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세무서는 죽도시장 상인회 사무실에서 열린 현장상담실. 상인들은 종합소득세 신고 안내와 일반 세무상담까지 받을 수 있는 현장상담실에 큰 관을 보였으며 친절하고 수준높은 상담서비스에 만족했다는 후문이다.

종합소득세 신고와 근로·자녀장려금 신청으로 몸이 두 개라도 모자를 시기에 전국 세무서 직원들이 일제히 전통시장을 찾았다.

명절을 맞이해 전통시장을 방문한 것도,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방문한 것도 아닌데 굳이 왜 바쁜 시기에 전통시장을 찾았을까?

직원들이 바쁜 시간 쪼개가며 전통시장을 찾은 이유는 세금신고를 어려워하는 사람들과 대상이 되는데도 방법을 잘 몰라 장려금 신청을 어려워하는 사람들 때문이다.

시장에서 장사를 하는 대부분의 상인들은 가게를 비우고 모르는 것을 물어보려 세무서를 찾아 가기도 그렇다고 바쁜 시간 쪼개 전화를 하기도 힘들다. 특히 5월은 종소세 신고와 장려금 신청으로 세무서 전화연결이 어려워 전화 한 번 하려면 계속 전화기를 붙잡고 있어야 해 장사를 하는 상인들 입장에선 전화도 쉽지 않다.

그런 상인들을 위해 전국 세무서 직원이 발벗고 나섰다.

'세금문제 현장소통의 날'을 맞아 세무서 직원들이 전통시장을 찾은 것이다.

◆…김해세무서는 김해전통시장 상인회를 방문해 현장상담실을 열었다. 상인회 간부로부터 청취한 시장 상인들의 세금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점포 방문 등을 통해 사업자등록을 직권 정정하는 등 상인들이 직접 해결하기 문제를 현장에서 해결했다.

'현장소통의 날'은 매주 셋째주 화요일 직원들이 직접 민원인들이 궁금해했던 세금문제를 상담해주는 것으로 대개는 세무서 안에서 이루어지지만 이번에는 직접 현장으로 나간 것이다.

전통시장을 찾은 세무서 직원들은 상인들과 세정간담회를 갖고 평소 세금에 대해 궁금했던 점을 해결해주고 건의사항에 대해선 경청하는 한편 종소세 신고와 근로·자녀장려금 신청 방법 등도 상세하게 안내했다.

민간 세무사도 함께 방문해 상인들이 궁금해하는 점을 그 자리에서 해결해주기도 했다.

국세청은 이달 중 현장상담실을 2회 이상 정기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현장소통의 날에만 시장을 찾는 것이 아니라 다른 날도 찾아 상인들이 궁금해하는 점을 해결해줄 예정이다.

현장상담실 운영을 모르는 상인들을 위해선 상인회 등의 협조를 받아 문자메세지, 게시판 등을 통해 안내하는 등 보다 많은 전통시장 상인들이 세금문제 등에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현재까지 국세청은 포항 죽도시장을 비롯한 20여개의 전통시장에서 현장상담실을 운영했으며 앞으로 100여개 이상의 전통시장에서 현장상담실을 운영할 예정이다.

포항세무서에서 운영한 전통시장 현장상담실을 찾은 한 민원인은 "친절하고 수준높은 상담서비스가 아주 좋다"며 만족한 모습을 보였다는 후문이다.

김해세무서는 상인들이 직접 해결하기 어려운 사업자등록 직권 정정 등을 현장에서 해결해 김해전통시장 상인회의 큰 호응을 받기도 했다.

국세청 관계자는 "국세청은 납세자와의 현장소통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며 "국민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맞춤형 세정지원과 세금불편 개선을 통해 신뢰받는 국세청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