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인허가 전국 45.4%, 서울 69.7%, 경기 73.9% 감소...내년 상반기 분양감소 예고

지난해부터 올 상반기까지 전국적으로 몰아친 분양열풍이 최근 급격히 가라앉고 있다.

국토부가 발표한 '9월 주택분양 인허가 실적'에 따르면 올 9월 건설사와 시행업체들이 분양을 위해 주택인허가를 받아간 실적이 지난해보다 45.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부에 따르면 올 9월 주택 인허가실적은 전국 4만8024가구로 지난해 9월 8만8000호의 절반 수준으로 감소했다.

작년 9월에는 경기 택지개발과 도시개발지구 지정 등 대규모 사업이 활발히게 이어져 주택인허가 실적이 크게 증가했지만 올해에는 6월을 정점으로 주택인허가가 계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어 시장에서는 이제 신규 분양물건이 급격하게 줄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난 6월 주택인허가는 8만 가구였지만 7월에 6.1만 가구로 다시 8월에는 5.5만가구로 줄어들고 9월 4.8만가구로 3개월 연속 큰 감소폭을 보이며 인허가 물량이 줄어 들고 있다.

전국 월별 주택인허가 실적

                                                                                                   자료 : 국토부

주택인허가는 앞으로 분양할 물건들을 나타내는 지표로 9월 주택인허가가 줄어 든 것은 올 하반기 분양보다는 내년 분양 물건이 감소할 것을 예고하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실제로 주택인허가 감소에도 불구하고 9월 분양실적은 4만6830호로 지난해 9월 3만8294가구보다 22% 많았으며 올 8월 3만2000가구보다 46.3% 많은 물량이 분양됐다.

주택인허가 실적을 지역별로 보면 최근 분양시장을 이끌고 있는 서울의 주택인허가도 69.7%가 줄고 수도권은 73.9%나 줄어 서울과 수도권 마저 내년 상반기에는 분양물량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고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미 지난해와 올상반기까지 100만 가구 넘게 분양물건이 풀린데다 최근 정부가 가계부채와 공급과잉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주택담보대출 억제, 투기지역 지정, 전매제한 등 부동산 규제에 들어 갈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건설사들이 내년 분양시장을 불투명하게 보고 있기 때문으로 설명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