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이 대규모 분식회계 비리와 관련해 검찰 수사가 진행중인 대우조선해양에 대한 심층(특별)세무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21일 대우조선해양 및 업계에 따르면 국세청은 지난 20일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 조사요원 수십명을 서울 다동 대우조선 본사에 투입해 세무조사에 필요한 각종 회계와 재무 관련 자료 등을 확보했다.

서울국세청 조사4국은 4~5년만다 실시되는 정기 세무조사가 아닌 탈세·비리 등의 기획성 특별조사를 전담하는 곳으로 이번 조사가 대우조선의 분식회계 의혹과 관련된 게 아니냐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대우조선은 앞서 지난 2014년 국세청으로부터 정기 세무조사를 받은 바 있다.

대우조선은 2013~2014년 회계연도에 흑자를 냈다고 발표했다가 적자로 바로잡으면서 국세청에 당시 과다하게 낸 세액 2300억원가량을 돌려달라고 요청하는 '경정청구' 신청을 했다.

이와 관련해 임환수 국세청장은 지난 7월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박주현 국민의당 의원이 대우조선해양이 국세청에 제기한 법인세 환급 경정청구 관련 특별세무조사를 할 의향이 있는냐는 질문에 "국세청은 조세 탈루 혐의가 발견되면 세무조사를 실시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