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신고를 통해 세금을 납부하는 납세자가 더욱 늘어나고 있다. 

특히 법인세·부가세·소득세에 대한 전자신고 비중이 100%를 육박한 것으로 드러났다.

다만 이 같은 전자신고율의 증가는 국세청 자체적인 노력이나 시스템의 발전이라기 보다는 납세자들의 세금신고를 대신하고 있는 세무대리인들의 역할이 지대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27일 국세청이 발간한 '2016년 2차 국세통계 조기 공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법인세 전자신고 비중은 전년 대비 0.6%p 상승한 98.6%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원천세 전자신고 역시 98.9%를 기록해 2011년 98.4%를 기록한 이후 4년 연속 98%대 전자신고라는 높은 수치를 달성했다.

부가가치세 전자신고 비중 또한 지난 2011년 80.3%를 기록한 이래 지난해 최초로 90%를 달성하는 등 전반적으로 국세 납부 전자신고 비중이 갈수록 증가된 모습을 보였다.

종합소득세 전자신고 비중 역시 91%를 기록해 지난 2012년 90.9% 이후 3년 연속 90%대 전자신고 비중을 나타냈다.

연말정산 간소화 시스템 이용자가 매년 3% 이상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도 눈여겨 볼 대목이다. 2015년 귀속분에 대한 '연말정산 간소화 시스템' 이용자는 1195만명으로, 전년 대비 50만4000명이 증가한 모습을 보여왔다.

이는 지난 2011년 979만명, 2012년 1049만명, 2013년 1103만명, 2014년 1144만명에 이은 증가 추세를 그대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연말정산 간소화 시스템' 이용자를 연령별로 분석해보면 30대가 31.4%로 가장 많고, 40대 28.1%, 50대 18.3% 순서로 이용자가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