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제2기 확정 부가가치세 신고(오는 25일 마감)가 한창 진행 중인 가운데, 국세청은 부가가치세가 면세되는 개인 사업자도 지난 1년간의 수입금액과 사업장 현황을 신고해야 한다고 전했다.

17일 국세청에 따르면 병·의원, 학원, 농·축·수산물 판매업, 대부업, 주택임대업 등 부가가치세(이하 부가세) 면세사업자들은 내달 10일까지 사업장 현황 등을 국세청에 신고해야 한다.

단 과세자료에 의해 수입금액 결정이 가능한 보험설계사, 음료품 배달원 등은 신고하지 않아도 된다.

국세청은 신고대상 사업자 73만명에게 유형별 맞춤형 안내문을 지난 9일 발송했다고 전했다.

인터넷에 통해 간편하게 전자신고(홈택스)할 수 있으며 세무서에 직접 방문해 서면 신고서를 제출해도 된다.

전자신고의 경우 본인 인증을 통해 회원가입 후 신고 가능하며, 비회원 로그인을 통해서도 신고 가능하다.

특히 국세청은 이번 신고부터 신용카드·현금영수증의 매출을 조회한 후 조회한 내용이 신고서에 자동 입력 되도록 시스템을 개선했다고 전했다.

부득이하게 전자신고를 할 수 없는 경우에는 국세청 홈페이지에서 필요한 서식을 출력하거나 세무서에서 서식을 받아 신고서 작성 후 우편 또는 세무서에 직접 제출할 수 있다.

전자신고는 신고기간 동안 오전 6시부터 자정까지 가능하며 세무서 방문은 오후 6시까지 가능하다.

국세청은 계산서나 매입세금계산서를 수수한 경우에는 매출·매입처별 계산서합계표 및 매입처별 세금계산서합계표를 사업장현황신고 시 함께 제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서비스 확대하지만…불성실신고자, 정밀 검증할 것" 

◆…신고 도움 서비스 이용법. 

국세청은 부가세 신고 사업자와 마찬가지로 이번 신고부터 홈택스의 '사업장현황신도 도움 서비스'를 통해 신고에 필요한 자료를 사전에 제공한다고 전했다.

의료, 학원업 등 취약업종을 위주로 비보험 비율이 높은 의료업종임에도 불구하고 비보험 비율이 저조한 자, 현금거래가 많은 업종임에도 불구하고 신용카드 등의 거래 비율이 높은자, 종합소득세 신고 대비 사업장현황신고 수입금액 과소신고자 등에게 전년 신고분석 자료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국세청은 이미 제공되었던 신용카드·현금영수증·전자계산서 발급액 외에 이번 신고부터는 인터넷 쇼핑몰을 통한 오픈마켓 매출자료와 주택 신축판매업자의 분양자료도 추가로 제공한다.
 
주택임대업자에게는 주택임대수입 과세요건 및 수입금액 계산방법, 수입금액 2000만원 이하자에 대한 비과세 2년 연장 등을 안내한다.
 
기타 신고 도움자료 사전 제공 대상에 해당하지 않는 사업자는 기장의무별(복식부기의무자, 간편장부대상자)로 신고방법과 신고 시 유의 사항을 안내한다.

국세청 관계자는 "사전 안내사항을 사후관리 중이며 종합소득세 확정신고 이후 신고내용을 분석해 불성실신고자는 정밀 검증할 예정이니 성실하게 신고해 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AI 등 패해 입은 사업자는 신고기간 연장

아울러 국세청은 최근 조류인플루엔자(AI), 여수 수산시장 화재 등 재해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직접 피해 사업자에 대해서는 직권으로 신고기한을 연장하고, 간접 피해 사업자가 신고기한 연장을 신청하는 경우 적극적으로 승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신고기한을 연장하고자 하는 사업자는 다음달 7일까지 국세청 홈택스에 접속해 신청하거나 국세청 홈페이지에서 '기한연장승인신청서'를 내려 받아 작성 후 관할세무서에 우편, 팩스 또는 방문 신청하면 된다.

한편 국세청은 의료업, 수의업 및 약사업(부가가치세 기 신고자 제외)을 영위하는 사업자가 수입금액을 신고하지 않고나 적게 신고한 경우에는 수입금액의 0.5%를 가산세로 내야 한다고 전했다.

복식부기의무자가 계산서합계표를 미제출 또는 사실과 다르게 기재하는 경우에도 공급가액의 1%에 해당하는 가산세가 부과된다.

국세청은 "기타 신고와 관련한 문의사항은 전국 118개 세무서나 국세상담센터(국번없이 126)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