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나성동 국세청사.

누군가에겐 '13월의 보너스', 누군가에겐 '13월의 세금폭탄'이 될 연말정산 시즌이 올해도 어김없이 도래했다.

20일 국세청은 전국 1700만 근로자와 130만 원천징수의무자는 올해 급여에 대한 근로소득세 연말정산을 지금부터 준비해야 한다고 전했다.

국세청에 따르면 올해 근로소득이 발생한 근로자는 내년 2월분 급여를 지급받을 때까지 소득·세액공제가 누락되는 일이 없도록 연말정산을 해야 한다.  

또한 원천징수를 당담하는 회사는 소속 근로자들이 공제자료를 차분하게 준비할 수 있도록 제출기한을 넉넉하게 잡는 편이 좋다.

국세청은 이번 연말정산에 대해 간소화자료 확대․제공과 다양한 도움 콘텐츠 지원 등을 통해 납세협력비용이 절감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국세청은 근로자들이 개별로 발급받았던 4대 보험료(국민연금·건강보험료), 폐업 병원의 의료비 자료를 연말정산간소화 서비스를 통해 제공할 방침이다.

또 절세 도움말, 유의 사항, 서비스 이용절차 등 각종 정보를 이용자 눈높이에 맞춰 책자, 리플릿, 동영상 등으로 지원하는 한편 연말정산이 어려울 수 있는 근로자, 사업자에게 각 지방청 및 전국 세무서에서 무료 교육도 실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국세청은 지난해 연말정산 결과 '부당·과다공제' 혐의가 있는 원천징수의무자와 근로자에게 사전안내하고 연말정산 신고 후 소득·세액공제 내용을 전산분석해 과다공제 받은 근로자에게 수정신고를 안내할 예정이다.

서대원 국세청 법인납세국장은 "연말정산 시 공제 항목을 누락없이 공제받는 것도 중요하지만 실수 또는 고의로 과다하게 공제받아 추징되지 않도록 성실하게 신고해 줄 것을 당부드린다"고 전했다.

이어 "근로자들은 '성실신고 하는 것이 절세의 지름길'이라는 인식을 가지고 추후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처음부터 자발적으로 성실하게 신고해 달라"고 말했다.

현행 세법에 따르면 연말정산 소득공제를 과다하게 받은 근로자에게는 10%의 과소신고가산세가 과세된다. 만약 근로자가 실수가 아니라 고의적으로 과다공제를 계획한 경우에는 40%의 부정과소신고가산세가 부과된다.

과소신고가산세에 더해 납부불성실가산세도 추가된다. 납부불성실가산세는 과다공제를 받아 적게 낸 소득세에 대해 납부할 때까지 매일 0.03%씩, 최대 5년까지 과세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