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세무사고시회

"합격비법이요? 막판 1달 위한 요약서가 비결입니다"	2016.12.26
□ 시작하는 말 안녕하십니까? 이번 53회 세무사 시험에 합격한 32세 남상혁 입니다. 2014년 7월 1일부터 세무사 시험을 준비하여 2년 정도 수험생활 끝에 결실을 맺게 되었습니다. □ 응시동기 저는 충남대학교 공업화학과를 졸업하고 비영리기관에서 사회봉사 관련 일을 하던 직장인이었습니다. 직장생활 중 2014년 3월초에 과다한 업무로 쓰러졌고 회복이 더뎌 결국 5월에 퇴사하게 되었습니다. 그때 제 나이 30살. 인생을 다시 설계할 수밖에 없었고, 고심 끝에 세무사의 길로 도전하게 되었습니다. □ 합격소감 합격발표를 확인하였을 때, 혼자와의 긴 싸움에서 승리했다는 생각에 매우 기분이 매우 좋았습니다. 저 같은 비전공자도 노력하면 되는구나 하는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2년 간의 수험생활. 그 고생의 시간이 뇌리를 스쳤습니다. 물론 세무사자격증 합격이 인생의 모든 것을 성공했다고는 감히 말할 수 없습니다. 단 제가 인생을 살면서 도전하는 삶의 기초가 되어줄 소중한 초석이 되었음은 느낄 수 있었습니다. □ 공부방법 (1) 1차 시험 재정학 재정학의 경우 비전공자였던 저에게는 매우 생소한 과목이었습니다. 하지만 전반적인 시험 경향이나 모의고사 등을 살펴보건대 이해하기 매우 어려운 부분이나 계산형 문제보다는 비전공자도 교재를 통하여 공부하고 암기하면 충분히 풀 수 있는 말문제가 다수 출제됨을 알 수 있습니다. 따라서 저는 재정학 공부 시에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에 전범위를 공부하되 모의고사 뿐 아니라 실제 시험 시에도 계산형 문제 또는 이해하기 어려운 문제보다는 중후반의 충분히 맞출수 있는 문제부터 풀고 세법으로 넘어갔습니다. 재정학은 고득점이 필요한 과목이지만, 백점 맞는 시험이 아니므로 계산형 문제나 초반의 어려운 챕터의 문제에서 고민한다면 세법과목에 지장이 오므로 문제선별에 과감한 판단력이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세법 세법과목은 세무사시험의 기본이자 전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방대한 양을 커버하기위한 유일한 방법은 반복 학습만이 살길이라고 생각합니다. 일부의 수험생들은 법인세나 소득세 등 본인이 판단하기에 양이 많거나 어려운 부분은 2차 시험으로 미루고 1차 합격만을 위해서 공부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세무사 시험은 2차 시험을 합격해야 세무사가 됩니다. 따라서 1차 시험 공부 시 힘들더라도 '세법은 전부 가져간다', '세법과목은 우리 세무사의 자존심이다'라는 마인드로 모두 가져가시는 것이 현명합니다. 법인세, 소득세, 부가세는 충분한 반복과 문제풀이를 통하여 자기 것이 되도록 노력하여야합니다. 그 외 일명 1차 시험의 기타세법은 거의 모두 암기과목이므로 시험1~2달 전에 틈틈이 시간을 할애하여 암기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세법은 공부할 때는 당연히 모든 챕터를 가져가라고 했지만 시험 볼 때는 얘기가 다릅니다. 재정학과 함께 세법을 모두 80분 안에 풀어내야 합니다. 즉 아는 문제를 빠르고 정확하게 찾아내고 답을 맞추어 내느냐가 관건입니다. 이렇게 중요한 시간안배는 이론공부와 반복적인 문제풀이 후에 시험 전 1~2달 전부터 실제 시험과 같이 시간을 배정하여 모의고사를 충분히 보는 것이 좋습니다. 기왕이면 재정학과 같이 시험을 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재정학, 세법 지식이 많아도 충분한 시간안배 연습이 없다면 실제 시험에서 당황하기 쉽습니다. 답안지만이 우리의 모든 실력, 노력을 대변해준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합니다. 선택법(행정소송법) 상법과 행정소송법 둘 다 공부해본 수험생으로써 말씀드리자면 이 과목은 순전히 암기과목입니다. 하지만 무조건 암기를 한다면 인간의 뇌 구조상 잊어버리기 쉽상입니다. 당연한 말씀이지만 강사님들의 암기방법(예를 들어 그림으로 외우기, 앞 글자 따기 등)을 최대한 활용하여 암기하는 것이 좋습니다. 해당 과목은 2차 시험에 없고 휘발성도 강하므로 초반에 너무 많은 시간을 할애할 필요가 없는 과목입니다. 또 고득점이 가능한 과목이므로 세법과 회계공부시간을 제외하고 하루에 1~2시간 정도씩만 할애 하는 것을 추천해 드립니다. 시험보실 때에는 회계학과 함께 보는데 회계학이 거의 계산문제이므로 시간이 매우 부족합니다. 우스갯소리로 회계학을 잘 보려면 선택법을 잘 해야한다라는 말도 있습니다. 선택법을 아주 빠르게 문제를 풀어 회계학 시간을 충분히 확보한다면 1차의 꽃인 회계학의 부담을 충분히 줄여 줄 수 있습니다. 재무회계 1차 시험의 가장 큰 장벽이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1차 시험 후 2차 시험까지는 약 100일 가량 있습니다. 1차 때 재무회계 상당부분을 스킵하면서 공부한다면 2차 공부 시 정말 괴롭습니다. 세법학, 세무회계라는 엄청난 양의 공부할 시간도 모자랄 판에 1차 때 배우는 재무회계의 기본이론부터 다시 하고 있다면, 그 뒷감당은 여러분들도 충분히 상상하실 수 있으실 겁니다. 따라서 재무회계는 중급회계까지는 모두 가져간다는 생각으로 공부를 하셔야합니다. 대부분이 계산형 문제이므로 절대 눈으로 풀지 말고 충분한 이론 이해 후 직접 손으로 차근차근 푸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중간 중간 답을 보지 말고 정확하게 답을 도출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아무리 시간을 할애하였더라도 틀리면 안푼 것보다 못한 것이 재무회계입니다.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답을 보지 않고, 정확한 답을 내는 것이 관건입니다. 속도는 위의 사항이 지켜진 후의 문제입니다. 시험 시에는 과감한 문제선별 판단이 필요합니다. 난이도가 높거나 시간이 많이 걸리는 문제에서 헐덕이다가는 점수밭에 뿌려진 쉬운 문제를 놓치기가 쉽습니다. 원가관리회계 일반적으로 재무회계보다는 분량도 적고 평이한 내용과 평이한 출제가 되고 있는 과목입니다. 또한 15문제가 출제되므로 비중은 적습니다. 하지만 절대 간과해서는 안 되는 과목입니다. 1차 시험에도 일반적으로는 원가가 다소 평이하게 출제 되므로 15문제 중 12개 이상 맞춘다는 생각으로 공부하고 시험을 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1차 때는 회계학 과락자가 60~70% 된다는 무시무시한 사실을 잊으면 안 됩니다. 원가공부는 강의를 통해 이론 공부 후 반드시 본인 손으로 끝까지 풀어보는 것이 좋습니다. 물론 답은 중간에 보시면 의미가 없다는 말씀을 재무회계 때와 마찬가지로 드리는 바입니다. 많은 시간 투자하지말고 이론강의 끝난 후 하루에 7~10문제 정도 1시간씩 꾸준히 매일 시간을 재고 푼다면 시험보는 날 반드시 빛을 보실 겁니다. (2) 2차 시험 회계학 1부 회계학 1부는 2차 시험의 전략과목이라고 불릴 정도로 상당히 득점을 해야 모든 과목이 과락을 넘겼을 시 평균 싸움에서 이길 수 있는 유일한 무기입니다. 방대한 양의 세법학과 최근 가장 큰 장벽인 세무회계를 생각한다면 회계학 1부는 기필코 고득점 하여야 합격할 수 있습니다. 재무회계, 원가관리회계는 다수의 교재를 풀기보다는 1가지 교재를 선정하였다면 그 교재를 꾸준히 반복하여 손으로 직접 끝까지 답을 맞추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거의 모든 답이 숫자이므로 틀리면 끝장입니다. 실수를 최소화하는 방법은 평소에 계산근거를 차근차근 깨끗하게 정리하며 풀어 나가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그래야 검산할 시에 빠르게 틀린 부분을 찾아낼 수 있을뿐더러 정답을 맞출 확률이 높아집니다. 회계학 2부 최근 가장 높은 과락률을 자랑(?)하는 무시무시한 과목입니다. 이 과목 또한 회계학 1부와 같이 대부분의 정답이 숫자이므로 틀리면 답이 없습니다. 따라서 실수를 최소화하는 방법은 평소에 계산근거를 차근차근 깨끗하게 정리하며 풀어 나가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회계학 2부는 법인세, 소득세, 부가가치세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법인세의 경우 2문항으로 50점이 배정됩니다. 즉 법인세를 잡아야 고득점이 가능합니다. 법인세 1번 문제는 다소 난이도가 높지 않고 문제도 다양하며 30점 배점이므로 가장먼저 정확하고 빠르게 푸는 연습을 하셔야 합니다. 또한 이 문제는 점수밭입니다. 충분히 점수 딸 수 있는 부분이 많이 포진되어있으므로 어렵거나 막히는 문제는 과감하게 넘어가고 충분히 맞출 수 있는 거저 주는(?) 문제를 모두 가져가시길 바랍니다. (반대조정만 써도 맞출 수 있는 문제가 꽤 됩니다.) 법인세 2번 문제는 토픽문제로 대부분의 수험생들이 스킵(?)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 문제는 부가가치세와 마찬가지로 20점입니다. 하지만 부가세보다 양도 적고 엄청난 난이도의 문제도 사실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게다가 다수의 수험생들이 스킵하므로 내가 풀어 낸 다면 변별력 또한 둘 수 있으므로 여러모로 유용한 문항입니다. 따라서 동차생이라면 몰라도 유예생의 경우 꼭 가져가시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소득세의 경우 많이 스트레스 받으실 겁니다. 풀면서도 분명 중간에 틀려서 다 틀렸을 것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멈출 수 없는 과목입니다. 확신이 안서더라도 소득금액부터 세액공제까지 처음부터 끝까지 절대 포기하지 않고 풀이과정을 깨끗하게 정리하며 풀어나가야 행여 틀리더라도 부분점수라도 획득할 수 있습니다. 양도의 경우는 1차에도 2차에도 빈번하게 나오므로 절대 빠뜨리지 마시고 공부하시는 것을 추천해드립니다. 부가세의 경우 요즘 상당히 높은 난이도로 나옵니다. 예전에는 부가세를 먼저 풀어서 부가세 점수를 따놓고 시작했지만 요즘은 아닙니다. 부가세를 만만히 보고 먼저 건들였다가는 시간만 엄청 잡아먹고 맞추지는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가급적 법인세부터 푸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부가세를 무시하는 것은 아니지만 배점이 20점밖에 안된다는 사실을 염두하셔야 합니다. 세법학 세법학은 정말이지 양이 방대합니다. 인간의 한계를 시험하는 듯 한 과목입니다. 방대한 양을 커버하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본인만의 요점 정리가 필요합니다. 요점정리를 통한 다독이 최고의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회독수가 올라 갈수록 한바퀴 돌리는데 시간이 체감할 수 있을 만큼 줄어듭니다. 목차를 수시로 확인하여 본인이 어느 부분을 공부하고 있는지 확인하는 방법도 좋습니다. 다른 과목도 마찬가지지만 특히 세법학은 학원의 모의고사 과정에서 모의고사를 많이 풀어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학원의 교수님들이 채점해주시는 것을 참고하여 본인의 위치를 파악해가며 공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무조건 암기한다기보다는 '모의고사를 통해 본인의 답안지를 꾸며나간다'라는 마음으로 공부하는 것이 저에겐 좋은 방법이 되었습니다. □ 개인적인 노하우 1차 시험은 시간과의 싸움입니다. 초중반에 어떻게 공부 했던지 간에 1차 시험 막판에는 반드시 시간을 재고 실제시험과 같은 순서로 자체 모의고사를 많이 진행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세무사시험은 100점 맞는 시간이 아닙니다. 반드시 시험 보실 때 일정 문제에 과한 시간을 투입하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계산문제의 경우에도 아주 간단한 계산문제를 제외하고, 손을 댔지만 답이 없는 경우에는 과감하게 넘어가셔야 합니다. 분명히 아는 문제만 맞춰도 충분히 합격하실 수 있습니다. 여러분들이 공부한 노력을 믿고 아는 문제만 다 맞추고 온다는 생각으로 시험보신다면 절대 배신하지 않을 것입니다. 모르는 문제는 남들도 모릅니다. 마지막에 본 것은 반드시 맞힐 수 있습니다. 아무리 즐기는 사람이라도 방금 본 놈을 이길 수 없다. 아무리 평소에 잘 풀었던 문제도 시험장에 가면 긴장해서 기억이 잘 안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마지막까지 눈에 익힌 것들은 기억해내기 쉽습니다. 따라서 본인만의 서브노트라던지, 요약서 등을 막판 스퍼트를 위해 꼭 정리해 두시기 바랍니다. 이 시험의 긴 수험생활은 '막판 1달을 위한 준비기간이다'라고 생각하면 매우 도움이 되실 겁니다. 모의고사 반을 수강할 것을 추천합니다. 아무리 공부를 많이 하였다하더라도 답안지가 모든 것을 얘기해주는 시험입니다. 다수의 모의고사를 보는 것을 매우 추천하는 바입니다. 저는 학원을 다니며 유예 2, 3순환 21번 모의고사를 매주 본 것이 매우 도움이 되었습니다. 시험 볼 때도 22번째 모의고사라는 마음으로 긴장감을 덜어주고 당황하지 않고 시험에 임할수 있었습니다. 또한 모의고사 성적을 통해 본인의 위치 또한 어느 정도 파악이 가능하니 이처럼 좋은 과정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 마치며 끝이 보이지 않는 혼자와의 싸움이 분명 두렵고 무섭습니다. 하지만 이 또한 본인이 결정한 일. 그 누구도 탓 할 수도 원망할 수 없습니다. "피할 수 없으면 즐겨라" 이것이 정답인 것 같습니다. 떨어졌을 때의 절망보다는 미래에 대한 불확신이 더 무서웠던 저였기에 필사적으로 덤볐던 것 같습니다. 그렇기에 운 좋게도 2년 안에 합격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힘든 수험 시절 조금씩만 참고 노력한다면 꼭 빛을 보는 날이 올 것입니다.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길었던 2년. 길지 않은 인생 중 가장 힘들었던 시절이었던만큼 감사한분들이 참 많습니다. 가장 먼저 사랑하는 부모님. 변변찮은 아들 때문에 마음고생 많이 하셨을 줄 압니다. 너무 감사드립니다. 항상 응원해주신 가족 친지 분들, 임동묵 선생님, 치선이형, 근일이, 친구들, 선후배님들, 대사협 제자들, 그외 모든 지인분들 감사드립니다. 또한 힘든 시절 함께 공부했던 형님, 동생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마지막으로 2년간 같이 살면서 못난 오빠때문에 너무나 고생이 많았던 동생 우정이에게 이 영광을 돌립니다. 부족한 후기를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작권자 ⓒ 조세일보(http://www.joseilbo.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합격비법이요? 막판 1달 위한 요약서가 비결입니다"

2016.12.26

□ 시작하는 말

안녕하십니까? 이번 53회 세무사 시험에 합격한 32세 남상혁 입니다.

2014년 7월 1일부터 세무사 시험을 준비하여 2년 정도 수험생활 끝에 결실을 맺게 되었습니다.

□ 응시동기

저는 충남대학교 공업화학과를 졸업하고 비영리기관에서 사회봉사 관련 일을 하던 직장인이었습니다. 직장생활 중 2014년 3월초에 과다한 업무로 쓰러졌고 회복이 더뎌 결국 5월에 퇴사하게 되었습니다.

그때 제 나이 30살. 인생을 다시 설계할 수밖에 없었고, 고심 끝에 세무사의 길로 도전하게 되었습니다.

□ 합격소감

합격발표를 확인하였을 때, 혼자와의 긴 싸움에서 승리했다는 생각에 매우 기분이 매우 좋았습니다. 저 같은 비전공자도 노력하면 되는구나 하는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2년 간의 수험생활. 그 고생의 시간이 뇌리를 스쳤습니다. 물론 세무사자격증 합격이 인생의 모든 것을 성공했다고는 감히 말할 수 없습니다. 단 제가 인생을 살면서 도전하는 삶의 기초가 되어줄 소중한 초석이 되었음은 느낄 수 있었습니다.

□ 공부방법

(1) 1차 시험

재정학

재정학의 경우 비전공자였던 저에게는 매우 생소한 과목이었습니다. 하지만 전반적인 시험 경향이나 모의고사 등을 살펴보건대 이해하기 매우 어려운 부분이나 계산형 문제보다는 비전공자도 교재를 통하여 공부하고 암기하면 충분히 풀 수 있는 말문제가 다수 출제됨을 알 수 있습니다.

따라서 저는 재정학 공부 시에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에 전범위를 공부하되 모의고사 뿐 아니라 실제 시험 시에도 계산형 문제 또는 이해하기 어려운 문제보다는 중후반의 충분히 맞출수 있는 문제부터 풀고 세법으로 넘어갔습니다.

재정학은 고득점이 필요한 과목이지만, 백점 맞는 시험이 아니므로 계산형 문제나 초반의 어려운 챕터의 문제에서 고민한다면 세법과목에 지장이 오므로 문제선별에 과감한 판단력이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세법

세법과목은 세무사시험의 기본이자 전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방대한 양을 커버하기위한 유일한 방법은 반복 학습만이 살길이라고 생각합니다. 일부의 수험생들은 법인세나 소득세 등 본인이 판단하기에 양이 많거나 어려운 부분은 2차 시험으로 미루고 1차 합격만을 위해서 공부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세무사 시험은 2차 시험을 합격해야 세무사가 됩니다. 따라서 1차 시험 공부 시 힘들더라도 '세법은 전부 가져간다', '세법과목은 우리 세무사의 자존심이다'라는 마인드로 모두 가져가시는 것이 현명합니다.

법인세, 소득세, 부가세는 충분한 반복과 문제풀이를 통하여 자기 것이 되도록 노력하여야합니다.
그 외 일명 1차 시험의 기타세법은 거의 모두 암기과목이므로 시험1~2달 전에 틈틈이 시간을 할애하여 암기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세법은 공부할 때는 당연히 모든 챕터를 가져가라고 했지만 시험 볼 때는 얘기가 다릅니다. 재정학과 함께 세법을 모두 80분 안에 풀어내야 합니다. 즉 아는 문제를 빠르고 정확하게 찾아내고 답을 맞추어 내느냐가 관건입니다.

이렇게 중요한 시간안배는 이론공부와 반복적인 문제풀이 후에 시험 전 1~2달 전부터 실제 시험과 같이 시간을 배정하여 모의고사를 충분히 보는 것이 좋습니다. 기왕이면 재정학과 같이 시험을 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재정학, 세법 지식이 많아도 충분한 시간안배 연습이 없다면 실제 시험에서 당황하기 쉽습니다. 답안지만이 우리의 모든 실력, 노력을 대변해준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합니다.

선택법(행정소송법)

상법과 행정소송법 둘 다 공부해본 수험생으로써 말씀드리자면 이 과목은 순전히 암기과목입니다. 하지만 무조건 암기를 한다면 인간의 뇌 구조상 잊어버리기 쉽상입니다. 당연한 말씀이지만 강사님들의 암기방법(예를 들어 그림으로 외우기, 앞 글자 따기 등)을 최대한 활용하여 암기하는 것이 좋습니다.

해당 과목은 2차 시험에 없고 휘발성도 강하므로 초반에 너무 많은 시간을 할애할 필요가 없는 과목입니다. 또 고득점이 가능한 과목이므로 세법과 회계공부시간을 제외하고 하루에 1~2시간 정도씩만 할애 하는 것을 추천해 드립니다.

시험보실 때에는 회계학과 함께 보는데 회계학이 거의 계산문제이므로 시간이 매우 부족합니다. 우스갯소리로 회계학을 잘 보려면 선택법을 잘 해야한다라는 말도 있습니다. 선택법을 아주 빠르게 문제를 풀어 회계학 시간을 충분히 확보한다면 1차의 꽃인 회계학의 부담을 충분히 줄여 줄 수 있습니다.

재무회계

1차 시험의 가장 큰 장벽이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1차 시험 후 2차 시험까지는 약 100일 가량 있습니다. 1차 때 재무회계 상당부분을 스킵하면서 공부한다면 2차 공부 시 정말 괴롭습니다. 세법학, 세무회계라는 엄청난 양의 공부할 시간도 모자랄 판에 1차 때 배우는 재무회계의 기본이론부터 다시 하고 있다면, 그 뒷감당은 여러분들도 충분히 상상하실 수 있으실 겁니다.

따라서 재무회계는 중급회계까지는 모두 가져간다는 생각으로 공부를 하셔야합니다. 대부분이 계산형 문제이므로 절대 눈으로 풀지 말고 충분한 이론 이해 후 직접 손으로 차근차근 푸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중간 중간 답을 보지 말고 정확하게 답을 도출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아무리 시간을 할애하였더라도 틀리면 안푼 것보다 못한 것이 재무회계입니다.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답을 보지 않고, 정확한 답을 내는 것이 관건입니다.

속도는 위의 사항이 지켜진 후의 문제입니다. 시험 시에는 과감한 문제선별 판단이 필요합니다.
난이도가 높거나 시간이 많이 걸리는 문제에서 헐덕이다가는 점수밭에 뿌려진 쉬운 문제를 놓치기가 쉽습니다.

원가관리회계

일반적으로 재무회계보다는 분량도 적고 평이한 내용과 평이한 출제가 되고 있는 과목입니다. 또한 15문제가 출제되므로 비중은 적습니다. 하지만 절대 간과해서는 안 되는 과목입니다. 1차 시험에도 일반적으로는 원가가 다소 평이하게 출제 되므로 15문제 중 12개 이상 맞춘다는 생각으로 공부하고 시험을 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1차 때는 회계학 과락자가 60~70% 된다는 무시무시한 사실을 잊으면 안 됩니다. 원가공부는 강의를 통해 이론 공부 후 반드시 본인 손으로 끝까지 풀어보는 것이 좋습니다. 물론 답은 중간에 보시면 의미가 없다는 말씀을 재무회계 때와 마찬가지로 드리는 바입니다.

많은 시간 투자하지말고 이론강의 끝난 후 하루에 7~10문제 정도 1시간씩 꾸준히 매일 시간을 재고 푼다면 시험보는 날 반드시 빛을 보실 겁니다.

(2) 2차 시험

회계학 1부

회계학 1부는 2차 시험의 전략과목이라고 불릴 정도로 상당히 득점을 해야 모든 과목이 과락을 넘겼을 시 평균 싸움에서 이길 수 있는 유일한 무기입니다. 방대한 양의 세법학과 최근 가장 큰 장벽인 세무회계를 생각한다면 회계학 1부는 기필코 고득점 하여야 합격할 수 있습니다.

재무회계, 원가관리회계는 다수의 교재를 풀기보다는 1가지 교재를 선정하였다면 그 교재를 꾸준히 반복하여 손으로 직접 끝까지 답을 맞추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거의 모든 답이 숫자이므로 틀리면 끝장입니다. 실수를 최소화하는 방법은 평소에 계산근거를 차근차근 깨끗하게 정리하며 풀어 나가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그래야 검산할 시에 빠르게 틀린 부분을 찾아낼 수 있을뿐더러 정답을 맞출 확률이 높아집니다.

회계학 2부

최근 가장 높은 과락률을 자랑(?)하는 무시무시한 과목입니다. 이 과목 또한 회계학 1부와 같이 대부분의 정답이 숫자이므로 틀리면 답이 없습니다. 따라서 실수를 최소화하는 방법은 평소에 계산근거를 차근차근 깨끗하게 정리하며 풀어 나가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회계학 2부는 법인세, 소득세, 부가가치세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법인세의 경우 2문항으로 50점이 배정됩니다. 즉 법인세를 잡아야 고득점이 가능합니다.

법인세 1번 문제는 다소 난이도가 높지 않고 문제도 다양하며 30점 배점이므로 가장먼저 정확하고 빠르게 푸는 연습을 하셔야 합니다. 또한 이 문제는 점수밭입니다. 충분히 점수 딸 수 있는 부분이 많이 포진되어있으므로 어렵거나 막히는 문제는 과감하게 넘어가고 충분히 맞출 수 있는 거저 주는(?) 문제를 모두 가져가시길 바랍니다. (반대조정만 써도 맞출 수 있는 문제가 꽤 됩니다.)

법인세 2번 문제는 토픽문제로 대부분의 수험생들이 스킵(?)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 문제는 부가가치세와 마찬가지로 20점입니다. 하지만 부가세보다 양도 적고 엄청난 난이도의 문제도 사실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게다가 다수의 수험생들이 스킵하므로 내가 풀어 낸 다면 변별력 또한 둘 수 있으므로 여러모로 유용한 문항입니다. 따라서 동차생이라면 몰라도 유예생의 경우 꼭 가져가시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소득세의 경우 많이 스트레스 받으실 겁니다. 풀면서도 분명 중간에 틀려서 다 틀렸을 것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멈출 수 없는 과목입니다. 확신이 안서더라도 소득금액부터 세액공제까지 처음부터 끝까지 절대 포기하지 않고 풀이과정을 깨끗하게 정리하며 풀어나가야 행여 틀리더라도 부분점수라도 획득할 수 있습니다. 양도의 경우는 1차에도 2차에도 빈번하게 나오므로 절대 빠뜨리지 마시고 공부하시는 것을 추천해드립니다.

부가세의 경우 요즘 상당히 높은 난이도로 나옵니다. 예전에는 부가세를 먼저 풀어서 부가세 점수를 따놓고 시작했지만 요즘은 아닙니다. 부가세를 만만히 보고 먼저 건들였다가는 시간만 엄청 잡아먹고 맞추지는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가급적 법인세부터 푸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부가세를 무시하는 것은 아니지만 배점이 20점밖에 안된다는 사실을 염두하셔야 합니다.

세법학

세법학은 정말이지 양이 방대합니다. 인간의 한계를 시험하는 듯 한 과목입니다. 방대한 양을 커버하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본인만의 요점 정리가 필요합니다. 요점정리를 통한 다독이 최고의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회독수가 올라 갈수록 한바퀴 돌리는데 시간이 체감할 수 있을 만큼 줄어듭니다. 목차를 수시로 확인하여 본인이 어느 부분을 공부하고 있는지 확인하는 방법도 좋습니다. 다른 과목도 마찬가지지만 특히 세법학은 학원의 모의고사 과정에서 모의고사를 많이 풀어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학원의 교수님들이 채점해주시는 것을 참고하여 본인의 위치를 파악해가며 공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무조건 암기한다기보다는 '모의고사를 통해 본인의 답안지를 꾸며나간다'라는 마음으로 공부하는 것이 저에겐 좋은 방법이 되었습니다.

□ 개인적인 노하우

1차 시험은 시간과의 싸움입니다.

초중반에 어떻게 공부 했던지 간에 1차 시험 막판에는 반드시 시간을 재고 실제시험과 같은 순서로 자체 모의고사를 많이 진행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세무사시험은 100점 맞는 시간이 아닙니다.

반드시 시험 보실 때 일정 문제에 과한 시간을 투입하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계산문제의 경우에도 아주 간단한 계산문제를 제외하고, 손을 댔지만 답이 없는 경우에는 과감하게 넘어가셔야 합니다.

분명히 아는 문제만 맞춰도 충분히 합격하실 수 있습니다. 여러분들이 공부한 노력을 믿고 아는 문제만 다 맞추고 온다는 생각으로 시험보신다면 절대 배신하지 않을 것입니다. 모르는 문제는 남들도 모릅니다.

마지막에 본 것은 반드시 맞힐 수 있습니다.

아무리 즐기는 사람이라도 방금 본 놈을 이길 수 없다. 아무리 평소에 잘 풀었던 문제도 시험장에 가면 긴장해서 기억이 잘 안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마지막까지 눈에 익힌 것들은 기억해내기 쉽습니다.

따라서 본인만의 서브노트라던지, 요약서 등을 막판 스퍼트를 위해 꼭 정리해 두시기 바랍니다. 이 시험의 긴 수험생활은 '막판 1달을 위한 준비기간이다'라고 생각하면 매우 도움이 되실 겁니다.

모의고사 반을 수강할 것을 추천합니다.

아무리 공부를 많이 하였다하더라도 답안지가 모든 것을 얘기해주는 시험입니다. 다수의 모의고사를 보는 것을 매우 추천하는 바입니다. 저는 학원을 다니며 유예 2, 3순환 21번 모의고사를 매주 본 것이 매우 도움이 되었습니다.

시험 볼 때도 22번째 모의고사라는 마음으로 긴장감을 덜어주고 당황하지 않고 시험에 임할수 있었습니다. 또한 모의고사 성적을 통해 본인의 위치 또한 어느 정도 파악이 가능하니 이처럼 좋은 과정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 마치며

끝이 보이지 않는 혼자와의 싸움이 분명 두렵고 무섭습니다. 하지만 이 또한 본인이 결정한 일. 그 누구도 탓 할 수도 원망할 수 없습니다.

"피할 수 없으면 즐겨라" 이것이 정답인 것 같습니다. 떨어졌을 때의 절망보다는 미래에 대한 불확신이 더 무서웠던 저였기에 필사적으로 덤볐던 것 같습니다. 그렇기에 운 좋게도 2년 안에 합격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힘든 수험 시절 조금씩만 참고 노력한다면 꼭 빛을 보는 날이 올 것입니다.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길었던 2년. 길지 않은 인생 중 가장 힘들었던 시절이었던만큼 감사한분들이 참 많습니다. 가장 먼저 사랑하는 부모님. 변변찮은 아들 때문에 마음고생 많이 하셨을 줄 압니다.
너무 감사드립니다. 항상 응원해주신 가족 친지 분들, 임동묵 선생님, 치선이형, 근일이, 친구들, 선후배님들, 대사협 제자들, 그외 모든 지인분들 감사드립니다.

또한 힘든 시절 함께 공부했던 형님, 동생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마지막으로 2년간 같이 살면서 못난 오빠때문에 너무나 고생이 많았던 동생 우정이에게 이 영광을 돌립니다. 부족한 후기를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