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세청이 거둔 주세가 3조원을 돌파했습니다.

2조원을 넘었던 IMF 외환위기 직후인 1999년 이후 16년만에 3조2200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주세는 주류를 제조장에서 출고할 때 또는 수입할 때 매겨지는 세금입니다.

보통 우리가 즐겨마시는 소주와 맥주에는 출고가의 72%의 주세가 붙습니다. 그리고 주세의 30%가 교육세로 부과되고, 출고가와 교육세를 합친 금액의 10%가 부가가치세로 붙게 됩니다.

소주와 맥주 가격의 절반 이상이 세금인 셈입니다.

주세가 1조원이나 늘어난 것은 그만큼 국민들이 술을 많이 마셨기 때문입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올 상반기 한국인 1회 평균 음주량은 맥주 4.9잔(200ml 기준), 소주 6.1잔으로 세계보건기구(WHO)가 제시한 적정량보다 많았다고 합니다.

지난해 가계가 모든 품목의 지출을 줄였지만 유독 주류 소비만 7.1%가 늘었다고 하는데요.

경기불황으로 인해 커진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주류 소비를 늘린 것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