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월까지 정부가 거둬들인 국세 수입 실적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서 4조원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설 연휴에 따른 부가가치세 환급세액이 일부 이월되고, 임금 상승이나 작년 지진 피해를 입은 납세자에 대한 세금납부 연장 조치 등의 영향을 받아 해당 세목의 수입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이 같이 국세수입 실적이 늘어남에 따라 연간 목표세수 대비 징수실적을 뜻하는 세수진도율도 상승했다

기획재정부가 10일 발표한 '3월 월간 재정동향'에 따르면 올해 1월 중 국세수입은 33조9000억원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3조8000억원 늘었다. 같은 기간 세수진도율도 14.0%로 1.1%p 올라갔다.

부가가치세 1조7000억원, 소득세 6000억원, 법인세 3000억원 등 주요 3대 세목의 수입이 크게 늘었다.

기재부는 국세수입이 증가한데 대해 "1월 부가가치세 확정신고, 설 연휴에 따른 부가가치세 환급세액 일부 환급이월(1월→2월) 등 특이요인이 작용했다"면서 "소득세·법인세 수입도 임금 상승, 부동산 호조 및 작년 지진·태풍 등 피해납세자에 대한 납기연장·징수유예분 납부 등으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주요 관리대상사업 274조7000억원 중 1월말까지 집행액은 22조4000억원으로 연간계획대비 8.2%의 집행률을 보였다.

기재부는 "세계경제 불확실성이 커지고, 민간 소비심리가 위축되는 등 대내외 여건이 어렵다"며 "정부는 재정조기집행을 통해 경제 활력을 제고하고, 국세세입의 안정적 확보를 위해 대내외 경기 동향과 세입여건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 말 재정수지, 국가채무(중앙정부) 실적치는 기금 결산을 거쳐 4월 국가결산을 발표할 때 공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