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정산은 1년 동안 근로자가 매달 받는 월급에서 일률적으로 원천징수된 세금(근로소득세)에서 각종 공제(소득·세액공제)를 적용해 실제로 납부해야 할 세액을 재정산하는 과정이다. 

따라서 연말정산을 통해 그동안 납부했던 세금 중 일부 또는 전부(?)를 되돌려받고 싶다면 연말정산 과정에서 적용되는 각종 소득공제와 세액공제 여부를 미리 확인해 보는 것이 좋다. 

소득공제와 세액공제는 나이와 소득수준에 따라 각각 적용 가능한 항목이 다르기 때문에 자신의 상황과 맞는 부분은 어떤 것인지 체크, 관련한 증빙자료 등을 꼼꼼히 챙겨야 한다.  

우선 총급여액(연봉 중 비과세 소득을 제외한 금액)에 따라 달라지는 공제항목을 살펴보자.

근로자가 부양가족(직계존비속 등)이 있을 경우 1인당 150만원의 소득공제를 받는 '기본공제(인적공제)'가 적용된다. 하지만 부양가족이 연 100만원 이상의 소득을 올리고 있거나, 총급여액 500만원 이상인 근로자인 경우에는 공제 대상에서 제외된다.

연 100만원 이상의 소득금액 계산은 종합소득, 퇴직소득, 양도소득을 모두 합산해 계산한 금액을 말한다. 단 비과세소득이나 이자 및 배당 등 분리과세소득은 소득금액에 포함시키지 않는다.

부양가족에 대해 적용되는 기본공제와 더불어 일정 소득금액 이하인 여성에게만 추가적인 소득공제가 적용된다. 이른바 '부녀자 추가공제'다.

부녀자 추가공제는 총급여액 4100만원(근로소득금액 기준 3000만원) 이하인 배우자가 있는 여성 또는 배우자가 없는 여성으로서 기본공제 대상자인 부양가족이 있는 세대주인 경우 50만원의 공제를 받을 수 있다.

총급여액 5000만원 이하인 근로자는 '주택자금공제'를 받을 수 있다.

주택임차차입금 원리금 상환액을 공제해주는 것인데, 연 300만원 한도로 공제받을 수 있다.

총급여액 5500만원 이하일 경우 '연금계좌 세액공제'에서 더 많은 공제를 적용받을 수 있다. 보통 연금계좌 세액공제는 근로자가 연간 700만원을 한도로 연금계좌에 납입한 금액의 12%를 세액공제 받게 되는데, 총급여액이 5500만원 이하자에 대해서는 15%의 세액공제를 적용받는다.  

총급여액 7000만원 이하 근로자들은 소기업소상공인 공제부금, 주택마련저축공제, 월세액 세액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2015년까지 가입한 장기집합투자증권저축 납입액의 40%를 공제해주는 '장기집합투자증권저축소득공제'의 경우 총급여액이 8000만원이 넘어가면 받을 수 없다.  

나이에 따라 달라지는 세금공제항목도 살펴보자.

자녀가 있는 근로자는 자녀의 나이에 따라 공제수준이 달라지는 '자녀세액공제'를 적용받을 수 있다.

일단 만20세 이하의 자녀에 대해서는 1명당 15만원, 2명 30만원, 2명 초과 1명당 30만원씩 세액공제받을 수 있다(3명의 경우 60만원, 4명의 경우 90만원).

막 태어났거나 아직 6살 이하인 자녀는 추가로 더 공제를 받게 된다. 신생아이거나 입양한 0세 자녀는 1명당 30만원, 6세 이하 자녀에 대해서는 2명 이상인 경우 초과 1명당 15만원씩 추가로 공제받는다.

일정 연령에 해당하는 근로자가 중소기업에 취업한 경우 큰 세금감면 혜택이 있다.

15세 이상 29세 이하 또는 60세 이상의 근로자는 중소기업에 취업했을 경우에는 취업일로부터 3년간 150만원 한도로 소득세의 70%를 감면받게 된다.

아동복지법에 따른 가정위탁을 받아 18세 미만 아동 및 청소년을 양육하고 있는 경우에는 1명당 150만원의 인적공제가 가능하다.

또한 20세 이하 또는 60세 이상의 직계존비속 및 동거입양자, 형제자매도 1명당 150만원씩 인적공제를 받는다. 65세 이상의 부양가족의 질병 치료비 등은 일반적인 의료비 세액공제(총급여액의 3% 초과금액의 15%, 연간 700만원 한도)와 달리 사용한 금액 전액 범위 내에서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다.

그 외 만 70세 이상이면 경로우대자 추가공제에 해당되어 1명당 100만원을 공제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