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들어가면서

안녕하세요. 이번 51회 공인회계사 시험에 합격한 김희원입니다. 저는 현재 연세대학교 3학년에 재학 중이며 행정학과 경영학을 복수전공하고 있습니다. 저는 2014년 3월에 본격적으로 시험 준비를 시작하여 올해에 유예로 최종합격하였습니다.

처음 공부를 시작할 때 비상경 학부생이라 도움을 받을 선배나 지인이 없어 막막한 마음이 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 당시에 지인의 구체적인 안내가 있었다면 덜 방황하고 체계적인 공부 스케줄을 계획할 수 있었을 것 같다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공부 할 때 인터넷에서 많은 수기를 읽고 도움을 받았는데 이제 저도 저의 수기를 통해 조금이나마 준비생 분들께 도움을 드리고 싶습니다.

2. 수험기간

(1) 2014년 3월~6월: 본격적인 수험생활 시작

대학 입학 후 해이해진 몸과 마음을 다잡고 공부 분위기를 형성하기 위해 학원 종합반에 등록하여 다니게 되었습니다. 처음 학원에 다닐 당시 학교에서 들은 회계원리가 전부여서 우선적으로 회계, 세법, 재무관리, 원가만으로 이루어진 종합반을 신청하여 공부를 시작하였습니다.

처음 학원에 가게 되면 모두가 같은 수준의 공부량을 가지고 같은 곳에서 공부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이미 중급회계나 세법을 한번쯤 보고 오신 분들이 많아 주눅 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하지만 강의는 모두 처음 배운다는 것을 가정하고 수업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수업 후 복습과 누적복습을 꾸준히 하신다면 종합반이 끝날 때 즈음에는 별 차이가 없어지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학원을 다니신다면 진도별 모의고사는 꼭 보시는 것이 좋은 것 같습니다. 처음에는 열심히 보다가 중간 정도 되면 점수도 잘 안 나오고 복습도 잘 안 되어 풀게 없어모의고사를 봐서 뭐하나 싶지만 보다 보면 부족한 부분도 알 수 있고 좀 더 열심히 하게 되는 동기부여가 되는 것 같습니다.

이 시기에는 모든 것을 새롭게 배우는 시기이므로 배우는 내용이 다 어렵고 과연 회계사가 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지만 꾸준히 반복해서 학습하다 보면 아는 문제도 많이 생기고 자연스럽게 잘 풀 수 있게 되니 좌절하지 않고 꾸준히 공부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저의 경우 종합반을 들으며 틈틈이 미시경제 기본강의를 신청하여 들었는데 이 점이 종합반이 끝난 후 본격적으로 경제학을 준비할 때 도움이 되었습니다. 경제학의 경우 단시간에 실력이 느는 것이 아니니 미리미리 공부해 두는 것이 좋은 것 같습니다.

(2) 2014년 7월~9월 : 그동안 배운 내용 복습 기간 및 경제와 상법 공부 본격적 시작

종합반이 끝난 후 학원 독서실에서 혼자 공부하기 시작했습니다. 우선 그동안 틈틈이 온라인 강의를 들으며 복습하였던 미시경제 2회독을 시작 하였습니다. 그리고 거시경제 온라인 강의를 신청하여 공부하기 시작하였습니다. 나머지 시간에는 종합반에서 공부하였던 회계, 세법, 재무관리, 원가를 기본서로 복습하였습니다.

후에 시간이 흘러 동차기간에 생각한 것인데 이 시기에 회계, 세법 정도라도 연습서를 공부해두었으면 동차기간에 좀 더 수월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9월에는 상법 온라인 강의를 신청해서 듣기 시작하였는데 9월에 기본강의를 듣고 10월에 2회독한 후 11월에 객관식을 공부하였습니다.

(3) 2014년 10월~12월-객관식 대비 시작

처음 1차를 준비하는 하는 것이라 안전하게 모든 과목 객관식 강의를 듣고 복습 위주로 공부를 하였습니다. 하지만 되도록 강의를 듣기 전에 그날 수업에서 다룰 내용의 문제를 미리 풀어보고 강의를 들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어려워하는 파트나 과목은 강의 전에 문제를 풀 경우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리는 것 같아 먼저 강의를 들은 후 복습시간을 늘리거나 다음 날 다시 한 번 풀어보는 식으로 복습에 초점을 두어 공부하였습니다.

강의는 온라인 강의가 더 시간분배에 효율적인 것 같아 온라인 강의를 신청하여 들었습니다. 객관식 경영학의 경우 12월부터 하루 공부를 마치기 2시간 전에 1시간 정도 인강을 듣고 나머지 시간엔 이론암기나 문제를 풀었습니다. 1회독 복습 후에 이론 암기는 주로 통학시간을 이용하여 버스나 지하철 안에서 공부하였는데 독서실에서 가만히 앉아 암기할 때에 졸릴 수 있는데 버스나 지하철에서 공부하면 적당한 소음이 있어 덜 졸리고 통학시간으로 인해 길에 버리는 시간을 효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4) 2015년 1월~1차 시험 날

시험을 한 달 반 정도 앞두고 왕복 2시간 정도 걸리는 통학 시간이 부담스러워 학원 독서실에서 집 주변 독서실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그동안 공부하던 곳을 떠나 새로운 곳에서 공부를 해야 한다는 것이 걱정되었지만 그래도 집도 가깝고 여러모로 편해 시험 직전에 마무리 기간을 잘 보낼 수 있었습니다.

1월에는 아침부터 밤까지 모든 과목을 공부할 수 있도록 계획을 세웠습니다. 또한 정부회계, 국기법, 상증세를 듣기 시작하였는데 처음 배우는 것이라 낯설었지만 그래도 아직 시간이 남았다는 마음으로 찬찬히 공부하다 보니 시험 직전까지는 잘 마무리 할 수 있었습니다.

(5) 동차기간

보통 시험이 끝나고 합격자 발표가 나기 전까지는 수험생 모두 공부가 잘 안 되는 시기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우선 며칠 휴식을 취하고 난 후부터는 공부를 시작하는 것이 좋은 것 같습니다. 1차 시험 후부터 2차까지는 대개 4개월 정도 되는데 이 기간 동안 5과목의 공부를 해내기엔 시간이 부족합니다. 저의 경우 현명한 동차 기간을 보내지 못했습니다.

2차까지 4개월 밖에 없었지만 연습서는 한 번도 본 적이 없었고, 선택적으로 어떤 과목을 버리지 않고 모든 과목을 가져가다 보니 전체적으로 효과적인 공부를 하지 못했습니다. 최대한 시간을 투자해 공부 하였으나 강의 진도 따라가기에도 벅차 스스로 답안지 작성을 해가며 공부하는 시간이 적었습니다. 그렇게 정신없는 4개월을 보내고 2차 시험을 치르게 되었습니다.

(6) 2차 발표 후~12월

2015년의 경우 다유예가 많은 편이었는데 저도 5과목 중 1과목만 합격한 4유예생이 되었습니다. 처음엔 충격이 컸지만 어차피 공부는 계속 할 것이었기 때문에 2~3일 휴식을 취한 후 9월부터 공부를 시작하였습니다.

학교를 다닐 수도 있었지만 학교공부를 병행하면서 공부를 하기엔 정신적으로나 체력적으로 힘들 것 같아 휴학을 한 후 집주변 독서실에서 공부하였습니다. 이시기에 일주일에 한번 정도 학교에서 하는 스터디를 했었는데 일주일에 한번 정도 학교에 가서 기분전환도 하고 스터디원들과 공부하며 얘기도 하다 보니 다시 활력을 얻어 더 열심히 공부할 수 있었습니다.

강의의 경우 다시 기초를 잡아야 한다는 생각에 유예된 4과목 온라인 강의를 들은 후 복습하는 식으로 공부하였습니다. 이시기엔 회독수를 늘리기 보다는 찬찬히 공부하며 이전과 달리 직접 답안지에 풀어보는 시간을 충분히 가지며 공부하였습니다.

(7) 2016년 1월~2월 : 1차 준비기간

12월까지 연습서 공부를 마치고 1월부터는 1차 준비를 시작하였습니다. 앞에서도 언급하였지만 어차피 공부는 계속할 것이라는 생각에 1차를 한 번 더 응시하여 내년까지 기회를 얻자라는 생각을 가졌습니다. 다유예의 일차 재응시에 대해 여러 의견이 있지만 주변의 말에 흔들리기보다는 본인의 상황에 맞는 판단이 가장 중요한 것 같습니다.

우선 경제학, 경영학, 상법을 빠르게 회독한 후 객관식 공부를 시작하였습니다. 처음엔 잘 기억이 나지 않아 고생하였지만 그래도 며칠 공부하다 보니 전에 공부하던 것이 조금씩 떠올랐습니다. 상법은 처음에 기억을 되살리는 것이 힘들어 가장 짧은 온라인 강의를 찾아 빠르게 2배속으로 돌려 들을 후 문제를 반복적으로 풀며 기억을 되살렸습니다.

(8) 2차 준비기간

두 달 동안 열심히 공부한 결과 괜찮은 점수로 1차를 합격하게 되어 3일정도 휴식을 취한 후 바로 2차 공부를 시작하였습니다. 부족한 부분은 온라인 강의로 보충하는 방법으로 공부하였습니다. 이 시기에는 평소처럼 6시정도에 기상하여 집에서 공부를 시작해 9시정도에 아침식사를 한 후 독서실로 출발하여 다시 공부를 하였습니다. 토요일에는 평소보다 2시간 정도 더 자고 독서실로 향해 공부를 한 후 오후에 공부를 일찍 마치고 휴식을 취했습니다.

3. 과목별 공부 방법

<1차>

(1) 경영학

경영학의 경우 일반경영학과 재무관리로 나눌 수 있습니다. 일반 경영학의 경우 시간이 없어 12월에 객관식 경영학 인강을 완강한 후 이론요약 부분을 꼼꼼히 외운 후 책에 수록된 기출문제를 반복해서 풀었습니다. 재무관리의 경우 이차와는 달리 말문제의 비중도 높기 때문에 계산문제와 더불어 말 문제를 대비하기 위해 교재에 이론요약 부분도 자세히 읽어보며 공부하였습니다. 재무관리의 경우 2차에서는 별도의 시험과목이므로 1차 공부를 하실 때부터 기초를 잘 다지며 공부해 두는 게 좋습니다.

(2) 경제학

미시경제의 경우 공부하신 후 문제를 많이 푸셔야 합니다. 학교에서 경제학입문만을 수강하고 처음 경제공부를 시작할 때 암기할 것도 많고 문제를 풀어도 잘 풀리지 않아 포기하고 싶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래프도 직접 손으로 여러 번 그려보고 기출문제도 반복해서 풀다보니 어느 순간 기본적인 문제들과 조금 응용된 문제들의 경우엔 어렵지 않게 풀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거시경제의 경우에는 전반적인 흐름을 스스로 정리한 후 암기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처음에는 거시경제가 미시경제보다 더 어렵다고 생각되지만 오히려 공부를 하면서 흐름이 잡히다 보면 거시경제가 미시경제보다 더 수월하게 점수를 획득할 수 있는 파트가 되는 것 같습니다.

(3) 세법

1차 시험의 경우 2차와 달리 말문제의 비중이 높기 때문에 계산문제에 자신이 없으신 분들도 말 문제에 철저히 대비하고 적당한 수준의 계산문제를 잘 맞추신다면 1차 세법에서 좋은 점수를 얻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세법의 경우 공부할 분량이 많고 외울 산식이 많습니다. 처음부터 모든 내용을 완벽하게 외우려고 하시기보다는 서브노트나 책을 다독하여 이해하면서 익숙해지는 것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대충 암기하신 경우 문제를 풀다 막히는 부분이 많거나 답이 틀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최대한 정확하고 꼼꼼하게 외우는 게 문제 풀 때 좋은 것 같습니다. 시간이 되신다면 1차를 준비하실 때 연습서를 함께 공부하신다면 사고의 폭이 넓어져 1차 문제를 더 수월하게 푸실 수 있을 거라 생각됩니다.

(4) 상법

기본강의를 통해 상법의 전반적인 내용을 숙지하고 암기사항을 암기 한 후에는 기출문제를 반복해서 푸는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무조건적인 암기만 할 경우 막상 문제를 풀 경우에는 적용이 잘 안 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문제를 많이 풀어보시길 추천합니다. 또한 조문 암기, 이해를 바탕으로 판례를 많이 알면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객관식 문제집을 풀면서 필수문제를 추려내 시험 2주전에는 그 문제를 반복해서 풀면 전체적인 내용도 잊지 않고 문제에 대한 감도 살릴 수 있는 것 같습니다.

(5) 회계학

회계의 경우 잘하는 분들이 정말 많은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저는 초반에 회계를 잘 못해서 고민이 많았던 과목이었는데, 회계도 기준서가 있는 과목이라 그런지 회계기준을 꾸준히 공부하고 문제를 많이 풀다보면 실력이 향상되는 것 같습니다.

1차의 경우 중급, 고급, 원가, 정부회계가 나오는데 12월까지는 중급, 고급, 원가회계를 꾸준히 공부하며 객관식 문제를 풀었고 1월 정도에 정부회계 인강을 듣고 정부회계에 대비했습니다. 보통 1차 준비 하실 때 원가관리회계를 많이 포기하시는데 원가관리회계의 경우 2차에도 독립적인 시험과목이고 1차에 그렇게 어렵지 않게 나오는 경향인 것 같아 중급, 고급회계에 자신이 없으신 분들은 포기하지 말고 시간을 조금씩이라도 투자하셔서 공부하시길 추천합니다. 
 
<2차>

(1) 세무회계

세무회계의 경우에는 1차와 2차 사이의 격차가 적지만 2차의 경우 1차 문제 보다 문제 사이즈가 커져 어려움을 겪을 수 있는 과목이라 생각합니다. 2차 공부는 1차와 비슷하게 강의를 듣고 서브노트로 개념을 정리, 산식을 암기한 후 문제를 푸는 방식으로 공부하였습니다. 세무회계의 경우 직접 손으로 끝까지 푸는 연습을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문제가 너무 많아 회독수를 늘리는 것이 힘들 때에는 서브노트를 다독하는 것으로 회독수를 늘린 후 문제는 답안지 형식에 맞춰 정확하게 푸는 연습을 하였습니다.

국기법, 상증세의 경우에도 1차시험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공개특강으로 강의를 들으며 공부하였습니다. 상증세의 경우 법소부 강의가 종료된 후 공개특강 강의가 올라오는 시기에 강의를 듣고 회독수를 늘리는 방식으로 공부하였습니다. 증여세의 경우 상증세에 비해 범위가 넓어 선택적으로 출제빈도가 높거나 출제가능성이 높아 보이는 것을 추려서 공부하였습니다. 국기법은 시험3주전에 강의를 듣고 본격적으로 암기하였는데 양이 많아 모든 내용을 암기하진 못했지만 내용을 자주 읽으며 출제되면 비슷하게라도 쓸 수 있게 공부하였습니다. 1차 때 국기법을 공부해 놓았던 것이 도움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2) 재무관리

재무관리는 대부분 수험생 분들이 난이도가 높다고 느끼는 과목인 것 같습니다. 요즘 재무관리가 어렵게 출제되고 있는데 그래도 시험 특성상 아는 것을 정확하게 풀고 모르는 것은 아는 것을 바탕으로 최대한 풀면 어느 정도 합격점수를 획득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재무관리가 어려운 과목이지만 착실하게 기본강의를 듣고 반복해서 문제를 풀다보면 어느 순간 논리를 깨달아 문제를 수월하게 푸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또한 한번 제대로 알면 오랫동안 기억 속에 남아있기 때문에 오히려 공부하기 수월한 과목이 될 수 있습니다.

(3) 회계감사

회계감사의 경우 동차반의 강의 진도에 맞춰 인터넷 강의를 수강하며 매일 1시간에서 1시간 반씩 누적복습을 하였습니다. 회계감사의 경우 이해를 바탕으로 암기가 필요한 과목이여서 하루에 모든 양을 암기하기 보다는 내용을 계속 읽고 이해하며 저절로 기억되는 방법을 선택하였습니다. 공부할 때 손으로 써가며 하기보다는 말하면서 공부하였는데 손도 덜 아프고 좀 더 머릿속에 많이 남는 방법인 것 같아 효과적이었습니다. 시험 1달 전에는 온라인gs를 신청하여 실제 시험처럼 직접 손으로 풀면서 실전감각을 키웠습니다.

(4) 원가관리회계

원가관리의 경우 관리문제가 까다로운 것이 많아 원가파트에서 확실하게 득점해야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공부하였습니다. 문제사이즈가 정말 커서 한문제당 최소 30분씩 걸렸는데 풀다 답지가 보고 싶었던 적이 많았지만 그렇게 답지를 중간에 보다보면 모든 문제를 풀 때 답지를 보게 되는 것 같아 최대한 끝까지 풀고 답을 맞춰보는 식으로 공부하였습니다.

시험 때까지 여유가 있었을 당시에는 처음 강의를 들은 후 예제부터 연습문제까지 모두 손으로 풀면서 공부했지만 시험이 1달 정도 남았을 당시에는 그동안 풀었던 문제들을 눈으로 풀면서 공부하였고 자주 틀린 문제의 경우에는 직접 손으로 다시 풀어보았습니다. 그리고 어려운 문제가 나올 경우에 대비해 말문제도 열심히 외우며 준비했습니다.

(5) 재무회계

재무회계의 경우 책1권을 정해서 강의를 듣고 시험 한 달 전까지 최대한 다독한 후 2주 동안 파이널 책을 1회독하고 남은 2주 동안은 다시 기존에 풀던 문제집으로 챕터별로 빠르게 정리한 후 시험장에 갔습니다. 재무회계의 경우에도 말 문제를 준비하였는데 평소에 요약된 이론들을 자주 읽어두면 시험에 가까워져 본격적으로 말 문제를 대비할 때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4. 생활패턴 및 학점이수

종합반 당시 학원에 7시까지는 도착해서 강의가 시작하기 전까지 2시간 정도는 자습시간을 확보하여 밀린 복습을 하거나 경제학을 공부하였습니다. 수업이 끝난 후에는 당일 수업 내용을 모두 복습한 후 시간이 남는 경우엔 그동안 배웠던 내용을 조금씩 누적 복습하였습니다. 오후 수업까지 있는 경우에는 다음 날 강의 전 시간을 이용하여 복습을 마쳤습니다.

종합반이 끝난 후 혼자 공부했을 당시에도 대개 7시까지엔 자리에 앉아 공부를 시작하는 계획으로 공부를 하였습니다. 보통 아침 일찍부터 공부를 하면 저녁 시간에는 몸이 지쳐 집중력이 떨어지게 되는 것 같아 매일 밤에 헬스장에서 한 시간 정도 운동을 하였습니다. 안하던 운동을 하면 처음에는 더 피곤하지만 공부 초반에 운동을 시작하여 익숙해지면 기분전환도 되고 체력도 좋아지는 것 같아 좋은 방법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최대한 낮에 졸리지 않게 잠은 수험기간 동안 항상 6시간 정도는 자고 일주일에 하루 정도는 1~2시간 정도 더 늦게까지 자서 부족한 잠을 보충하였습니다.

저의 경우 공부를 시작할 당시 회계학 이수학점이 부족해서 학점은행으로 부족한 학점을 이수하였습니다. 학교수업으로 학점이수를 못하였을 경우 '독학사 시험'과 '학점은행' 두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저의 경우 주로 주말에 강의를 들었는데, 중간고사와 기말고사 시험이 학점은행 홈페이지에 올라와 있는 PDF파일의 강의노트에서 대부분 출제 되어, 어렵지 않게 이수할 수 있었습니다.

5. 시험 날
 
(1) 1차 시험

시험 전날의 경우 책이 눈에 잘 들어오지 않아 주로 국기법, 일반 경영학, 상법 등 암기해야 할 내용을 빠르게 읽으며 하루를 보냈고 보통날 보다 집에 일찍 돌아와 휴식을 취했습니다. 고사장 의자가 생각보다 불편할 수 있으니 방석 같은 것을 가져가는 것도 좋은 방법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당일에는 직전 교시에 본 시험에 최대한 신경 쓰지 않고 마지막 교시인 회계학까지 최선을 다해 보고 나오는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시험 날 쉬는 시간이 긴 편이지만 생각보다 책 내용이 눈에 잘 들어오지 않고 또 시간이 금방 가기 때문에 책은 꼭 볼 것만 가져가는 것이 좋은 것 같습니다.
 
(2) 2차 시험

2차 시험은 이틀에 걸쳐 이루어지기 때문에 체력분배가 중요한 것 같습니다. 첫날에 시험을 보고 돌아오면 시간도 늦고 피곤해서 아무것도 하기 싫지만 그래도 잠시 휴식을 취한 후 다음 날 있을 원가나 회계 문제를 조금씩 풀고 고사장에 가시는 것이 좋습니다.
 
시험장에서 답안을 작성할 때 자기가 아는 부분은 확실하게 맞추고, 모르는 부분이 나와도 당황해 빈칸을 남겨두기 보다는 지금까지 배운 모든 지식을 동원하여 나름의 논리로 풀어내 부분 점수를 획득하는 것이 좋은 전략인 것 같습니다.

(3) 시험 전 전국 모의고사

전국 모의고사는 시험 전 한 번 정도는 실전처럼 풀고 가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평소 시간을 재서 푸는 연습을 하신 분들에게는 꼭 필요하진 않을 수 있지만 보통 스스로 시간을 재서 하루 또는 이틀에 걸쳐 실제시험처럼 모든 과목의 문제를 풀기엔 쉽지 않기 때문에 학교 고시반이나 학원에서 시행하는 모의고사를 신청해서 보는 것이 실제 시험에서 발생하는 여러 가지 상황에 대비할 수 있는 실전감각을 키우는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보통 1차 전국 모의고사 이후 생각보다 낮은 성적에 1월 말 정도부터 포기해 내년을 기약하는 분들이 종종 있는데, 포기하지 말라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저 역시 전국 모의고사를 본 후 생각보다 점수가 낮아 좌절감이 심했지만 오히려 2~3주정도 부족한 부분을 보충하여 시험을 보니 실제시험에서는 좋은 점수로 합격할 수 있었습니다. 모의고사는 모의고사일 뿐실제 시험이 아니기 때문에 오히려 전국 모의고사를 통해 부족한 부분을 확인할 수 있는 과정으로 생각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6. 마치는 글

다들 시험을 준비하게 된 계기도 다를 것이고, 공부하는 데 있어서 전반적인 성향도 다를 것입니다. 따라서 각자 자신에게 맞는 공부방법이 따로 존재할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모두 반복되는 공부일상에 지칠 수 있다는 점은 수험생들의 공통점인 것 같습니다.

비록 매일 같은 장소에서 같은 시간에 공부를 하는 것이 지겹고 힘들지만 매일 성실하게 일정량의 계획을 세우고 계획한 것을 지키는 생활을 하다보면 언젠가 꼭 합격의 날이 올 것이라 생각합니다. 힘드시더라도 조금만 더 힘내셔서 소중한 시간을 투자하신 만큼 좋은 결과 얻으셨으면 좋겠습니다.

끝으로 공부하는 동안 응원해준 가족들, 친구들, 힘든 수험 생활동안 같이 걱정하고 응원하며 함께 공부한 학원 친구들, 스터디 분들께 감사를 전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