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세계보건기구(WHO)를 '중국의 꼭두각시'라며 맹비난했다.
18일(현지 시각)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열린 세계보건총회(WHA)에서 연설도 하지 않은 채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WHO는 중국 중심적인 중국의 꼭두각시”라고 주장했다.
그는 “미국이 WHO에 연간 4억 5000만 달러의 분담금을 집행하는데 중국은 3800만 달러만 내고 있다”며 “미국은 WHO로부터 제대로 대우받지 못하고 있으며 좋게 말해서 그들은 중국의 꼭두각시고 중국 중심적이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분담금을 지금의 10분의 1 수준인 4000만 달러로 내리는 것을 생각하고 있고 곧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중국이 책임져야 한다고 보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중국은 그들이 한 일에 대해 책임져야 한다”며 “전 세계를 아주 심하게 해쳤고 그들 자신도 해쳤으니 그들은 책임을 져야 한다”고 답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세계무역기구(WTO)도 거론하며 “우리는 WTO에서도 대우를 받지 못하고 있다”면서 “중국은 (WTO에서) 개발도상국 대우를 받고 개발도상국이면 엄청난 세금 등 혜택을 받는다”고 꼬집었다.
한편 이날 열린 제73차 세계보건총회(WHA)에서는 미국과 중국이 대립한 것으로 전해졌다.
앨릭스 에이자 미 보건복지부 장관은 “한 회원국이 투명성 의무를 저버려 엄청난 희생을 초래했다”며 중국을 겨냥했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코로나19 조사가 WHO 주도로 진행돼야 한다”며 미국을 중심으로 한 독립적 조사를 견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