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전국 미분양 주택 현황. 자료=국토교통부
인허가 3만4천가구…전년대비 9.3%↓
전국 미분양 주택 물량이 7월들어 재차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과 지방에서 미분양 물량이 모두 줄었으나 올해 공급과잉 우려가 꾸준히 제기됐던 경남은 3달 연속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국토교통부는 7월말 기준 전국 미분양 주택이 총 5만 4282가구로 집계됐다고 29일 밝혔다. 이는 전월 5만 7108가구 대비 4.9% 감소한 규모다. 올해 미분양 물량은 3월 6만 1679가구로 정점을 찍은 뒤 4월 6만 313가구, 5월 5만 6859가구, 6월 5만 7108가구로 변동돼왔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1만 2117가구로 전월 대비 15.6%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경기는 1월 1만 5000여가구에 달했던 미분양 물량이 지난달 9560가구에 그쳐 처음으로 1만 가구 밑으로 감소됐다.
지방은 4만 2165가구로 전월에 비해 1.4% 줄었다. 반면 경남은 9707가구로 전월 대비 541가구 증가했다. 이 지역은 미분양 물량이 2월 1만 1117가구에서 5월 9040가구까지 하락했으나 이후 3달 연속 늘었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는 지난달 말 기준 경남 양산·창원·김해·사천·거제시를 미분양관리지역으로 선정한 상태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경남은 다음달 지방에서 가장 많은 3471가구의 입주물량도 예정됐다.
7월 준공 후 미분양의 경우 9800가구로 전월 9981가구에서 181가구(1.8%)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준공 후 미분양은 5월 1만 74가구 이후 3달 연속 감소세다.
규모별로는 85㎡ 초과 중대형 미분양이 6092가구로 전월 대비 310가구 감소했으며 85㎡ 이하도 4만 8190가구로 같은 기간 2516가구 줄어들었다.
◆…7월 전국 주택건설실적.
지난달 아파트 인허가 실적은 3만 3744가구로 전년 대비 9.3% 줄었다. 이는 5년 평균에 비교해도 0.6% 감소한 결과다. 주택 전체 인허가 실적도 5만 180가구로 전년 동월에 비해 18.3%, 5년 평균 대비 6.6% 하락했다. 누계 인허가는 34만 7967가구로 전년 대비 16.5% 줄었으나 5년 평균보다 11.3% 늘었다.
국토부는 "기저효과로 인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던 2015년, 이와 유사했던 지난해보다 낮은 수준"이라며 많은 물량은 아니라고 평가했다.
7월 아파트 준공 실적의 경우 4만 2708가구로 전년 동월 대비 87.9%, 5년 평균 대비 111.9% 대폭 증가했다. 최근 몇 년간 주택경기 호조로 늘었던 공급물량이 공사를 마치면서 준공 물량이 늘어났다는 분석이다. 국토부는 "하반기에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준공 물량이 더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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