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타공인 '정통 세제맨'을 꼽히는 인물이 기획재정부 세제실의 중심축으로 이동했다.

기획재정부는 7일 과장급 전보인사를 단행하면서, 김종옥(사진) 복권총괄과장을 소득세제과장에 앉혔다. 류양훈 전 소득세제과장이 지난달 초 청와대 사회수석실로 파견감에 따라 한 달여간 해당 직위는 공석상태였다.

올해 세법개정안의 핵심이 일자리를 비롯해 소득재분배 문제를 해결한다는 것에 초점이 맞춰져 있어 소득세제과장 자리는 그 어느 때보다 막중함 책임이 부여된 상태.

사무관 시절부터 세제실에 잔뼈가 굵은 몇 남지 않은 세제통으로 꼽히는 김 과장이 발탁된 것은 이러한 상황을 감안한 선택으로 풀이되고 있다.  

김 과장은 1964년 전북 남원 출신으로 전주 완산고와 고려대 법대를 졸업했다.

행정고시 38회로 재정경제원(현 기획재정부) 국민생활국 소비자정책과에 배치되어 공직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세제파트에서 오랫동안 몸 담았다. 사무관 시절 재산세제과, 소비세제과, 소득세제과, 조세정책과 등을 세제실 내 주요 부서를 두루 거치며 기획 분야에서 탁월한 능력을 발휘했다. 당시 후배들이 본받고 싶어 하는 선배 공무원으로 꼽히기도 했다.

업무에 대한 책임감이 강하고, 잘못된 일은 잘못됐다고 이야기하는 소신도 갖췄다는 평가다. 시원시원한 성격으로 상하 동료들과 관계형성도 깊고 넓다.  

2012년 국세청과의 첫 과장급 인사교류로 안양세무서장에 부임, 1년 동안 근무했다. 짧은 외유(국세청)를 마치고 세제실로 복귀해 조세특례제도과장, 재산세제과장직을 수행했다. 이후 기재부 산하 복권위원회 사무처 복권총괄과장으로 재직하다 고향격인 세제실로 돌아오게 됐다. 

[약력]

▲1964년 ▲전북 남원 ▲전주 완산고-고려대 법대 ▲행시 38회
▲재경원 국민생활국 소비자정책과, 재경부 세제실 소비세과·소득세과, 국무조정실 파견, 美 시카고 상업거래소 파견, 기획재정부 경제교육홍보팀장, 세제실 환경에너지세과장, 안양세무서장, 기재부 세제실 조세특례제도과장·재산세제과장, 기재부 복권위원회 사무처 복권총괄과장, 기재부 세제실 소득세제과장(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