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승희 국세청장 취임 후 상당한 시일이 흐른 끝에 지난 1일, 국세청 고위공무원단 라인업 구성이 완료됐다.

국세청 고위공무원 TO는 외부파견(국가인재개발원·국방대학교·국립외교원·조세재정연구원·미국IRS) TO 5명을 포함해 총 41명이다.

고위공무원 가급(1급) TO가 4명이며, 나머지 37명은 모두 고위공무원 나급(2급)이다.

14일 조세일보(www.joseilbo.com)가 국세청 고위공무원 41명의 출신지역, 연령 등을 분석한 결과 영남권(대구·경북, 부산·경남) 출신이 전체의 47%인 19명을 차지하고 있었다.

특히 대구·경북(TK) 출신이 전체의 27%인 11명으로 단일 지역 기준으로 여전히 높은 점유율을 보이고 있었다. 부산·경남 출신은 전체의 20% 수준인 8명. 이에 반해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주목'을 받았던 호남권 출신 인사는 전체의 24%인 10명이었으며 충청권과 수도권은 각각 6명(전체의 15%)이었다.

41명의 고위공무원 중 상당수(34명, 전체의 83%)가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등 명문대 출신인 점도 눈에 띄는 대목. 이는 행정고시 출신들이 고위공무원 라인업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현상에서 파생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세무대학교 출신은 3명이었고 문재인 대통령과 동문인 경희대와 성균관대, 영남대, 국제대 출신은 각 1명이었다.

임용구분 측면에서 보면 총 41명의 고위공무원 중 85%인 35명이 행정고시 출신이다.

사법고시 출신으로 외부개방형 채용 케이스인 최진수 서울국세청 송무국장과 교수 출신인 김석환 본청 납세자보호관 등 임용구분을 가리기 애매한 케이스를 제외한 비고시 출신은 고작 4명에 불과하다.

일반공채(7·9급) 출신은 지난 7월 김봉래 전 국세청 차장이 명예퇴직 하면서 1명으로 줄었다(윤상수 대구국세청장).

현재 국세청 부이사관급 간부 중 고위공무원 승진이 가능한 일반공채 출신들이 부족하다는 측면을 고려하면 향후 일정기간 동안은 일반공채 출신 고위공무원을 찾아 보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41명의 고위공무원 중 최고령자는 1959년 출생자(59세)이며 최저연령자는 1970년 출생자(48세)로 최고연령자와 최저연령자 사이에는 11년의 간극이 존재했다.

전체 고위공무원의 평균연령은 52.9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