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현금영수증 발급액이 97조원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학원과 변호사, 회계사 등 전문직의 현금영수증 발급액이 가장 적었다. 또한 전자세금계산서 발급액은 2800조원에 달했는데, 제조업의 발급액 비중이 절반에 가까웠다.

27일 국세청이 발표한 '2016년 2차 국세통계 조기 공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현금영수증 발급금액은 96조5464억원이었다. 현금영수증 발급액은 1년 전(91조9465억원)보다 5.0% 늘었으나, 발급건수는 51만929건에서 50만4585건으로 2.8% 줄었다.

업종별로는 소매업(34조1000억원)의 발급액이 가장 많았으며, 서비스업(8조4000억원), 음식업(7조5000억원), 병의원(6조3000억원) 순으로 많았다. 발급액이 가장 적은 분야는 전문직(3조7000억원), 학원(2조4000억원)이었다.

현금영수증 발급액은 2013년 85조5152억원에서 2014년 91조9465억원으로 매년 증가 추세다.

현금영수증 발급액이 이처럼 늘어난 데는 의무발행 업종이 확대됐기 때문이다.

앞서 정부는 2014년 현금영수증 의무발행 업종의 의무 발급 기준액이 30만원 이상에서 10만원 이상으로 내렸다. 국세청 관계자는 "의무발행 발급 기준액이 낮아지고, 과태료를 부과한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전자세금계산서 발급액은 2782조원이었다. 1년 전인 2775조원보다 0.3% 늘어난 규모다. 부가가치세 세액은 249조원으로, 전년(246조원)에 비해 1.2% 증가했다. 

업종별(발급액 기준) 살펴보면 제조업(1249조원)이 전체의 약 44%에 달했다, 도매업(563조원), 서비스업(285조원), 건설업(268조원), 소매업(65조원) 순으로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