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월까지 정부가 거둬들인 세수실적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3조6000억원이 늘었다.

기획재정부가 11일 발표한 '월간재정동향 4월호' 자료에 따르면 2월 중 국세수입은 12조4000억원으로, 1~2월 누적 46조2000억원을 기록했다. 누적 기준으로 보면 국세수입은 1년 전보다 3조6000억원이 늘어난 규모다.

단 2월의 국세수입 실적만 놓고 봤을 때 전년보다 2000억원이 덜 걷혔다.

이는 올해 1월 부가가치세 환급세액 이월분, 수출호조 등에 따른 부가가치세 환급액이 늘어난데 따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부가가치세 수입은 1년 전 같은 달에 비해 5000억원이 줄었다.

국세수입 증가세는 소득세가 이끌었다.

2월 소득세 수입은 7조3000억원으로 전체(12조4000억원) 세수입의 절반을 넘었다. 취업자 수가 늘어나고, 지난해 11월 자연재해피해 납부기한 유예분(3개월) 납부 등의 영향을 받았다. 2월까지의 소득세수는 전년보다 1조2000억원이 늘었다.

국세수입 증가로 세수진도비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6%p 상승한 19.1%를 기록했다.

2월까지 통합재정수지는 4조원 적자였다. 사회보장성 기금수지(21조8000억원)를 제외한 관리재정수지도 1조1000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2월말 기준으로 중앙정부 채무는 611조3000억원으로 전달보다 8조8000억원 증가했다. 국고채 상환이 없는 달에는 국가채무가 크게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 정부의 설명이다.

올해 주요 관리대상사업 281조7000억원 중 2월말까지 집행액은 51조원으로, 연간계획대비 18.1%의 집행률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