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삼정KPMG 제공

KPMG 보험 산업동향 보고서

KPMG "글로벌보험사 84%는 기업 인수ㆍ94%는 매각에 관심보여"

글로벌보험사의 84%가 올해 1~3건 수준의 기업인수를 계획 중에 있으며 94%는 최소 한건 이상의 매각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정KPMG는 30일 보고서를 통해 글로벌보험사들이 경제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비즈니스 혁신을 위해 M&A기회를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보고서는 연간 매출 15억달러(한화 약 1조6000억원) 이상의 글로벌 보험사 경영진 200명을 대상으로 향후 1년 간 진행될 M&A와 기업전략 등에 설문 조사한 내용을 담고 있다. 아시아태평양(33%)과 유럽/중동/아프리카(33%), 북미지역(33%)에서 응답했고, 응답자의 업종은 생명보험(25%)과 비생명보험(25%), 재보험(25%), 기타 보험 중개사(25%) 등으로 구성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기업인수 대상 국가로 가장 많이 고려되고 있는 곳은 미국(25%)이며 그 뒤를 중국(12%)이 이었다. 지역별로는 아시아태평양이 47%로 가장 많았으며 2위는 북미지역(21%)이 차지했다. 올해 가장 많은 자산을 매각할 것으로 기대되는 지역으로는 서유럽(48%)이 꼽혔다. 아시아태평양(21%)과 27%포인트 차이다.

글로벌보험사의 약 67%는 올해 크로스보더 인수도 계획하고 있다. 특히 응답기업의 55%가 현재 5개 이하의 시장에 진출해 있다는 것을 감안하면 일부 보험사들은 새로운 시장 진출로 비즈니스 기회를 모색 할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북유럽을 제외한 대부분의 유럽지역에서 지난해부터 적용된 새로운 자본규제제도(솔벤시Ⅱ)에 의한 매각기회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보고서는 이러한 필요자본을 조달할 수 없는 보험사들이 사업을 철회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솔벤시Ⅱ는 보험회사가 예상치 못한 손실이 발생해도 보험금 지급의무를 이행할 수 있도록 준비금을 쌓게 하는 제도다.

또 글로벌보험사들은 운영 혁신의 수단으로 파트너쉽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다수의 응답자들은 새로운 사업역량(87%)과 새로운 기술 인프라(76%)를 위해 전략적 제휴를 체결할 의사가 있다고 답했다. 응답기업 전체가 올해 최소 한건 이상의 파트너십을 맺을 계획을 가지고 있었다. 응답자의 25%는 4건 이상의 제휴를 계획 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한은섭 삼정KPMG 금융사업본부장 부대표는 "보험부채시가평가제도ㆍ솔벤시Ⅱ를 기반으로 하는 신지급여력제도 도입 등 새로운 규제환경은 국내 보험사에 큰 도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자본건전성을 높여 국제 금융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확보하는 기회로 삼는다면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시장에 대한 전략적 투자를 통해 한 층 더 성장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