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산업개발에서 분양예정인 성남 '산성역 포레스티아' 홍보 홈페이지.

서울국세청 조사4국 동원, 일부 계열사도 조사대상 포함

국세청이 지난 2016년 기준 국내 건설사 중 도급순위 10위에 랭크된 현대산업개발(회장 정몽규)에 대한 대대적인 세무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건설업계 안팎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29일 건설업계 등에 따르면 국세청은 지난 22일 서울 용산구 소재 현대산업개발 본사에 서울지방국세청 소속 조사요원들을 동원, 회계장부를 영치하는 등 세무조사를 시작한 것으로 확인됐다.

현대산업개발에 대한 세무조사는 소위 '특명조사국'으로 알려져 있는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 조사요원들이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에서 진행하는 세무조사는 통상 탈세혐의를 기반으로 검찰 고발 등 고강도 처벌까지 연결될 수 있다는 점에서 건설업계 안팎에서는 현대산업개발에 대한 세무조사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는 모습이다.

일각에서는 현대산업개발 본사 뿐만 아니라 HDC그룹 계열사 일부에도 조사요원들이 파견되어 동시다발 세무조사가 진행되고 있다는 목소리도 흘러나오고 있다. 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이번 세무조사는 지난 2013년 이후 4년 만에 이루어지는 정기 세무조사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국내 타 건설사에 비해 주택사업비중이 높은 현대산업개발은 정부의 8·2 부동산대책이 발표된 이후 주춤하고 있는 모습이다.

이에 건설업계에서는 현대산업개발에 대한 세무조사가 고분양가 책정 등 건설업계의 '갑질'을 단속하는 차원에서 이루어지는 것 아니겠냐는 분석과 함께 다른 건설사들에게까지 막대한 파급효과를 가져오지 않겠냐는 전망도 흘러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