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에게 부동산 매매가 허용된 제주도가 지난해 1년간 집값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국토부가 2일 발표한 '전국 표준단독주택가격'에 따르면 지난 한해 전국의 단독주택은 평균 4.75%가 올라 주택매매가 최고조였던 2015년 4.15%보다 상승폭이 더 컸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이 4.46% 상승한 반면 제주, 세종, 대구, 부산 등 광역시 상승폭이 커 전체 상승기조를 이끌었다.

제주는 18.03%가 올라 전국평균 상승율의 4배가 넘는 상승세를 보였다. 이어 부산이 7.78%, 세종이 7.22%가 올라 뒤를 이었다. 서울은 5.53%의 상승세를 보여 전국 평균을 웃돌았다.

국토부는 이들 광역시의 상승세에 대해 주택 매입수요 증가, 국지적 개발사업 추진, 지역간 공시가격 균형성 제고 노력 등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했다.

제주와 부산은 제주2공항, 영어도시, 수영구 휴양지개발 등 각종 개발사업으로 상승폭이 컸고, 세종은 정부 이전 관련 개발에 따라, 대구는 재개발재건축, 서울은 다가구 신축 등의 영향으로 상승폭이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단독주택가격 상승세가 가장 미약했던 곳은 대전으로 2.56%의 상승폭을 보였다. 이어 강원 2.84%, 경기 2.93%, 충북 3.08% 등 지역이 전국 평균보다 낮은 상승폭을 나타냈다.

각 시ㆍ군ㆍ구 별로 상승폭을 보면 제주 서귀포시가 18.35%, 제주시가 17.86%, 부산 해운대구가 11.01%로 높은 상승폭을 보였고, 조선업 밀집지역인 거제시와 울산 동구가 0.36%, 0.70%로 상승폭이 낮았다.

가격별로 보면 2억5천만원 이하가 86.8%로 가장 많았고 6억원까지는 11.4%, 9억원까지는 1.2% 9억원을 초과하는 주택은 1277호로 0.6%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