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자(이자·배당 등 금융소득 2000만원 이상자)들이 지난 2015년 벌어들인 소득(종합소득)의 규모가 1인당 평균 2억6700만원이었던 것으로 집계됐다.

28일 국세청이 발간한 '2016년 국세통계연보'에 따르면 지난해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자는 총 11만1047명이었으며 1인당 평균 종합소득은 전년인 2014년 2억3500만원 대비 3200만원 증가한 2억6700만원이었다.

이들이 벌어들인 종합소득금액에서 '불로(不勞)소득'인 이자·배당 등으로 벌어들인 소득의 비중은 46.1%, 즉 1억원 이상을 저축이자나 투자배당금 등으로 가만히 앉아 벌어들인 셈이다.

같은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자라 해도 '급' 자체가 다른 이들도 상당폭 증가했다.

이자와 배당 등으로만 5억원을 넘게 버는 '다이아수저'들이 2014년 3113명 대비 18.1% 증가한 3676명이었던 것으로 집계됐다. 이들이 벌어들인 종합소득금액은 인당 평균 25억3400만원이며, 이 가운데 74.9%가 앉은 자리에서 벌어들인 돈이었다.

일반적으로 이자 등 금융소득은 상대적으로 낮은 세율로 분리과세되지만 2000만원 이상인 경우에는 근로소득 등 다른 소득과 합산해 높은 세율로 과세한다.

특히 내년부터 과표 5억원 이상의 경우 최고 40%(지방소득세 합산시 44%)의 세금이 부과되기 때문에 이들이 지게 될 세부담이 상당폭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국세청에 신고된 2015년 귀속 종합소득세 과세표준은 총 134조7600억원(신고인원 548만3000명)으로 2014년 대비 12.9%(119조3107억원) 증가했으며 이들에게 부과된 세금의 액수는 23조7870억원으로 평균적으로 17.6%의 세율이 적용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