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월까지 정부가 거둬들인 국세수입 실적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조원 가까이 더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기획재정부가 11일 발표한 '월간재정동향 5월호' 자료에 따르면 3월 중 국세수입은 23조6000억원으로, 1~3월 누적 69조9000억원을 기록했다. 누적 기준으로 보면 국세수입은 1년 전보다 5조9000억원이 늘어난 규모다.

이는 지난해 말 결산법인의 영업이익 실적이 개선되고 수입액 증가 등의 영향으로 부가가치세 수입이 늘어난데 따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실제 3월까지 걷힌 법인세수는 17조2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1조4000억원이 늘었으며, 부가가치세 수입 역시 같은 기간 1조7000억원이 늘어난 16조4000억원을 기록했다.

소득세 수입은 17조5000억원으로 3월까지 누적 기준으로는 8000억원이 늘었는데, 전달에 비해서는 4000억원이 줄었다. 2월 특별급여가 감소한 영향에 따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기재부에 따르면 2월 특별급여는 전년동월대비 55.2%가 줄었다.

국세수입 증가로 세수진도비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4%p 상승한 28.8%를 기록했다.

3월까지 통합재정수지는 3조9000억원 적자였다. 사회보장성 기금수지(10조2000억원 흑자)를 제외한 관리재정수지도 14조1000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3월말 기준으로 중앙정부 채무는 609조9000억원으로 전달보다 1조4000억원 줄었다. 국고채 상환이 이루어져 채무액이 감소한 것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최근 우리 경제가 수출증가, 경제심리 개선 등 긍정적 회복신호가 나타나고 있으나 대외 통상현안, 지정학적 리스크 등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있다"며 "정부는 재정조기집행, 재정수입의 모니터링 등을 통해 경기회복세 확산 및 세입기반 확대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