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 2017년 업무계획

내년엔 회계감리 인력이 지금보다 약 40명 더 늘어난 '75명' 선까지 확충될 전망이다. 감리인력 확충과 더불어 상장법인 감리주기는 현행보다 대략 15년 줄어든 '10년' 선까지 내려갈 것으로 보인다.

금융감독원은 '2017년 업무계획' 발표를 통해 내년까지 회계감리 인력을 점진적으로 확충함과 동시에 회계기획감리부서를 신설해, 종국적으론 상장법인의 회계감리 주기를 대폭 줄이겠다고 7일 밝혔다.

회계업계에 따르면 금감원의 이같은 조치는 '우리나라는 사실상 회계감리 무풍지대'라는 지적이 그동안 많이 불거진데 따른 것이다.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의 감리주기가 3년 내지 7년인 것에 반해 현재 우리나라의 감리인력은 38명에 불과한데다 상장법인 감리는 25년에 한번 꼴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앞서 금감원은 지난달 13일 상장법인 회계감리 강화 등을 골자로 하는 조직개편을 단행해 기존 2국 1실에서 2국 2실로 체질개선을 했다. 이로써 회계조사국 밑에 회계기획감리실이 추가됐다.

이전까지는 회계심사국, 회계심사국 산하 회계제도실, 회계조사국의 2국 1실 체제로 운영돼 왔다.

이날 금감원 관계자는 "기업의 회계의혹을 전담적으로 모니터링하고 문제 발생시 감리에 신속히 착수할 수 있도록 하고자 회계기획감리실을 신설"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