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닭'의 해가 다가오고 있다.

제때 아침을 여는 붉은 닭의 울음소리처럼 세금도 놓치지 않고 납부해보는 것은 어떨까.

매해 반복되는 세무일정이지만 납부일을 미리 체크하고 관련 증빙서류나 신고서를 조기에 작성하는 것은 성실납세를 위해 꼭 필요한 일이다. 또한 세금납부를 회피하거나 정해진 시간에 신고·납부를 하지 못한다면 각종 가산세가 붙을 수 있으므로 각별히 유의하는 것이 좋다.

조세일보(www.joseilbo.com)는 납세자들의 편의를 위해서 2017년 정유년(丁酉年) 한 해 동안 준비해야 할 세무일정들을 미리 정리해 봤다.

□ 정기적으로 '반복'되는 세무일정 = 세금을 내야 할 납세자라면 매달 10일은 반드시 체크해 두는 편이 좋다. 매달 10일은 원천소득세 신고납부, 지방소득세 종업원분 신고납부, 증권거래세 신고납부, ICL(든든학자금대출) 원천공제 납부가 있는 날이기 때문이다. 2017년의 경우 6월, 9월, 12월이 주말이나 공휴일이기 때문에 국세기본법 제5조(기한의 특례) 규정에 따라 그 다음날인 6월12일(월), 9월11일(월), 12월11일(월)까지 납부해야 한다.

사업을 영위하는 납세자라면 3개월에 한번씩 있는 부가가치세 신고납부도 잊지 말아야 한다.

2017년 부가가치세 신고납부일은 1월25일(2기확정), 4월25일(1기예정), 7월25일(1기확정), 10월25일(2기예정)으로, 1년에 총 4번의 납세의무가 주어진다. 반면 부가가치세 간이과세자는 1년에 한번만 신고 하면 된다.

또한 일용근로자를 고용한 사업주라면 2월28일(4/4분기), 5월1일(1/4분기), 7월31일(2/4분기), 10월31일(3/4분기) 처럼 분기에 한번씩 일용근로소득 지급명세서를 제출한다는 사실도 꼭 기억해 두자.

아울러 특정물품 소비사실을 과세대상으로 하는 개별소비세 역시 매달 25일이 과세유흥장소분에 대한 납부일이고, 매달 말일은 개별소비세 석유류에 대한 납부일 및 교통·에너지·환경세를 신고납부하는 날이므로 미리 챙겨둬야 한다.

세금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납세자가 있다면 매월 셋째 주 화요일의 '세금문제 현장소통의 날'을 기억해 두는 것을 추천한다. 이날은 전국 세무서와 지방청을 개방해 본·지방청장, 국장 등 관리자들이 일선 현장에서 납세자들의 애로사항을 직접 청취하고 다양한 문제해결을 돕고 있기 때문이다.

□ '연례 세무일정'…꼭 챙기자 = 연례 세무일정 중 가장 중요한 것을 꼽는다면 바로 법인세 신고납부일 것이다.

2017년 1월2일에 9월말 결산법인 법인세 신고납부가 있고, 3월31일 12월말 결산법인 법인세 신고납부가 있다. 10월2일에는 6월말 결산법인에 대한 법인세 신고납부가 있고, 12월29일에 9월말 결산법인 법인세 신고납부가 예정되어 있다.

또한 기업의 자금부담 완화 및 균형적 세수확보를 위해 시행되고 있는 법인세 중간예납 제도는 12월말 결산법인인 경우 8월31일이 법인세 중간예납일이기 때문에 미리 잘 챙겨두는 것이 좋다.

혹시나 2016년 12월에 종합부동산세 분납을 신청했던 납세자라면 2월15일까지는 남은 분납분을 납부하는 것을 절대로 잊지 말자. 참고로 올해의 종합부동산세 신고납부 기한은 12월15일까지 이다.

아울러 12월말 결산법인의 경우 2016년 귀속 법인소득에 대해 2017년 5월1일까지 법인지방소득세를 신고납부해야 한다.

또한 5월31일은 근로장려금 신청과 종합소득세·양도소득세 확정 신고납부, 양도소득세(주식 등) 및 증권거래세(비상장주식) 신고납부 기한이 몰려있으니 반드시 기억해야 겠다.

이 외에도 7월31일은 재산세(주택,건축물), 8월31일은 법인균등분주민세, 10월2일은 재산세(토지,주택) 등 주민세 신고납부 기한이므로 미리 체크해 두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