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최근 4년 분기별 영업실적. 2016년은 외부감사인의 감사에 따른 변동 전 실적. 2017년 2분기는 잠정실적.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대우건설이 2분기 연속으로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거두는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지난해 말 빅배스(big bath·대규모 손실처리) 부침을 겪었던 대우건설은 상반기 호실적으로 반년 만에 안정궤도로 오른 모습이다. 이 회사는 올해 목표 초과달성까지 내다보고 있다.

26일 공시에 따르면 대우건설은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3조 1252억원, 영업이익 2569억원, 순이익 1481억원으로 잠정 집계했다. 이는 전년 동기에 비해 매출은 3.2%, 영업이익은 128.2%, 순이익은 175.8% 증가한 수준이다. 전분기 대비로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8.4%, 16.2%씩 각각 늘었다. 다만 순이익은 같은 기간 22.6% 감소했다.

상반기 누적 실적은 매출 5조 7653억원, 영업이익 4780억원, 순이익 340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상반기에 비교하면 매출, 영업이익, 순이익이 각각 3.2%, 146.1%, 635.9% 대폭 늘었다.

영업이익의 경우 전분기 달성했던 분기 기준 사상 최대치를 1분기 만에 경신했다. 최근 5년 분기별 영업이익은 안진회계법인으로부터 의견거절을 받고 7314억원의 손실을 감내했던 지난해 4분기와 2013년 4분기 등 적자 기록을 제외하면 1000억원 내외에 머물렀다.

대우건설은 "2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전망치인 에프앤가이드 기준 2000억원도 크게 상회했다"며 "주택·토목·건축·플랜트 등 국내와 해외 모든 부문에서 높은 이익률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몇 년간 활발하게 분양사업을 진행해 온 주택부문이 실적을 견인했다"며 "토목·건축 등 다른 부문도 목표치를 달성했다"고 말했다. 하반기에는 베트남 신도시 사업 등 해외사업장 매출까지 본격화돼 실적이 더욱 개선된다는 설명이다.

대우건설은 신규수주도 늘어나 목표 초과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상반기 신규수주는 4조 8413억원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4.8% 늘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국내 도시정비사업 수주실적 1위를 기록하는 등 신규수주도 내부 가이던스를 초과 달성했다"며 "하반기 동남아시아와 중동 등 해외에서도 다수의 프로젝트 수주를 추진하고 있어 하반기에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또 "국내 분양사업도 활발히 진행해 연말까지 2만 2815가구를 추가 공급할 것"이라며 "상반기에만 올해 영업이익 목표치인 7000억원의 68%를 거둬들여 앞으로 목표를 초과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