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세무사고시회

"암기가 안되면 이해도 되지 않는다"	2016.12.01
□ 시작하는 말 안녕하십니까. 저는 제53회 세무사 시험에 합격한 이두원(한양대학교 경영학부, 28세)이라고 합니다. 저는 대학을 4수 끝에 들어가고 상대적으로 늦은 나이에 세법에 대한 흥미도 갖다 보니, 이렇게 예상치도 못한 합격의 기쁨에 정말 가슴이 벅차오르는것 같습니다. 합격발표 당시엔 경황이 없었지만 돌이켜보니 제 곁에서 묵묵히 뒷바라지를 해주신 저희 부모님과 동생에게 이 글을 빌어 다시한번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저는 2015년도 1차 시험에서 회계학 과락으로 떨어져 올해 1차시험과 2차시험을 내리 동차합격을 하는 영예를 갖게 되었습니다. 그래서인지 1차 시험도 떨어져 보고, 또 동차 합격에 대한 노하우도 있어 많은 수험생들께 도움을 주고자 이 수기를 적게 되었습니다. □ 전반적인 학습방법 1. 2015년 1월 ~ 2015년 4월 저는 지난 2015년 1월부터 세무사 수험생활을 시작했습니다. 그 전에는 학교수업으로 중급회계와 원가회계를 수강했었습니다. 1월에는 학원 객관식 종합반을 등록해서 따라갔습니다. 아직 시험에 대한 정보가 없어 거의 이해를 할 수 없었지만 그냥 무조건 수업을 들었고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은 무작정 암기를 했습니다. 모든 단원을 다 들고 갈 수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재무회계는 중급회계1, 세법은 부가가치세와 국세징수법, 조세범처벌법 등만 가져 가고 나머지는 과감하게 포기했습니다. 그리고 재정학과 행정소송법을 정말 많이 공부했습니다. 그 결과 재정학과 행정소송법은 평균 80점 정도로 높게 나왔지만 회계에서 과락이 나서 2015년도 1차 시험을 탈락하게 됐습니다. 2. 2015년 5월 ~ 2015년 8월 1차시험 후 일주일 정도 쉬고 난 후, 인강을 들으며 기본서를 처음으로 공부하기 시작했습니다. 재무회계, 원가회계, 세법 기본서를 보면서 객관식 교재도 함께 봤습니다. 그렇게 기본서를 인강으로 공부를 한 뒤 바로 객관식 강의를 다시 들었습니다. 아무것도 모르고 들었던 때와는 다르게 공부를 하고 들으니 훨씬 이해도 잘 되고 문제도 수월하게 잘 풀렸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탈락에 연연하지 않고 이 기간에 공부를 매진했던 것이 저만의 공부 습관과 공부 방법을 정립 할 수 있던 주요 요인이였다고 생각합니다. 이 기간 동안 저는 재무, 원가, 세법 객관식 공부를 인강까지 포함해 총 2회독 정도 했습니다. 아직까지 모르는 문제도 많고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도 정말 많았지만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은 그냥 무작정 암기를 했습니다. 3. 2015년 9월 ~ 2015년 11월 이 시기에 저는 심화종합반을 신청하고 2차 교재를 처음 접했습니다. 그러면서 특히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은 그냥 암기를 해버렸습니다. 이렇게 이해를 하지 않고 암기했던 부분은 나중에 회독수가 늘면서 저절로 이해가 되는 경우가 많이 있었습니다. 많은 수험생들이 심화반 세법학 수업을 꼭 들어야하는지 궁금해 하는데 저는 심화반 세법학 수업을 꼭 듣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 이유는 심화반 세법학에서 공부했던 것으로 1차 세법학 시험의 60%를 차지하는 말 문제를 대비할 수가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저는 심화종합반을 다니면서 객관식 문제를 꾸준하게 풀었습니다. 2차 수업을 듣고 1차 객관식 문제를 풀다 보니 아무래도 더 쉽게 느껴졌고, 진도가 나가면서 잊혀질뻔 했던 앞 단원의 문제들을 계속 상기시켜주는 효과가 있었습니다. 4. 2015년 12월 ~ 2016년 2월 심화종합반과 학교 정규 학기가 끝나면서 본격적으로 2차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저는 하루에 전 과목을 다 보는 방향으로 공부를 했습니다. 아침에는 재무회계, 점심에는 원가회계, 저녁에는 세무회계를 공부했습니다. 또한 저는 전 과목 모두 심화반에서 공부했던 책으로 계속적인 반복 학습을 했습니다. 나중에는 회독 수가 높아지자 처음 전과목 1회독 했을때는 10일이 소요되던 것이 나중에는 4일~5일 정도로 급격하게 빨라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때부터 재정학과 행정소송법 공부를 다시 시작했습니다. 2015년 4월에 재정학과 행정소송법은 이미 고득점을 했었기 때문에 객관식만 빠르게 돌리고 5년치 기출문제만 계속 공부했습니다. 그렇게 저는 2차 시험에는 나오지 않는 재정학과 행정소송법 공부시간을 최대한 줄이고 2차 시험 과목에 더욱 신경 쓸 수 있었습니다. 5. 2016년 3월 ~ 2016년 4월 이 기간에는 2차 책을 넣어두고 객관식 책을 계속 반복해 풀었습니다. 또한 각종 학원 모의고사는 모두 응시했습니다. 모의고사에서 점수가 불안하게 나온 적도 있었지만 모의고사를 통해 조금 더 겸손해지게 되었고, 제가 몰랐던 부분을 알고 이를 보완할 수 있어서 매우 효과적이었던것 같습니다. 또한 하루에 재정학과 행정소송법 기출문제를 2회분씩 풀면서 감을 유지했습니다. 2월까지 주관식만 하지 않고 객관식을 꾸준히 해왔기 때문에 이 시기에 빠르게 회독수를 늘릴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4월 말에 1차 시험에서 안정적인 점수를 확보할 수 있었고, 집에서 하루 쉰 다음에 바로 2차 시험 준비를 돌입할 수 있었습니다. 6. 2016년 5월 ~ 2016년 6월 이 기간동안 저는 학원에서 동차GS를 수강했습니다. 비록 심화반에서 공부는 했었지만 거의 처음 보는 것이나 다름없었습니다. 아직도 생각나는건 세법학 양이 정말 많았다는 것입니다. 또한 회계학 1,2부도 소홀히 할 수 없었기 때문에 부담이 많이 되었습니다. 모의고사를 칠때는 공부가 완전히 되지 않았음에도 책을 보지 않고 답안을 작성하려 했고 감을 유지하고자 매주 시험에 응시했습니다. 회계학 1,2부는 2차 연습서 한권씩 정해서 그것만 계속 반복했습니다. 회독수를 늘려가면서 점차 1회독에 소요되는 시간이 줄어들었고 단권화를 시도했던게 시험 막판에 큰 힘이 되었던것 같습니다. 7. 2016년 7월 ~ 2016년 8월 시험보기 한 달 전부터는 세법학 암기에 가장 많은 시간을 투자했습니다. 일단 법령암기가 되지 않으면 시험을 볼 수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또한 여러 가지 판례 및 사례 등은 동차GS에서 언급했던 부분만 보고 갔습니다. 그리고 회계학 1,2부는 5,6월에 계속 봤던 책을 무한 반복했습니다. 이런 반복 덕분에 시험 막판까지 자신감을 가지고 시험장에 들어갔었습니다. 또한 상대적으로 회계학1,2부 보다 세법학 법령 암기에 많은 시간을 쏟을 수 있었습니다. □ 과목별 공부방법 1. 재무회계 재무회계는 1차와 2차 문제 난이도 차가 가장 적은 과목이라고 생각해서 객관식 문제를 중점적으로 풀면서 2차 시험을 대비했습니다. 또한 상대적으로 중급회계2 부분이 적게 나오기는 했었지만 버리고 갈 수 없다고 생각해 중급회계2 부분까지 공부를 했습니다. 재무회계 경우는 어려운 개념이 나온다기 보다 쉬운 개념을 얼마나 정확하게 알고 있는가가 쟁점이라고 파악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여러 문제를 풀기보다는 연습서 한권에 나와 있는 개념을 완벽하게 이해하는 것에 중점을 두고 공부했습니다. 이렇게 한 연습서만 반복하게 됨으로써 상대적으로 세법학 공부에 많은 시간을 투자할 수 있었습니다. 2. 원가회계 2차 공부를 하면서 가장 스트레스를 많이 받은 과목이 원가회계 과목이였습니다. 1차 시험과 2차 시험의 문제 사이즈 차이가 매우 크고 처음에 하나를 실수하면 아예 0점처리가 되는 과목이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모의고사를 볼 때도 40점 중에 정확히 풀어 가면 만점에 가까운 성적이 나왔지만 처음에 삐끗하면 0점에 가까운 점수가 나왔었습니다. 그래서 실수하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였습니다. 원가회계는 각 단원의 가장 큰 사이즈 문제를 실제 시험을 본다고 생각하고 천천히 풀어갔습니다. 하루에 최소한 1문제씩이라도 풀면서 실제 시험에서 실수를 하지 않도록 감을 유지해갔습니다. 원가회계 또한 연습서 1권만 가지고 계속 반복해서 풀었습니다. 3. 세무회계 세무회계는 모든 수험생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과목이라고 생각합니다. 개념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도 많이 있고 휘발성이 매우 강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저는 세무회계를 무조건 와꾸 위주로 접근했습니다. 와꾸의 원리가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은 단순 암기를 통해서 해결했습니다. 또, 처음에는 이해가 되지 않아서 단순 암기를 하였지만 회독수가 늘어나면서 원리가 이해되는 경우도 많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동차GS를 보면서 틀렸던 문제들은 과감하게 버리고 연습서만을 갖고 공부했습니다. 왜냐하면 문제 해설을 봐도 이해가 잘 되지 않았었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문제를 취사선택 한 후 마지막 한 달 동안 볼 문제들을 추려나갔습니다. 특히 감을 잃지 않기 위해 아침, 점심, 저녁은 세무회계 공부를 하면서 시작했습니다. 막판에는 문제를 거의 외웠기 때문에 빠르게 문제를 풀고 다른 과목들을 공부할 수 있기도 했습니다. 4. 세법학 세법학은 정말 양이 많은 과목이라고 생각합니다. 8개 법의 법령암기 뿐만 아니라 무수히 많은 판례들이 존재하기 때문에 과목의 깊이에 대한 막막함 부터 생기게 됩니다. 저는 세법학을 철저히 암기 위주로 접근했습니다. 선 이해 후 암기를 하기에는 너무 시간이 부족했기 때문입니다. 선생님 강의를 듣고 무조건 법령암기를 한 후 사례판단 문제가 나오면 답이 틀릴지라도 최대한 논리적으로 접근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사례 판단 문제는 동차GS 문제만을 가지고 대비를 하였습니다. 다른 사람들이 여러 학원의 GS문제를 구해서 보는 것을 보면서 불안감도 많이 들었지만 이에 흔들리지 않고 GS문제와 책만을 갖고 대비를 했습니다. 시험보기 1달 전부터는 선생님들이 찍어주시는 주제만을 보고 나머지는 정말 거들떠보지도 않았습니다. 또한 GS모의고사를 볼 때는 절대로 책을 보지 않고 스스로 답안을 작성했습니다. 다른 수험생들이 책을 보면서 답안을 작성할 때 저 스스로 답안을 작성하는 연습을 했기 때문에 이 전략이 정말 큰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 맺음말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저는 4수 끝에 대학을 입학했습니다. 4수를 하면서 느낀 점은 수험생은 반드시 겸손해야한다는 것이었습니다. 모의고사 점수에 취해 막판에 자만하다보니 4수라는 고난이 왔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이러한 경험을 토대로 세무사 공부에서도 자만하지 않도록 항상 노력을 다했습니다. 매주 보는 모의고사 점수가 잘 나오거나 푸는 문제가 잘 풀릴 때도 자만하지 않았습니다. 또한 매일 조금씩이라도 전 과목을 봤던 것 또한 합격의 지름길이라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저의 합격 수기는 약 630명의 합격생 중의 단 하나의 수기에 불과하다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사람에게는 각자의 생활 방식과 알맞은 공부 방법이 존재하기 때문에 각자의 공부 방법을 찾아가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부디 이 글을 읽으시는 모든 수험생분들이 내년에 꼭 좋은 결과를 얻으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저작권자 ⓒ 조세일보(http://www.joseilbo.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암기가 안되면 이해도 되지 않는다"

2016.12.01

□ 시작하는 말

안녕하십니까. 저는 제53회 세무사 시험에 합격한 이두원(한양대학교 경영학부, 28세)이라고 합니다.

저는 대학을 4수 끝에 들어가고 상대적으로 늦은 나이에 세법에 대한 흥미도 갖다 보니, 이렇게 예상치도 못한 합격의 기쁨에 정말 가슴이 벅차오르는것 같습니다.

합격발표 당시엔 경황이 없었지만 돌이켜보니 제 곁에서 묵묵히 뒷바라지를 해주신 저희 부모님과 동생에게 이 글을 빌어 다시한번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저는 2015년도 1차 시험에서 회계학 과락으로 떨어져 올해 1차시험과 2차시험을 내리 동차합격을 하는 영예를 갖게 되었습니다.

그래서인지 1차 시험도 떨어져 보고, 또 동차 합격에 대한 노하우도 있어 많은 수험생들께 도움을 주고자 이 수기를 적게 되었습니다.

□ 전반적인 학습방법

1. 2015년 1월 ~ 2015년 4월

저는 지난 2015년 1월부터 세무사 수험생활을 시작했습니다. 그 전에는 학교수업으로 중급회계와 원가회계를 수강했었습니다.

1월에는 학원 객관식 종합반을 등록해서 따라갔습니다. 아직 시험에 대한 정보가 없어 거의 이해를 할 수 없었지만 그냥 무조건 수업을 들었고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은 무작정 암기를 했습니다.

모든 단원을 다 들고 갈 수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재무회계는 중급회계1, 세법은 부가가치세와 국세징수법, 조세범처벌법 등만 가져 가고 나머지는 과감하게 포기했습니다. 그리고 재정학과 행정소송법을 정말 많이 공부했습니다.

그 결과 재정학과 행정소송법은 평균 80점 정도로 높게 나왔지만 회계에서 과락이 나서 2015년도 1차 시험을 탈락하게 됐습니다.

2. 2015년 5월 ~ 2015년 8월

1차시험 후 일주일 정도 쉬고 난 후, 인강을 들으며 기본서를 처음으로 공부하기 시작했습니다. 재무회계, 원가회계, 세법 기본서를 보면서 객관식 교재도 함께 봤습니다.

그렇게 기본서를 인강으로 공부를 한 뒤 바로 객관식 강의를 다시 들었습니다. 아무것도 모르고 들었던 때와는 다르게 공부를 하고 들으니 훨씬 이해도 잘 되고 문제도 수월하게 잘 풀렸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탈락에 연연하지 않고 이 기간에 공부를 매진했던 것이 저만의 공부 습관과 공부 방법을 정립 할 수 있던 주요 요인이였다고 생각합니다.

이 기간 동안 저는 재무, 원가, 세법 객관식 공부를 인강까지 포함해 총 2회독 정도 했습니다. 아직까지 모르는 문제도 많고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도 정말 많았지만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은 그냥 무작정 암기를 했습니다.

3. 2015년 9월 ~ 2015년 11월

이 시기에 저는 심화종합반을 신청하고 2차 교재를 처음 접했습니다. 그러면서 특히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은 그냥 암기를 해버렸습니다. 이렇게 이해를 하지 않고 암기했던 부분은 나중에 회독수가 늘면서 저절로 이해가 되는 경우가 많이 있었습니다.

많은 수험생들이 심화반 세법학 수업을 꼭 들어야하는지 궁금해 하는데 저는 심화반 세법학 수업을 꼭 듣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 이유는 심화반 세법학에서 공부했던 것으로 1차 세법학 시험의 60%를 차지하는 말 문제를 대비할 수가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저는 심화종합반을 다니면서 객관식 문제를 꾸준하게 풀었습니다. 2차 수업을 듣고 1차 객관식 문제를 풀다 보니 아무래도 더 쉽게 느껴졌고, 진도가 나가면서 잊혀질뻔 했던 앞 단원의 문제들을 계속 상기시켜주는 효과가 있었습니다.

4. 2015년 12월 ~ 2016년 2월

심화종합반과 학교 정규 학기가 끝나면서 본격적으로 2차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저는 하루에 전 과목을 다 보는 방향으로 공부를 했습니다. 아침에는 재무회계, 점심에는 원가회계, 저녁에는 세무회계를 공부했습니다.

또한 저는 전 과목 모두 심화반에서 공부했던 책으로 계속적인 반복 학습을 했습니다. 나중에는 회독 수가 높아지자 처음 전과목 1회독 했을때는 10일이 소요되던 것이 나중에는 4일~5일 정도로 급격하게 빨라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때부터 재정학과 행정소송법 공부를 다시 시작했습니다. 2015년 4월에 재정학과 행정소송법은 이미 고득점을 했었기 때문에 객관식만 빠르게 돌리고 5년치 기출문제만 계속 공부했습니다. 그렇게 저는 2차 시험에는 나오지 않는 재정학과 행정소송법 공부시간을 최대한 줄이고 2차 시험 과목에 더욱 신경 쓸 수 있었습니다.

5. 2016년 3월 ~ 2016년 4월

이 기간에는 2차 책을 넣어두고 객관식 책을 계속 반복해 풀었습니다. 또한 각종 학원 모의고사는 모두 응시했습니다.

모의고사에서 점수가 불안하게 나온 적도 있었지만 모의고사를 통해 조금 더 겸손해지게 되었고, 제가 몰랐던 부분을 알고 이를 보완할 수 있어서 매우 효과적이었던것 같습니다.

또한 하루에 재정학과 행정소송법 기출문제를 2회분씩 풀면서 감을 유지했습니다. 2월까지 주관식만 하지 않고 객관식을 꾸준히 해왔기 때문에 이 시기에 빠르게 회독수를 늘릴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4월 말에 1차 시험에서 안정적인 점수를 확보할 수 있었고, 집에서 하루 쉰 다음에 바로 2차 시험 준비를 돌입할 수 있었습니다.

6. 2016년 5월 ~ 2016년 6월

이 기간동안 저는 학원에서 동차GS를 수강했습니다. 비록 심화반에서 공부는 했었지만 거의 처음 보는 것이나 다름없었습니다.

아직도 생각나는건 세법학 양이 정말 많았다는 것입니다. 또한 회계학 1,2부도 소홀히 할 수 없었기 때문에 부담이 많이 되었습니다.

모의고사를 칠때는 공부가 완전히 되지 않았음에도 책을 보지 않고 답안을 작성하려 했고 감을 유지하고자 매주 시험에 응시했습니다.

회계학 1,2부는 2차 연습서 한권씩 정해서 그것만 계속 반복했습니다. 회독수를 늘려가면서 점차 1회독에 소요되는 시간이 줄어들었고 단권화를 시도했던게 시험 막판에 큰 힘이 되었던것 같습니다.

7. 2016년 7월 ~ 2016년 8월

시험보기 한 달 전부터는 세법학 암기에 가장 많은 시간을 투자했습니다. 일단 법령암기가 되지 않으면 시험을 볼 수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또한 여러 가지 판례 및 사례 등은 동차GS에서 언급했던 부분만 보고 갔습니다. 그리고 회계학 1,2부는 5,6월에 계속 봤던 책을 무한 반복했습니다.

이런 반복 덕분에 시험 막판까지 자신감을 가지고 시험장에 들어갔었습니다. 또한 상대적으로 회계학1,2부 보다 세법학 법령 암기에 많은 시간을 쏟을 수 있었습니다.

□ 과목별 공부방법

1. 재무회계

재무회계는 1차와 2차 문제 난이도 차가 가장 적은 과목이라고 생각해서 객관식 문제를 중점적으로 풀면서 2차 시험을 대비했습니다. 또한 상대적으로 중급회계2 부분이 적게 나오기는 했었지만 버리고 갈 수 없다고 생각해 중급회계2 부분까지 공부를 했습니다.

재무회계 경우는 어려운 개념이 나온다기 보다 쉬운 개념을 얼마나 정확하게 알고 있는가가 쟁점이라고 파악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여러 문제를 풀기보다는 연습서 한권에 나와 있는 개념을 완벽하게 이해하는 것에 중점을 두고 공부했습니다. 이렇게 한 연습서만 반복하게 됨으로써 상대적으로 세법학 공부에 많은 시간을 투자할 수 있었습니다.

2. 원가회계

2차 공부를 하면서 가장 스트레스를 많이 받은 과목이 원가회계 과목이였습니다. 1차 시험과 2차 시험의 문제 사이즈 차이가 매우 크고 처음에 하나를 실수하면 아예 0점처리가 되는 과목이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모의고사를 볼 때도 40점 중에 정확히 풀어 가면 만점에 가까운 성적이 나왔지만 처음에 삐끗하면 0점에 가까운 점수가 나왔었습니다. 그래서 실수하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였습니다.

원가회계는 각 단원의 가장 큰 사이즈 문제를 실제 시험을 본다고 생각하고 천천히 풀어갔습니다. 하루에 최소한 1문제씩이라도 풀면서 실제 시험에서 실수를 하지 않도록 감을 유지해갔습니다. 원가회계 또한 연습서 1권만 가지고 계속 반복해서 풀었습니다.

3. 세무회계

세무회계는 모든 수험생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과목이라고 생각합니다. 개념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도 많이 있고 휘발성이 매우 강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저는 세무회계를 무조건 와꾸 위주로 접근했습니다. 와꾸의 원리가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은 단순 암기를 통해서 해결했습니다. 또, 처음에는 이해가 되지 않아서 단순 암기를 하였지만 회독수가 늘어나면서 원리가 이해되는 경우도 많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동차GS를 보면서 틀렸던 문제들은 과감하게 버리고 연습서만을 갖고 공부했습니다. 왜냐하면 문제 해설을 봐도 이해가 잘 되지 않았었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문제를 취사선택 한 후 마지막 한 달 동안 볼 문제들을 추려나갔습니다.

특히 감을 잃지 않기 위해 아침, 점심, 저녁은 세무회계 공부를 하면서 시작했습니다. 막판에는 문제를 거의 외웠기 때문에 빠르게 문제를 풀고 다른 과목들을 공부할 수 있기도 했습니다.

4. 세법학

세법학은 정말 양이 많은 과목이라고 생각합니다. 8개 법의 법령암기 뿐만 아니라 무수히 많은 판례들이 존재하기 때문에 과목의 깊이에 대한 막막함 부터 생기게 됩니다.

저는 세법학을 철저히 암기 위주로 접근했습니다. 선 이해 후 암기를 하기에는 너무 시간이 부족했기 때문입니다.

선생님 강의를 듣고 무조건 법령암기를 한 후 사례판단 문제가 나오면 답이 틀릴지라도 최대한 논리적으로 접근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사례 판단 문제는 동차GS 문제만을 가지고 대비를 하였습니다. 다른 사람들이 여러 학원의 GS문제를 구해서 보는 것을 보면서 불안감도 많이 들었지만 이에 흔들리지 않고 GS문제와 책만을 갖고 대비를 했습니다.

시험보기 1달 전부터는 선생님들이 찍어주시는 주제만을 보고 나머지는 정말 거들떠보지도 않았습니다. 또한 GS모의고사를 볼 때는 절대로 책을 보지 않고 스스로 답안을 작성했습니다. 다른 수험생들이 책을 보면서 답안을 작성할 때 저 스스로 답안을 작성하는 연습을 했기 때문에 이 전략이 정말 큰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 맺음말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저는 4수 끝에 대학을 입학했습니다. 4수를 하면서 느낀 점은 수험생은 반드시 겸손해야한다는 것이었습니다. 모의고사 점수에 취해 막판에 자만하다보니 4수라는 고난이 왔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이러한 경험을 토대로 세무사 공부에서도 자만하지 않도록 항상 노력을 다했습니다. 매주 보는 모의고사 점수가 잘 나오거나 푸는 문제가 잘 풀릴 때도 자만하지 않았습니다.

또한 매일 조금씩이라도 전 과목을 봤던 것 또한 합격의 지름길이라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저의 합격 수기는 약 630명의 합격생 중의 단 하나의 수기에 불과하다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사람에게는 각자의 생활 방식과 알맞은 공부 방법이 존재하기 때문에 각자의 공부 방법을 찾아가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부디 이 글을 읽으시는 모든 수험생분들이 내년에 꼭 좋은 결과를 얻으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