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지가상승률 1.97%, 제주도 7.06%, 세종시 3.51% 

제주도와 세종시 등 지난 3~4년 지가상승을 주도했던 지역의 땅값이 지난해 잠시 주춤했지만 올해 들어 다시 전국 최고수준의 상승세를 보였다.

제주도와 세종시는 그동안 워낙 많이 오른데다 지난해 주택분양열기로 다른 지방에 대한 토지수요가 많아지면서 지난해 상승률 1위 자리를 부산, 대구 등에 내줬었다.

국토교통부가 26일 발표한 '전국 지가변동률' 자료에 따르면 올해 3분기까지 전국 평균 토지가 상승률은 1.97% 였지만 제주도는 7.06%, 세종시는 3.51%로 다른 곳보다 2~3배 많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의 경우 서울은 2.18% 상승해 전국평균보다 많이 올랐지만, 경기도는 1.59%, 인천은 1.30% 올라 수도권 땅값이 전국 평균을 하회했다. 인천은 땅값이 많이 오르지 않은 충북 1.40%, 충남 1.38%보다 상승률이 낮아 광역시도 중 가장 땅값이 안오른 지역으로 조사됐다.

한편, 올 3분기까지 일반 소비자물가는 0.9%로 나타나 땅값이 소비자물가보다 훨씬 더 많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와 세종시외에도 부산이 3.02%, 대구 2.93%, 대전 2.56%로 수도권 보다 지방도시가 땅값이 더 많이 올라 상승세를 이끌었다.

조선업 불황의 직격탄을 맞은 거제시와 울산은 각각 -0.42%, -0.34%로 땅값이 떨어졌다.

토지거래량은 지난해보다 5.2% 감소했으며 건축물을 제외한 순수토지 거래는 0.1% 증가해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