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 '그랑시티자이' 견본주택, 당첨자들이 계약을 진행하고 있다.

안산 청약률 신기록 GS건설 '그랑시티 자이' 5일만에 완판

전주 청약률 신기록 포스코건설 '에코시티 더샵 3차' 6일만에 완판

의정부 사전신청 73% 대림산업 'e편한세상 추동공원' 7일만에 완판

지난주 진행된 대형아파트 계약현장 곳곳에서 "계약률 100%"를 과시하는 소식이 전해지며 청약열기가 계약까지 이어져 분양열기가 상당기간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건설업계에서는 가을철 분양성수기를 맞아 곳곳에서 청약률 신기록 행진이 이어졌지만 최근 정부의 주택공급억제정책과 은행들의 주택대출규제 때문에 계약까지 이어질수 있을지 우려해왔다. 

◆…대림산업 'e편한세상 추동공원' 계약현장

하지만 현장분위기는 여전히 식지 않고 있다는 것이 분양현장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GS건설이 10월초 분양을 시작한 안산 '그랑시티 자이'는 10월 12~14일 청약을 받은 결과 평균 9.27대1, 최고 100.75대1의 청약률을 보이며 안산 역대 최고 청약률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런 높은 청약률에도 불구하고 '그랑시티 자이'는 일반분양 물량이 3728가구로 초대형 매머드 단지인데다 최근 수도권 외곽의 분양시장이 심상치 않아 한번에 계약까지 완료하기는 쉽지 않을 거라는게 시장의 예상이었다.

하지만 지난 25일부터 시작된 정당계약에서 '그랑시티자이'는 3일만에 계약을 90%까지 달성하더니 이후 선착순 분양에서 이틀만에 잔여분을 모두 팔아치워 계약진행 닷새만에 분양을 모두 완료하며 시장이 아직 살아있음을 보여줬다.

◆…전주 '에코시티 더샵3차'를 찾은 방문객들

포스코건설이 전주에서 분양한 '에코시티 더샵 3차'도 최근 지방 분양시장이 가라앉아 분양이 단 시일내에 완료되지 못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10월 12일 진행한 청약에서 595가구 모집에 4877명이 몰려 평균 쳥약률 8.2대1, 최고 28.2대1의 청약률을 기록해 전주 지역 최고 청약률 기록을 갈아 치워 업계의 이목을 쏠리게 했다.

이런 높은 청약열기에 이어 '에코시티 더샵 3차'는 지난 25일부터 시작한 정당계약에서 6일만에 주택형을 모두 계약하고 30일 모든 분양이 완료됐다고 발표해 시장의 우려를 불식했다.

대림산업이 의정부에 분양한 'e편한세상 추동공원'도 수도권 외곽 아파트인데도 일주일만에 모든 물건을 계약완료하고 분양을 끝낸다고 밝혔다.

'e편한세상 추동공원'은 '미분양의 늪'이라고 불리던 의정부에서 1561가구 대규모 물량을 분양해 시장에서는 아무리 잘돼도 일부 잔여물량은 남을 것이라는 예측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견본주택 개장 전에 사전 신청을 받은 결과 전체 가구수의 73%가 접수돼 예상밖으로 선전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왔는데 실제 10월18일부터 계약을 받은 결과 일주일만에 1561가구가 모두 계약돼 대림산업은 25일 완판을 선언했다.

업계관계자는 "견본주택에 방문객이 몰리고 높은 청약률을 보여도 시장분위기에 따라 막상 계약을 진행하면 당첨자들이 오지 않아 몇달씩 현장을 철수하지 못하고 결국 미분양상태에서 견본주택을 걷어내는 사례가 많았다"며 "최근 정부와 은행의 공급억제 움직임으로 시장분위기가 가라 앉는 것은 아닌가 우려했는데 곳곳에서 완판행진이 계속되고 있는 것을 보면 아직도 당분간은 물건에 따라 분양열기가 계속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