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오전 열린 한승희 신임 서울지방국세청장 취임식. (사진제공 서울지방국세청)

한승희 신임 서울지방국세청장이 현재의 불확실한 경제여건 하에서 세수를 안정적으로 조달해 국가 재정수요를 차질없이 뒷받침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당초 예상보다 20조원이나 많이 걷혔던 올해 국세 세수(232조원)보다 더 많은 금액인 242조원을 내년에 거둬들여야 하는 것에 대한 일종의 '정신무장'의 취지로 해석된다.  

16일 오전 서울지방국세청사 2층 대강당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한 신임 서울청장은 이같이 밝혔다.

한 청장은 취임사에서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이 증가하고 있고 수출부진 및 내수경기 악화 등으로 대내외 경제상황이 그 어느 때보다 엄중한 상황"이라며 "국세청 본연의 임무인 세수의 안정적 조달을 통해 국가재정 수요를 차질 없이 뒷받침해야 한다. 이를 위해, 납세자가 법에서 정한 세금을 정확하게 신고·납부할 수 있도록 최상의 납세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역외탈세, 대기업·대재산가의 변칙적 탈세 등 고의적이고 지능적인 탈세에 대해서는 조사역량을 집중하고, 고액·상습 체납자는 은닉재산을 끝까지 추적해 체납된 세금을 징수해야 한다"며 "이와 함께, 서민·소상공인 등 취약계층에게는 세정지원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는 점도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 청장은 세정 현장에서 나오는 직원들의 생생한 의견과 아이디어도 경청할 것임을 밝혔다.  

한 청장은 "일선현장의 생생한 의견을 청취하고 직원 여러분과 깊이 있게 소통하며 고민과 어려움을 함께 나누도록 노력하겠다"며 "나아가, 직원 상호 간에 지식과 아이디어가 자유롭게 표출되고 실제 업무개선으로 이어지도록 해 모두가 주인의식을 가지고 일하는 문화가 확산되도록 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승희 제44대 서울지방국세청장 취임사 전문]

존경하는 서울청 국세가족 여러분!

저는 오늘, 서울지방국세청장으로 직원 여러분들과 함께 하기 위해 이 자리에 섰습니다.

먼저, 부족함이 많은 저에게 서울청장이라는 중책을 맡겨주신 임환수 국세청장님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아울러, 뛰어난 역량과 열정을 가진 여러분들과 함께 일하게 된 것을 매우 큰 영광으로 생각하며, 그동안 熱과 誠을 다해 서울청을 훌륭하게 이끌어 주신 전임 김재웅 청장님께도 감사와 존경을 표합니다.

우리 서울청은 국세청 전체 인력의 30%를 차지하면서 내국세 세수의 절반을 책임지고 있어 국가세수의 지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또한, 우리의 업무집행은 물론 언행 하나하나가 세정에 대한 국민의 여론에도 큰 영향을 미치는 만큼 그 역할이 실로 막중하다 하겠습니다.

이렇듯 중요한 위치에 있는 서울청의 청장이라는 소임이 저에게 주어진 것에 대해, 무한한 영광으로 생각하며 한편으로는 무거운 책임감을 느낍니다.

사랑하는 서울청 직원 여러분!

최근 우리는 그 어느 때보다 힘든 새정여건에 직면해 있습니다.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이 증가하고 있고 수출부진 및 내수경기 악화 등으로 대내외 경제상황이 그 어느 때보다 엄중한 상황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때 일수록 국세청장님을 중심으로 합심단결하여, 본연의 업무를 차질 없이 집행하여야 하겠습니다.

지금부터 서울청장으로서 몇 가지 말씀을 드리고자 합니다.

먼저, 국세청 본연의 임무인 세수의 안정적 조달을 통해 국가재정 수요를 차질 없이 뒷받침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 납세자가 법에서 정한 세금을 정확하게 신고·납부할 수 있도록 최상의 납세 서비스를 제공해야 합니다.

납세자의 작은 불편이라도 현장의 목소리를 귀 담아 듣고, 개선이 필요한 부분은 함께 고쳐나가야 합니다.

또한, 성실한 납세자가 피해를 보는 일이 없도록 세법 절차를 철저히 준수함은 물론, 기본과 상식에 충실하게 세법을 집행해 나가야 하겠습니다.

둘째, 국민으로부터 신뢰받는 세정을 펼치기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해야 합니다.

공정한 과세와 투명한 세법집행을 통해 국민으로부터 신뢰를 확보할 때 비로소 납세자의 성실신고를 이끌어 낼 수 있습니다.

한번 잃어버린 신뢰는 되찾기 어렵다는 것을 과거의 경험을 통해 잘 알고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는 어떠한 상황에서도 흔들림 없이 본연의 업무에 충실하고 진심을 다해 납세자를 대해야 합니다.

셋째, 세법을 집행하는 기관으로서 공정한 세정을 확립하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성실한 납세자는 진정한 애국자로 존경받도록 하고 탈세자에게는 엄정하게 대응하여 '성실신고가 유일한 해답'라는
인식을 확산시켜 나가야 합니다.

역외탈세, 대기업·대재산가의 변칙적 탈세 등 고의적이고 지능적인 탈세에 대해서는 조사역량을 집중하고, 고액·상습 체납자는 은닉재산을 끝까지 추적하여 체납된 세금을 징수해야 합니다.

이와 함께, 서민·소상공인 등 취약계층에게는 세정지원을 더욱 강화하여야 한다는 점도 명심하여야 할 것입니다.

넷째, 준법․청렴 세정을 확고히 정착시켜야 합니다.

청렴성은 공직자의 기본적인 자세입니다.

아무리 열심히 일을 하더라도 청렴하지 않고서는 한 걸음도 앞으로 나아갈 수 없습니다.

우리 모두가 높은 자존감을 바탕으로 법령과 절차를 철저히 준수하여, 당당한 서울청이 되도록 솔선수범해야 하겠습니다.

우리의 행동과 마음을 새롭게 하고 국민들에게 투명한 세정을 펼치는 모습을 보여 주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서로 존중하고 화합하는 직장문화를 함께 만들어 갑시다.

앞으로는 '공감과 소통'의 가치가 더욱 중요한 만큼 우리의 직장에서도 상호 소통하는 문화가 실질적으로 정착되도록 하여야 합니다.

지금 일하는 현장에서부터 상대방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동료들과 진정성 있게 교감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기 위해, 저부터 변화하고 여러분들께 먼저 다가가겠습니다.

일선현장의 생생한 의견을 청취하고 직원 여러분과 깊이 있게 소통하며 고민과 어려움을 함께 나누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나아가, 직원 상호 간에 지식과 아이디어가 자유롭게 표출되고 실제 업무개선으로 이어지도록 하여 모두가 주인의식을 가지고 일하는 문화가 확산되도록 하겠습니다.

존경하는 서울청 국세가족 여러분!

내년은 금년 개청 50주년의 든든한 기반을 토대로 변화와 혁신의 성과를 더욱 발전시켜 나가는 한해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서울청 직원 모두가 힘을 합쳐 처음부터 끝까지 한결같은 시종여일(始終如一)의 자세로 다 함께 노력해 갑시다.

그리고, 저와 함께 서울청을 긍지와 자부심이 넘치는 최고의 직장으로 만들어 갑시다.

아울러, 모든 국세가족 여러분들의 가정에도 건강과 행복이 함께하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16년 12월 16일

서울지방국세청장 한 승 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