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세무사고시회

세무사 2차시험, 회계학 1·2부가 합격의 열쇠	2017.08.21
◆…지난 19일 오전 인천 부평공업고등학교에서 치러진 제54회 세무사2차 시험에서 수험생들이 감독관의 지시에 따라 시험지의 이상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지난 19일 전국 13개 고사장에서 치러진 제54회 세무사2차 시험을 두고 대다수의 수험생들은 회계학 과목에서 당락이 좌우될 것으로 내다봤다. 수험생들은 대부분 이번 시험 과목 가운데 회계학1부를 '폭탄' 과목으로 꼽았다. 수험생들은 그동안 한 주제에 한 문제씩 출제되던 공식이 깨진 것이 난이도를 높였다고 입을 모았다. 한 문제에 여러 주제를 한꺼번에 뭍는 문제가 나오면서 시간부족과 함께 체감난이도가 급격히 올라갔다는 것이다. 또 전통적으로 과락률이 높았던 회계학2부도 고득점보다는 과락을 면하는 것이 합격 여부에 더 큰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했다. 40대의 남성 직장인은 "이번 시험은 회계학1부가 폭탄 과목이었다"며 "문제 수가 많았을 뿐만 아니라 한 문제에 여러주제가 연계된 문제가 나와 많은 시간을 소비하게 했고 특히 원가회계에서 신이론 문제도 출제돼 지난해에 비해 상당히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20대 여성 수험생은 "재무회계에서 건설계약과 연계된 현금흐름표가 나와 당황했다"며 "여러 주제를 출제하고 싶은 출제자의 의도로 복합 문제를 출제한 것 같다"고 평했다. 40대 중반 여성 수험생은 "현금흐름표, 재고자산 등의 주제에서 평소 모의고사에서 풀어본 문제와 다른 새로운 유형의 문제가 출제돼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며 난이도가 높았다고 평가했다. 한 30대 여성 수험생은 "원가관리회계에서 1공정과 2공정으로 이어지는 문제가 나와 시간이 오래 걸렸고, 동일 원재료가 두 번 나눠서 투입되는 문제는 지금까지 처음 본 문제였다"며 "빠르게 문제를 풀어야 하는 심리적 압박감을 느낄 수 밖에 없는 상황에서 생각을 깊이해야 할 문제들이 많아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했다"고 답변했다. ◆…19일 인천 부평공업고등학교 세무사2차 시험장에서 한 남성 수험생이 유리문에 부착된 고사장 안내문을 확인하고 있다. 최근 몇 년 동안 70%가 넘는 과락율을 보이면서 많은 수험생들에 불합격의 고배를 마시게 했던 회계학 2부는 이번 시험에서도 '과락' 여부가 세무사 합격증을 거머쥐는 열쇠가 될 것으로 보인다. 대다수의 수험생들은 그동안 완벽히 준비해 갔던 주제인 부가가치세 서식작성 문제가 출제되지 않은 점이 큰 부담이었으며, 복합문제 출제에 따른 시간 부족을 호소하기도 했다. 30대 초반의 여성 수험생은 "회계학2부 법인세 문제는 연결주제를 가지고 하나의 문제로 출제됐는데 수험생 입장에서는 시간이 매우 부족했고 난이도도 높았다"고 말했다. 한 유예 수험생은 "올해 법인세 문제 1번은 첫 세무조정이 틀리면 후속 세무조정도 틀리고, 시간도 오래 걸리는 '연속 세무조정 방식'의 문제였다"며 "특히 문제1번의 물음은 제시조건만 각각 시험지 한바닥을 넘는 수준이었다"며 혀를 내둘렀다. 20대 중반 여성 동차수험생은 "부가가치세 서식작성 문제에 많은 시간을 할애해 시험장에 들어갔는데 정작 이 문제가 출제되지 않아 시험지를 받자 마자 당황했다"며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반면 세법학과목에 대해서는 대체로 예상된 문제들이 주로 출제돼 평이했다는 의견이 다수였다. 한 동차 수험생은 "세법학 1부는 학원에서 중요하다고 여기는 논제가 대부분 출제되어 체감 난이도가 낮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세법학 2부는 조문을 작성하고 짧은 사례에 대한 답변을 하는 문제로 구성돼 어려움이 크지 않았다"며 "세법학은 전반적으로 난이도가 작년에 비해 평이했다"고 술회했다. 20대 유예 남성 수험생은 "세법학 1부는 기본적으로 법령을 얼마나 꼼꼼히 암기했냐를 물어보는 출제 의도였던 것 같다"며 "학원에서 주요 주제로 다뤘던 주제들로 출제돼 평이한 난이도였다"고 설명했다. 다른 수험생은 "세법학 2부 역시 학원에서 주요 주제로 다뤘던 주제들로 출제됐다"며 "간단한 사례판단 문제와 함께 법령을 적는 문제들이 출제되면서 난이도가 높지 않았던 것 같다"고 평했다. 한편 이번 세무사2차 시험 응시대상자는 전년도 1차시험 합격자, 올해 1차시험 합격자, 공무원 경력 등으로 인한 면제자 등을 포함해 총 6474명으로 집계됐다. 최소선발인원인 630명을 기준으로 산출된 경쟁률은 10.28대 1로 지난해 9.58대 1보다 소폭 늘었다. 2차시험 결과는 오는 11월 15일 발표될 예정이다. [저작권자 ⓒ 조세일보(http://www.joseilbo.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세무사 2차시험, 회계학 1·2부가 합격의 열쇠

2017.08.21

◆…지난 19일 오전 인천 부평공업고등학교에서 치러진 제54회 세무사2차 시험에서 수험생들이 감독관의 지시에 따라 시험지의 이상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지난 19일 전국 13개 고사장에서 치러진 제54회 세무사2차 시험을 두고 대다수의 수험생들은 회계학 과목에서 당락이 좌우될 것으로 내다봤다.

수험생들은 대부분 이번 시험 과목 가운데 회계학1부를 '폭탄' 과목으로 꼽았다.

수험생들은 그동안 한 주제에 한 문제씩 출제되던 공식이 깨진 것이 난이도를 높였다고 입을 모았다. 한 문제에 여러 주제를 한꺼번에 뭍는 문제가 나오면서 시간부족과 함께 체감난이도가 급격히 올라갔다는 것이다.

또 전통적으로 과락률이 높았던 회계학2부도 고득점보다는 과락을 면하는 것이 합격 여부에 더 큰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했다.

40대의 남성 직장인은 "이번 시험은 회계학1부가 폭탄 과목이었다"며 "문제 수가 많았을 뿐만 아니라 한 문제에 여러주제가 연계된 문제가 나와 많은 시간을 소비하게 했고 특히 원가회계에서 신이론 문제도 출제돼 지난해에 비해 상당히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20대 여성 수험생은 "재무회계에서 건설계약과 연계된 현금흐름표가 나와 당황했다"며 "여러 주제를 출제하고 싶은 출제자의 의도로 복합 문제를 출제한 것 같다"고 평했다.

40대 중반 여성 수험생은 "현금흐름표, 재고자산 등의 주제에서 평소 모의고사에서 풀어본 문제와 다른 새로운 유형의 문제가 출제돼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며 난이도가 높았다고 평가했다.

한 30대 여성 수험생은 "원가관리회계에서 1공정과 2공정으로 이어지는 문제가 나와 시간이 오래 걸렸고, 동일 원재료가 두 번 나눠서 투입되는 문제는 지금까지 처음 본 문제였다"며 "빠르게 문제를 풀어야 하는 심리적 압박감을 느낄 수 밖에 없는 상황에서 생각을 깊이해야 할 문제들이 많아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했다"고 답변했다.

◆…19일 인천 부평공업고등학교 세무사2차 시험장에서 한 남성 수험생이 유리문에 부착된 고사장 안내문을 확인하고 있다.

최근 몇 년 동안 70%가 넘는 과락율을 보이면서 많은 수험생들에 불합격의 고배를 마시게 했던 회계학 2부는 이번 시험에서도 '과락' 여부가 세무사 합격증을 거머쥐는 열쇠가 될 것으로 보인다.

대다수의 수험생들은 그동안 완벽히 준비해 갔던 주제인 부가가치세 서식작성 문제가 출제되지 않은 점이 큰 부담이었으며, 복합문제 출제에 따른 시간 부족을 호소하기도 했다.

30대 초반의 여성 수험생은 "회계학2부 법인세 문제는 연결주제를 가지고 하나의 문제로 출제됐는데 수험생 입장에서는 시간이 매우 부족했고 난이도도 높았다"고 말했다.

한 유예 수험생은 "올해 법인세 문제 1번은 첫 세무조정이 틀리면 후속 세무조정도 틀리고, 시간도 오래 걸리는 '연속 세무조정 방식'의 문제였다"며 "특히 문제1번의 물음은 제시조건만 각각 시험지 한바닥을 넘는 수준이었다"며 혀를 내둘렀다.

20대 중반 여성 동차수험생은 "부가가치세 서식작성 문제에 많은 시간을 할애해 시험장에 들어갔는데 정작 이 문제가 출제되지 않아 시험지를 받자 마자 당황했다"며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반면 세법학과목에 대해서는 대체로 예상된 문제들이 주로 출제돼 평이했다는 의견이 다수였다.

한 동차 수험생은 "세법학 1부는 학원에서 중요하다고 여기는 논제가 대부분 출제되어 체감 난이도가 낮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세법학 2부는 조문을 작성하고 짧은 사례에 대한 답변을 하는 문제로 구성돼 어려움이 크지 않았다"며 "세법학은 전반적으로 난이도가 작년에 비해 평이했다"고 술회했다.

20대 유예 남성 수험생은 "세법학 1부는 기본적으로 법령을 얼마나 꼼꼼히 암기했냐를 물어보는 출제 의도였던 것 같다"며 "학원에서 주요 주제로 다뤘던 주제들로 출제돼 평이한 난이도였다"고 설명했다.

다른 수험생은 "세법학 2부 역시 학원에서 주요 주제로 다뤘던 주제들로 출제됐다"며 "간단한 사례판단 문제와 함께 법령을 적는 문제들이 출제되면서 난이도가 높지 않았던 것 같다"고 평했다.

한편 이번 세무사2차 시험 응시대상자는 전년도 1차시험 합격자, 올해 1차시험 합격자, 공무원 경력 등으로 인한 면제자 등을 포함해 총 6474명으로 집계됐다. 최소선발인원인 630명을 기준으로 산출된 경쟁률은 10.28대 1로 지난해 9.58대 1보다 소폭 늘었다. 2차시험 결과는 오는 11월 15일 발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