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업무 및 비감사업무 수행시 유의사항

12월 결산법인에 대한 외부감사와 감사인 선임절차가 한창인 가운데, 수주산업 감사·검토보고서 작성시 감사의견을 한정, 적정 등 단어로 내는 게 아니라 서술형으로 내야함에 주목해야 한다.

금융감독원은 14일 '2017년 적용되는 감리 및 외감제도 안내'를 통해 "2016년 1월 1일 이후 시작하는 보고기간에 대한 수주산업 기업 감사·검토보고서부터 핵심감사제를 적용시켜야 한다"고 설명했다.

핵심감사제란 외부감사인이 기업의 회계감사를 진행하면서 중요하거나 위험하다고 판단한 부분에 대해 상세히 서술하는 제도를 의미한다.

금감원에 따르면 핵심감사 적용대상은 투입법을 사용하는 수주산업 업종에 속하는 기업이다. 그중에서도 외감법 적용 및 자본시장법상 사업보고서 제출대상 법인의 감사에 적용된다.

투입법은 진행기준 적용시 투입원가 대비 총투입예정원가 기준으로 진행률을 측정하고 그 진행률에 따라 공사수익을 인식하는 방법을 뜻한다.

핵심감사항목은 감사인이 재무제표의 중요한 왜곡표시위험을 식별·평가한 후 기업 경영진과의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최종적으로 선정한다.

핵심감사항목에 대한 결과보고는 감사인이 감사보고서에 '수주산업 핵심감사항목에 대한 감사인의 강조사항 등'을 기재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감사인은 각각의 핵심감사항목에 ▲핵심감사항목으로 결정된 이유 ▲감사시 적용된 감사절차 및 감사결과를 기술해야 한다.

또 감사보고서에 기재할 핵심감사항목이 없을지라도 그 사실도 감사보고서에 기술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감사인은 핵심감사항목에 대한 감사결과를 회사 경영진 등에게 서면으로 전달해야 한다.
이 경우 특히 경영진으로 하여금 필요한 조치를 적시에 취하도록 하는 게 중요하므로 반드시 서면방식으로 감사결과가 전달돼야 한다.

금감원 관계자는 "외부감사인은 회사 지배기구와의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핵심감사항목을 선정하고 전문가적 의구심을 적극활용해 핵심감사결과를 보고서에 상세히 기술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회사 지배기구는 감사인의 핵심감사항목 감사결과를 통해 직접감사를 수행하는 등 회계분식 위험요인에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다.

앞서 금융당국과 한국공인회계사회는 작년 1월, 2016년 1월 1일 이후 개시하는 보고기간의 수주산업 재무제표 감사보고서, 2016년 7월 1일 이후 최초로 제출되는 수주산업 검토보고서에 각각 핵심감사제를 도입해 적용한다고 발표했다.

지난달 22일에는 금융위원회가 '회계투명성 및 신뢰성 제고를 위한 종합대책 브리핑'을 통해 "핵심감사제를 전체 상장회사에 단계적으로 확대도입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