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현대차 법인세 1·2위
한전·이마트·SKT '톱10' 이름 올려

국내 매출액 상위 10대 기업이 낸 세금이 전체 법인세 납부액의 24%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법인세를 가장 많이 낸 기업은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로, 이들이 전체 법인세수의 10%를 부담했다. 한국전력공사, 이마트, SK텔레콤은 법인세 납부 상위 10위 기업에 새로 이름을 올렸다.

30일 국회예산정책처가 나이스평가정보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2015년도 기준 법인세비용 상위 10대 기업은 총 10조5758억원의 법인세를 납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같은 해 전체 법인세수인 45조295억원의 23.5%에 해당하는 규모다.

10대 기업이 낸 법인세는 2013년 9조8244억원(전체 법인세의 22.4%)에서 2014년 9조1602억원으로 줄었다가 2015년 10조원을 넘어섰다.

법인세를 많이 낸 기업은 삼성전자였다. 삼정전자는 2015년 3조2167억원을 내 전체 법인세의 7.1% 부담했다. 현대차는 1조4024억원(3.1%)으로 2위 자리를 지켰다. 이 둘 기업이 전체 법인세의 10%를 낸 것이다.

이어 한전(1조2259억원, 2.7%), SK하이닉스(9808억원, 2.2%), 한국수력원자력(9001억원, 2.0%), LG화학(7253억원, 1.6%), 현대모비스(6846억원, 1.5%), 기아차(5687억원, 1.3%), 이마트(4583억원, 1.0%), SK텔레콤(4131억원, 0.9%) 등이 법인세비용 상위 10기업에 포함됐다.

한전과 이마트, SK텔레콤은 2015년에 10대 기업 내에 새로 진입했다. 반면, 2014년 10대 기업에 포함됐던 포스코(5841억원, 5위), 신한은행(3669억원, 9위). 국민은행(3258억원, 10위)은 2015년 10대 기업 명단에서 빠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