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방국세청 전경. (사진 = 김용진 기자)

복수직 부이사관급 직위(3급 또는 4급)으로 되어 있는 부산지방국세청 조사2국장 자리가 내년 고위공무원(나급) 직위로 승격될 것으로 보인다.

국세청으로선 고위공무원 정원 한 자리를 추가로 확보하는 쾌거가 만들어지는 셈이다.

1일 국세청에 따르면 현재 3.4급 직위로 되어 있는 부산지방국세청 조사2국장 자리를 고위공무원급 직위로 승격하는 직제 개정안이 행자부와 기재부의 예산심사를 거쳐 국회 통과를 앞두고 있다.

국세청은 부산지방국세청이 2012년 1급 지방청으로 승격됐음에도 불구하고 아직 소속 국장 전원이 고위공무원이 아닌 점, 부산에 한국예탁결제원 등 공공기관이 들어서면서 세수는 물론 납세자 숫자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점 등을 이유로 이번 직제 개정을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현재 국세청 고위공무원 정원은 총 38명(외부파견 포함)으로, 직제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할 경우 이르면 내년 상반기 국세청 고위공무원은 39명으로 늘어나고 이에 따른 추가적인 고위공무원 승진 및 전보 인사가 단행될 것으로 보인다. 

국세청은 직제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는 즉시 후속적인 직제 변경과 시행규칙을 신속히 수정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공식적인 승격 시기는 행자부의 방침에 따른다는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국세청 관계자는 "국세청 입장에선 가급적 빨리 진행되면 좋겠지만 행자부 스케줄에 따라 정해지는 것이기 때문에 (승격)시기는 상반기가 될지, 하반기가 될지 예측할 수 없다. 하지만 안건이 국회를 통과하면 내년엔 무조건 고공단 자리 하나가 생기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세청은 이번 직제 개정에 이어 아직 사무관(5급)으로 되어 있는 일부 부산지방국세청 소속 과장자리를 1급청에 맞게 서기관(4급)으로 한 단계 승격하는 작업을 추진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