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정KPMG '핀테크 동향 보고서'

전세계 핀테크 기업에 대한 총 투자금액이 지난해 급격히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아시아지역 핀테크 거래자금은 사상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드러났다.

KPMG가 23일 발간한 '핀테크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2016년 글로벌 핀테크 총 투자액은 247억 달러로 전년도 467억 달러 대비 47.2% 줄어들었다. 거래 건수도 2015년 1255건에서 2016년 1076건으로 감소했다.

반대로 아시아지역 핀테크 투자액은 지난해 사상최대치인 86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 중 절반 이상인 45억 달러는 중국의 알리바바그룹 계열사인 앤트파이낸셜(Ant Financial)의 자금이 비중을 차지했다.

특히 지난해 아시아에서 핀테크 투자규모가 가장 컸던 거래 10건 중 5건은 중국기업에서 투자를 주도한 것으로 조사됐다.

◆…글로벌 핀테크 총 투자액 동향 (자료=삼정KPMG 제공)

◆…아시아 핀테크 총 투자액 동향 (자료=삼정KPMG 제공)

워렌 미드 KPMG 글로벌 핀테크부문 리더는 "지난해를 이끈 글로벌 핀테크 투자의 주요 트렌드는 '중국의 부상'이었다"며 "올해는 '전세계 실시간 지불 및 오픈뱅킹에 대한 핀테크 기술개발'이 수면 위로 떠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조재박 삼정KPMG 핀테크 리더는 "지난해를 국내 핀테크시장을 이끈 키워드는 '간편결제' '블록체인을 활용한 외환송금' '로보 어드바이저리를 활용한 자산관리' 'P2P 대출' 등 이었다"며 "올해의 핀테크 키워드는 '인터넷전문은행의 출범' '금융 내 업종간 경쟁 격화' '금융과 비금융과의 경계 약화에 따른 핀테크 경쟁력 확보' 등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