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은 20일 근로자들이 내년 1월 연말정산(2016년 귀속 근로소득)에서 놓치기 쉬운 소득·세액공제 항목에 대해 안내했다. 세대주가 주택자금공제를 받지 않았다면 세대원도 공제가 가능하고 의료·교육비, 기부금 등 한도 없이 전액 공제되는 항목도 있다.

또 기본공제대상자가 아닌 부양가족이 지출한 비용에서 공제 받을 수 있는 부분도 많다.  

주택자금공제 무주택 세대원도 받을 수 있다

국세청에 따르면 주택자금의 경우 과세기간 종료일 현재 무주택 세대주 요건을 충족해야 공제가 가능하나, 세대주가 주택자금공제와 주택마련저축공제를 받지 않은 경우 세대원도 공제가 가능하다.

무주택 세대의 세대원인 근로자가 국민주택규모의 주택(주거용 오피스텔 포함)을 임차하기 위해 차입한 차입금의 원리금상환액 40%(300만원 한도)에 대해 소득공제 받을 수 있다.

무주택 또는 1주택 보유 세대의 새대원인 근로자가 주택(취득 시 기준시가 4억원 이하)을 취득하기 위해 차입한 장기주택저당 차입금의 이자상환액(300~1800만원 한도)에 대해 소득공제가 가능하다.

연 750만원 한도 내에서 월세 지급액의 10%에 대해 세액공제 받을 수 있다. 보유 주택이 없는 총급여액 7000만원 이하인 근로자로서, 국민주택규모의 주택(주거용 오피스텔 포함)을 월세로 임차한 경우에 한해서다.

지출액 전액 공제받을 수 있다고요?

국민연금 등 공적연금보험료, 고용보험료, 건강보험료(노인장기요양보험료 포함)는 전액을 공제받을 수 있다. 또 본인, 장애인, 만 65세 이상 부양가족을 위해 지출한 의료비, 난임시술비는 공제한도를 적용받지 않는다.

근로자 본인을 위해 지출한 교육비 또는 장애인을 위해 지출한 특수교육비도 지출액 전액이 공제된다.

법정기부금과 지정기부금은 공제한도를 초과했더라도 5년 간 이월해 공제받을 수 있다. 다만, 정치자금기부금과 우리사주조합기부금은 공제한도를 초과한 경우 이월공제를 받을 수 없다.

연금계좌 납입액과 관련해 연금계좌 납입액의 경우 근로자가 공제한도를 초과해 공제 받지 못한 금액은 이후 연금계좌 취급 금융회사에 전환 신청한 연도에 공제 받을 수 있다.
 
숨어 있는 사용액 찾고…부양가족 지출 비용 꼼꼼히 살펴야

국세청은 연말정산 전 미리 챙겨야 신용카드 등 사용액으로 확인되어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는 경우가 있다고 조언했다.

변경된 휴대폰 변호로 현금영수증을 발급받았을 때 홈텍스에 번호를 등록해야 간소화 서비스에서 자료를 제공받을 수 있다. 또 월세액 세액공제를 받지 못한 근로자는 임대차계약서를 첨부해 홈텍스에 신고하면 매달 현금영수증이 발급되어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다.

선불식 교통카드(T-머니, 캐시비, 팝카드)의 경우 카드회사 누리집에서 카드번호를 실명등록해야 간소화 서비스에서 자료를 제공받을 수 있다. 

나이요건을 충족하지 못했더라도 부양가족이 지출한 의료비, 교육비, 신용카드 등 사용액(형제자매는 제외), 기부금은 공제받을 수 있다. 또 소득요건을 충족하지 못한 배우자 등의 의료비와 장애인 부양가족(직계존속 포함)의 재활교육을 위해 사회복지시설 등에 지출한 비용도 세액공제 받을 수 있다.

"中企 근로자, 근로소득세 감면 받으세요"

중소기업에 취업한 근로자라면 일정액의 소득세를 감면해주는 제도를 잊어선 안 된다. 근로계약 체결일 현재 연령이 29세 이하인 청년, 60세 이상자 또는 장애인이 중소기업체에 취업했을 때, 3년 간 근로소득세를 감면받을 수 있는 제도다.

올해 취업한 경우엔 근로소득세의 70%를 감면 받을 수 있으나, 연 150만원의 한도를 뒀다. 2014~2015년에 취업한 경우라면 감면 잔여기간의 소득세 50%를 감면받을 수 있다.

세액공제를 받고자 하는 근로자는 감면신청서를 취업일이 속하는 달의 다음 달 말일까지 회사에 제출해야 한다. 이후 회사는 감면대상 명세서를 근로자가 신청한 날이 속하는 달의 다음 달 10일까지 관할 세무서에 제출하면 된다.

국세청 관계자는 "올해 취업해 제때 감면신청을 하지 못한 경우 지금이라도 신청하는 경우 소득세 감면을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