실내 헬스시설까지 보유하고 있다. 세무서장실도 국세청장이나 지방국세청장실 처럼 별도 손님 접견실이 있을 정도. 지난해 4월 개청한 북인천세무서와 올해 4월 개청한 강서세무서, 6월 개청한 분당세무서 또한 세무서 청사 중에서도 손에 꼽힐 정도로 화려함을 자랑한다. 강남세무서 보다 많은 281억원의 건축비가 소요된 북인천세무서는 지하 2층, 지상 6층으로 신축됐다. 대지면적은 3967㎡이며 연면적은 1만1745㎡로 입구에 들어서면 2층으로 연결된 계단이 제일 먼저 눈에 띈다. 계단 손잡이 부분에는 천장까지 금색줄이 연결되어 화려함을 더해주고 계단 뒤쪽에는 작은 화단이 있어 앉아서 담소를 나눌 수 있다 ◆…"돈 들인 계단은 왜 못 가게 해?" = 북인천세무서에 들어서면 제일 먼저 눈에 띄는 것이 2층으로 가는 계단. 계단 난간 손잡이와 천장까지 이어진 금색줄은 2층까지 이어져 있어 화려함을 더한다. 예산이 많이 들어갔을테지만 북인천세무서는 안전을 이유로 이 계단을 사용하지 못하게 하고 있다. 반면 엘리베이터 옆에 위치한 계단은 청사 건물에서는 잘 쓰이지 않는 화강암 자재를 사용해 웅장한 모습이었다. 얼핏보면 북인천세무서 청사를 짓는데 280억원이 소요된 것이 이해가지 않지만 건축 시 고급자재를 사용했고 공사과정에서 암반이 나와 타 세무서에 비해 공사비가 많이 들었다는 전언이다. 사무실로 올라가는 계단은 화강암 소재의 고급 자재가 쓰였고 직원들이 근무하는 사무실은 널찍널찍해 오히려 빈 공간이 더욱 많아 보이는 모습이었다. 직원 1인당 사무공간도 65.3㎡으로 정부 기준인 1인당 7㎡를 훨씬 초과했다. 강남세무서의 1인당 사무공간 면적인 48.6㎡에 비해서도 16.7㎡나 넓었다. ◆…"식사, 커피, 운동까지…청사 밖을 나갈 필요가 없네" = 강서세무서 내에는 외부 카페 못지 않은 카페가 있어 직원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구내식당도 비싸다는 펜던트 식탁등을 사용하는 등 인테리어에 신경 쓴 모습이다. 강서세무서도 218억원의 공사비가 쓰였다. 대지면적 4828㎡에 연면적 9949㎡로 지하 2층과 지상 6층으로 지어졌다. 직원 1인당 사무공간 59.9㎡로 넓은 편이다. 강서세무서는 직원들과 민원인들이 차를 마실 수 있는 카페테리아를 마련, 카페 못지 않은 인테리어로 눈길을 끌었고 로비는 넓은 대리석 바닥과 안내데스크까지 대리석으로 꾸며 웅장함을 더했다. 구내식당 인테리어 역시 외부에 있는 패밀리 레스토랑은 연상시킬 정도였다. 내벽은 벽돌 모양으로 꾸몄으며 조명은 일반 조명이 아닌 둥근 모양의 펜던트 식탁 등을 사용했다. ◆…"외관이 별로라고? 난 속이 더 꽉 찼어" = 세무서 중에서도 손에 꼽힐 정도로 좋다고 소문난 분당세무서. 겉보기에는 타 세무서와 별다를 것이 없어보이지만 내부에 들어서면 아낌없이 좋은 자재를 사용했다는 것을 금방 알 수 있다. 세무서 중에서도 'TOP'으로 꼽히는 것은 분당세무서. 성남세무서에서 분리된 후 잠시 임시청사에서 셋방살이를 살았던 분당세무서는 총 217억원의 건축비가 소요됐다. 지하 1~2층은 민원인과 직원이 이용할 수 있는 주차장이 마련되어 있으며, 1층에 민원봉사실, 납세자보호실, 재산세과, 2층에 개인납세과, 3층에 서장실, 운영지원과, 4층에 법인납세과, 조사과 등이 위치해 있다. 5층엔 최근 지어진 세무서의 트렌드에 맞게 대강당을 비롯, 체력단련실, 구내식당, 하늘정원 등이 마련됐다. 특히 건물 내부 곳곳에 대리석을 이용해 멋을 낸 흔적이 있는데, 관계자에 따르면 예산 한도 내에서 가장 좋은 자재들로 건물을 지었다고 한다. 호화스러운 청사의 인테리어에 "이게 다 세금낭비 아니냐. 헬스장 등의 부대시설을 주민들에게 다 개방하는 것도 아니지 않느냐"라며 눈살을 찌푸리는 민원인들도 상당수라는 전언. 하지만 국세청은 규정에 따라 예산을 신청해 집행했다는 입장이다. 공사를 하다보면 암반이 나오거나 교통밀집지역의 경우는 교통역량평가도 실시해야하는 등의 변수도 고려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국세청 관계자는 "정부청사관리규정에 따라서 청사수급 면적을 행정안전부에 청사 신축 면적 승인을 받는다. 신청하면 행안부에서 면적을 보고 필요에 따라 면적을 축소해 승인한다"며 "1인당 사무공간의 경우 강당과 구내식당 등의 부대시설의 면적을 모두 합쳐 나온 연면적이기 때문에 단순히 비교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조세일보(http://www.joseilbo.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강남은 역시 강남... = 지난 2014년 개청한 강남세무서는 규모면에서 다른 세무서를 압도한다. 넓은 강당과 외부 테니스장, 족구장 등이 마련되어 있어 직원들의 만족도가 높은 편이다.

그 중에서도 대표적인 청사는 지난 2014년 개청한 강남세무서 청사.

국회 기획재정위원회가 국세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강남세무서의 대지면적은 4701㎡이며 연면적 9292㎡로 건축비는 203억원이 소요됐다.

지하 2층, 지상 7층, 주차대수 96대 규모로 지어졌으며, 전 직원이 동시에 모일 수 있는 넓은 강당과 외부 테니스장, 족구장 등 종합체육시설에 직원들이 이용 가능한 실내 헬스시설까지 보유하고 있다. 세무서장실도 국세청장이나 지방국세청장실 처럼 별도 손님 접견실이 있을 정도.

지난해 4월 개청한 북인천세무서와 올해 4월 개청한 강서세무서, 6월 개청한 분당세무서 또한 세무서 청사 중에서도 손에 꼽힐 정도로 화려함을 자랑한다.

강남세무서 보다 많은 281억원의 건축비가 소요된 북인천세무서는 지하 2층, 지상 6층으로 신축됐다. 대지면적은 3967㎡이며 연면적은 1만1745㎡로 입구에 들어서면 2층으로 연결된 계단이 제일 먼저 눈에 띈다.

계단 손잡이 부분에는 천장까지 금색줄이 연결되어 화려함을 더해주고 계단 뒤쪽에는 작은 화단이 있어 앉아서 담소를 나눌 수 있다

◆…"돈 들인 계단은 왜 못 가게 해?" = 북인천세무서에 들어서면 제일 먼저 눈에 띄는 것이 2층으로 가는 계단. 계단 난간 손잡이와 천장까지 이어진 금색줄은 2층까지 이어져 있어 화려함을 더한다. 예산이 많이 들어갔을테지만 북인천세무서는 안전을 이유로 이 계단을 사용하지 못하게 하고 있다. 반면 엘리베이터 옆에 위치한 계단은 청사 건물에서는 잘 쓰이지 않는 화강암 자재를 사용해 웅장한 모습이었다. 얼핏보면 북인천세무서 청사를 짓는데 280억원이 소요된 것이 이해가지 않지만 건축 시 고급자재를 사용했고 공사과정에서 암반이 나와 타 세무서에 비해 공사비가 많이 들었다는 전언이다.

사무실로 올라가는 계단은 화강암 소재의 고급 자재가 쓰였고 직원들이 근무하는 사무실은 널찍널찍해 오히려 빈 공간이 더욱 많아 보이는 모습이었다. 직원 1인당 사무공간도 65.3㎡으로 정부 기준인 1인당 7㎡를 훨씬 초과했다.

강남세무서의 1인당 사무공간 면적인 48.6㎡에 비해서도 16.7㎡나 넓었다.

◆…"식사, 커피, 운동까지…청사 밖을 나갈 필요가 없네" = 강서세무서 내에는 외부 카페 못지 않은 카페가 있어 직원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구내식당도 비싸다는 펜던트 식탁등을 사용하는 등 인테리어에 신경 쓴 모습이다.

강서세무서도 218억원의 공사비가 쓰였다. 대지면적 4828㎡에 연면적 9949㎡로 지하 2층과 지상 6층으로 지어졌다.

강서세무서는 직원들과 민원인들이 차를 마실 수 있는 카페테리아를 마련, 카페 못지 않은 인테리어로 눈길을 끌었고 로비는 넓은 대리석 바닥과 안내데스크까지 대리석으로 꾸며 웅장함을 더했다.

구내식당 인테리어 역시 외부에 있는 패밀리 레스토랑은 연상시킬 정도였다. 내벽은 벽돌 모양으로 꾸몄으며 조명은 일반 조명이 아닌 둥근 모양의 펜던트 식탁 등을 사용했다.

◆…"외관이 별로라고? 난 속이 더 꽉 찼어" = 세무서 중에서도 손에 꼽힐 정도로 좋다고 소문난 분당세무서. 겉보기에는 타 세무서와 별다를 것이 없어보이지만 내부에 들어서면 아낌없이 좋은 자재를 사용했다는 것을 금방 알 수 있다.

성남세무서에서 분리된 후 잠시 임시청사에서 셋방살이를 살았던 분당세무서는 총 217억원의 건축비가 소요됐다.

지하 1~2층은 민원인과 직원이 이용할 수 있는 주차장이 마련되어 있으며, 1층에 민원봉사실, 납세자보호실, 재산세과, 2층에 개인납세과, 3층에 서장실, 운영지원과, 4층에 법인납세과, 조사과 등이 위치해 있다.

5층엔 최근 지어진 세무서의 트렌드에 맞게 대강당을 비롯, 체력단련실, 구내식당, 하늘정원 등이 마련됐다. 특히 건물 내부 곳곳에 대리석을 이용해 멋을 낸 흔적이 있는데, 관계자에 따르면 예산 한도 내에서 가장 좋은 자재들로 건물을 지었다고 한다.

호화스러운 청사의 인테리어에 "이게 다 세금낭비 아니냐. 헬스장 등의 부대시설을 주민들에게 다 개방하는 것도 아니지 않느냐"라며 눈살을 찌푸리는 민원인들도 상당수라는 전언.

하지만 국세청은 규정에 따라 예산을 신청해 집행했다는 입장이다.

공사를 하다보면 암반이 나오거나 교통밀집지역의 경우는 교통역량평가도 실시해야하는 등의 변수도 고려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국세청 관계자는 "정부청사관리규정에 따라서 청사수급 면적을 행정안전부에 청사 신축 면적 승인을 받는다. 신청하면 행안부에서 면적을 보고 필요에 따라 면적을 축소해 승인한다"며 "1인당 사무공간의 경우 강당과 구내식당 등의 부대시설의 면적을 모두 합쳐 나온 연면적이기 때문에 단순히 비교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