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해임된 한국세무사회 임원들이 제기한 해임효력정지가처분 신청이 법원으로부터 받아들여지면서 세무사회가 특단의 대응책을 강구할 방침이다.

세무사회는 내달 긴급 임시총회를 열고 법원이 지적한 '해임 절차상의 하자'를 조속히 치유할 것으로 알려졌다.

20일 한국세무사회(회장 백운찬)은 회원들에게 보낸 공문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백 회장은 회장 임기를 평생 2번으로 제한하는 내용의 회칙개정안 총회 상정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일부 임원들과 마찰을 일으킨 바 있다.

이에 백 회장은 지난 6월 정기총회에서 회원들의 뜻을 물어 이들을 해임하고 새롭게 임원진을 임명했다.

하지만 지난 8월 해임된 19명의 전직 임원들은 정기총회 30일 전에 해임안건을 공지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법원에 해임효력정지가처분 신청을 제기했고, 지난 19일 오후 법원이 이를 받아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세무사회는 내달 임시총회를 열어 다시금 이들 19명 임원들에 대한 해임 여부를 재차 의결할 예정이다. 임시총회의 구체적인 장소와 일자는 상임이사회와 이사회를 통해 결정한 뒤 추후 공지될 예정이다.

세무사회는 "세무사회는 11월 중 임시총회를 개최해 법원이 지적한 절차상의 하자를 조속히 치유하겠다"며 "지난 정기총회에서 보여준 회원님들의 엄중한 명령을 충실히 수행할 수 있도록 다시 한번 힘을 모아달라"고 밝혔다.

이어 "본의 아니게 회원님들께 심려를 끼치게 되어 정말 송구스럽다"며 "그러나 회원님들의 피땀 어린 회비로 임시총회를 열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반듯하고 당당한 한국세무사회를 만들어갈 수 있도록 적극적인 참여와 성원을 간곡히 당부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