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 핵심 계열사이자 전자부품회사 삼성전기가 국세청으로부터 고강도 세무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21일 삼성전기 및 업계에 따르면 국세청은 지난달 중부지방국세청 조사1국 소속 조사요원들을 삼성전기 수원 본사에 투입해, 본격적인 세무조사에 착수했다.

삼성전기는 지난 2012년 정기세무조사를 받은 바 있다. 정기세무조사의 순환주기가 5년인 것을 감안했을 때, 이번 세무조사 역시 정기세무조사 성격이 짙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삼성전기 관계자 역시 "이번 세무조사는 국세청이 5년마다 실시하는 정기세무조사다. 특별한 사유는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 확대해석을 경계하는 모습을 보였다.

삼성전기는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카메라 모듈, 스마트폰용 주기판(HDI) 등 모바일, 자동차용 전자 부품을 제조하는 회사다.

특히 삼전전자의 주력제품인 갤럭시S 시리즈에 고부가 부품을 공급해 영업이익의 상당부분을 창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삼성전기의 지난해 연결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91.9% 감소한 244억원, 매출액은 2.3% 줄어든 6조330억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