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부 초대 국세청장 후보자로 지명된 한승희 현 서울지방국세청장은 전형적인 '세무조사통'이다.

서기관 시절 본청 국제조사과장과 조사기획과장, 대구국세청 조사1국장 등 조사분야 주요 보직을 섭렵했으며 고위공무원 승진 후 중부국세청 납세지원국장, 국세청 국제조세관리관 등을 역임했다.

특히 OECD주재관으로 근무했으며 미국 국비유학시절 AICPA(미국 공인회계사 자격증) 취득 등 국제조세 분야의 전문성도 조사분야 전문성 못지 않게 탄탄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인물이다.

이후 국세청 조사분야 핵심 라인인 서울국세청 조사4국장, 본청 조사국장을 내리 역임하며 임환수 현 국세청장과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의 조사분야 전문가로 인정받아 왔다.

본청 조사국장으로 무려 2년4개월을 장수한 그는 이 기간 동안 성실신고에 필요한 최소한의 조사비율을 유지하면서도 역외탈세, 대기업·대재산가의 변칙적 탈세, 사채업자 등에 대한 엄정한 조사로 조세정의 구현에 노력하는 한편 디지털 포렌식, 문서감정, 빅데이터 등을 활용한 첨단·과학적인 조사행정의 토대를 마련하는데 기여했다.

풍부한 현장조사 경험에서 비롯되는 다양한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업무효율성을 높이는 '현장중시형·실무형 관리자'로 알려져 있으며, 직원들과 토론을 즐기는 소탈하고 합리적인 성품을 지녀 직원들의 신망이 두터운 따뜻한 배려와 소통의 관리자로 통한다.

위험성이 높은 분야에 오랫동안 몸 담아오면서 자연스럽게 형성된 강직한 성품과 '외압'에 굴하지 않는 성격으로 정평이 나 있다. 

뚜렷한 공직관을 가지고 있어 자기관리 또한 혀를 내두를 정도로 철저하다.

저돌적이면서도 섬세하고 신속한 업무처리 또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온화하면서도 치밀한 일처리로 직원들의 신망이 두텁고, 조세행정 분야의 국제적 안목까지 겸비한 대표적인 '조사통'"이라고 평가했다.

1961년 경기 화성에서 태어난 한 청장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행정고시 33회에 합격, 국세청에 입문했다.

[약력]

▲1961년 ▲경기 화성 ▲고려고-서울대 경제학과, 美미시건대 경영학 석사 ▲행시33회 ▲예산세무서장, OECD주재관, 국세청 국제조사과장․조사기획과장, 대구국세청 조사1국장, 중부국세청 납세지원국장, 국세청 국제조세관리관, 서울국세청 조사4국장, 국세청 조사국장, 서울지방국세청장(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