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클립아트코리아.

월 급여 4500만원 넘는 고소득자 원천징수세액 '↑'

월급 188만원(4인가구 기준)이하 근로자들은 월급에서 세금(근로소득세)이 원천징수되지 않는다.  

특히 올해부터 연소득이 5억원을 넘는 고소득자의 소득세율이 종전 38%에서 40%로 올라감에 따라, 고소득자들이 매달 월급에서 부담해야 할 세금은 늘어난다.

최근 기획재정부는 지난해 말 국회를 통과한 소득세 최고세율 조정방안에 맞춰 '근로소득 간이세액표'를 개정했다. 

사실 근로자 개개인이 매달 월급에서 얼마의 세금을 납부해야하는지 계산하기는 비효율적인 측면이 크다. 단순하게는 부양하는 가족 수에 따라 공제되는 세금이 다르기 때문이다.

이에 회사(원천징수의무자)가 급여를 줄 때 근로자가 나중에 연말정산에서 받게 될 부양가족 세액공제를 미리 반영해서 급여나 가족 수 별로 정해진 세금을 일단 떼고 남은 금액을 지급하고 있다.

간이세액표에 따르면 4인가구 기준으로 월급 188만원 이하를 받는 근로자라면 매달 월급에서 근로소득세가 원천징수되지 않는다. 

부양가족이 없는 독신가구 근로자는 월급이 106만원을 넘지 않으면 근로소득세가 징수되지 않는다. 부양가족이 있는 2인가구 근로자는 134만원, 3인가구는 171만원을 넘게 월급을 받지 않으면 세금 떼일 걱정은(?) 안 해도 된다.   

특히 올해부터 소득세 과세표준 5억원 초과 구간이 신설, 40%의 최고세율이 적용된다.

이 같은 조치로 근로소득 간이세액표에서 월급여액이 4500만원을 넘는 고소득자에 대한 원천징수세액이 상향 조정된다.

월급이 4500만원이 넘었을 땐 '월급여가 1000만원 경우의 원천징수세액 + 1291만6400원 + (4500만원을 초과하는 금액 x 98% x 40%)'로 원천세액을 계산한다.

가령 월 5000만원(4인가구)을 번 다면 매달 약 1609만원을 근소세 명목으로 떼어간다. 작년보다 소득세율이 2%p 오른 만큼의 원천세액을 더 내게 되는 구조다.

3월 이후 지급되는 월급부터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