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2018년 입주물량 현황. 자료=부동산인포
"규제 이어지면 매수 위축돼 전·월세난 가중"
올 하반기 전국에서 아파트 23만 3000여가구가 새 주인을 맞이한다. 상반기 전국 전셋값 상승률이 0.14%로 줄어든 가운데 입주 예정 물량은 46% 늘어 전·월세 시장에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는 이달부터 연내 전국에서 아파트 총 23만 3436가구가 입주 예정(도시형생활주택·임대 포함, 오피스텔 제외)인 것으로 집계됐다고 6일 밝혔다. 이는 상반기 16만 160가구 대비 45.8% 상승한 수준이다. 전년 동기 18만 3382가구에 비교해도 27.3% 늘었다.
월별로는 12월이 5만 5533가구로 가장 많은 입주 물량이 몰렸다. 이어 11월 3만 8605가구, 7월 3만 7362가구, 8월 7만 153가구 순으로 입주가 예정됐다.
지역별로는 경기 9만 3810가구, 경남 1만 7376가구, 인천 1만 4134가구, 충남 1만 3976가구, 경북 1만 3207가구, 부산 1만 2649가구, 대구 1만 2390가구, 서울 1만 1889가구 등의 입주 물량이 눈에 띈다. 전국 시·구단위로는 경기 내 화성시(1만 3692가구)와 시흥시(1만 250가구)만 1만 가구를 넘겼다.
◆…2015년 하반기~2017년 전셋값 상승률 추이.
KB국민은행 통계에 따르면 상반기 전국 전셋값 상승률은 0.14%로 나타났다. 2015년 하반기 2.96% 이후 2016년 상반기 0.74%, 2016년 하반기 0.71%를 기록하는 등 전셋값 상승률은 눈에 띄게 둔화되고 있다.
다만 정부의 부동산정책 기조가 규제에 맞춰진 만큼 매수세가 줄면 그대로 전·월세에 눌러 앉은 채 재계약 하는 경우가 늘게 돼 전·월세난이 가중될 우려가 있다는 설명이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저금리로 인해 반전세, 월세 등의 선호도가 여전히 높은 편"이라며 "매수세가 줄면 입주가 늘어도 전셋값이 임차인들의 기대와 달리 하락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준공을 앞둔 새 아파트는 잔금마련을 위해 조급해진 분양계약자들로 인해 주변 시세보다 낮은 물건을 볼 수 있어 부담을 줄여 전세를 구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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