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일(112사)·삼정(63사)·안진(54사)·한영(34사) 순
2015년 255사보다 8개사 많지만 비중은 전체 회계법인 대비 9.2%P 감소

빅4 회계법인이 지난해 금융당국으로부터 감사지정 받은 기업의 수가 전년보다 많아졌지만 전체 회계법인 대비 비중은 되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총 111개의 회계법인에 기업 감사지정을 실시했으며 그 중 263사가 빅4 회계법인에 배정됐다고 25일 밝혔다. 삼일회계법인 112사, 삼정회계법인 63사, 안진회계법인 54사, 한영회계법인 34사 순이다.

◆…표=금융감독원 제공

이는 빅4 회계법인이 2015년에 가져간 255사보다 8개사 늘어난 수치지만 전체 회계법인 대비 비중으로 따지면 9.2%포인트 감소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만큼 빅4 이외의 회계법인들이 가져간 지정감사 대상 기업 비중이 증가한 것이다.

◆…표=금융감독원 제공

또 금감원은 감사인을 지정받은 기업은 2016년 총 514사로 조사됐는데 이는 2015년 422사 대비 92사(21.8%) 늘어난 수치라고 설명했다.

감사인지정 대상회사가 많아진 것은 ▲외감법 개정에 따른 지정요건이 신설(내부회계관리제도 미비) ▲감사인미선임 회사 증가 등에 기인한다고 덧붙였다.

◆…표=금융감독원 제공

아울러 금감원은 감사인지정 사유별로 살펴볼 경우 상장예정법인(174사), 감사인미선임(96사), 내부회계관리제도 미비(71사), 부채비율 과다(66사) 순으로 조사됐다고 설명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2016년말 현재 외부감사대상 회사는 2만7114사로 전년 2만4951사 대비 2163사 증가했다"며 "2014년 법개정으로 외감대상의 자산총액 기준이 상향돼 주춤했던 증가율이 다시 회복되는 추세다"고 말했다. 

외부감사 대상회사 증가율은 각각 2013년 11,3%, 2014년 7.7%, 2015년 3.7%, 2016년 8.7%를 기록했다.

감사인 지정제도는 투자자 보호를 위해 공정한 감사가 필요한 회사에 대해 감사인 자유선임권을 배제하고 증권선물위원회가 감사인을 직접 골라주는 제도다.

◆…그래프=금융감독원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