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9월까지 정부가 거둬들인 국세수입 실적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2조원 이상 늘었다.

이 같은 국세수입 호조세는 법인의 순이익이 늘어나고 소비실적이 개선된 영향을 받았다.

10일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월간 재정동향 11월호' 자료에 따르면 9월 중 국세수입은 16조7000억원으로, 1~9월 누적 189조100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22조6000억원이나 늘어난 규모다.

법인세, 소득세, 부가가치세 등 3대 세목의 수입이 급격하게 늘어나면서 이른바 '세수대박' 조짐을 보이고 있다. 9월까지의 누적기준으로 법인세 7조7000억원, 부가가치세 6조6000억원, 소득세 6조3000억원 등으로 세수입이 늘었다. 다만 관세 수입은 작년보다 2000억원이 줄었다.

국세수입이 늘어나면서 자연스레 연간 목표세수 대비 징수실적을 뜻하는 '세수진도율'도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1%p 상승한 81.3%를 기록했다.

세외수입, 기금수입 등을 합한 총수입은 9월까지 309조9000억원을 기록, 작년보다 30조원(29조7000억원) 가까이 늘었다.

진도율도 77.3%로 작년의 74.2%에 비해 3.1%p 높았다.

재정건전성을 보여주는 관리재정수지는 9월까지 누적 기준으로 22조7000억원 적자였다. 세수 개선세가 지속되면서 관리재정수지 적자폭은 작년 같은 기간(46조3000억원)에 비해 감소했다. 그러나 추경 등 재정보강대책에 따라 전달(11조6000억원)에 비해 적자폭이 늘어난 모습이다. 

기재부는 "향후 대내외 불확실성 등 경기하방 요인에 대한 면밀한 모니터링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9월말 기준으로 중앙정부 채무는 593조5000억원으로 전달보다 13조6000억원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