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 : 이민경(여)
▲직급 : 관세직 9급
▲현재부서 : 관세청 성남세관 통관지원과(관실)
▲수험기간 : 2011년(28세)~2014년(31세)
▲합격 : 2014년 10월
▲임용 : 2015년 8월
▲주요학습방법 : 인터넷강의 수강
▲가산점 : 정보처리산업기사 자격증(1점)
1. 인사말
안녕하세요. 저는 2014년 10월 관세직 9급에 최종합격해 현재 성남세관에서 서무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이민경입니다. 수험생활 중 저도 많은 합격자 분들의 합격수기를 읽으며 힘을 얻어 긴 수험기간을 이겨냈던 기억이 납니다. 힘든 수험생활을 하고 있을 수험생들에게 도움이 되기를 바라며, 기억을 더듬어 저의 합격수기를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2. 관세직공무원 준비 계기
진로에 대한 고민을 할 때 전문적이고 안정적인 직업을 가져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그래서 공무원이라는 직업을 선택하게 되었고, 많은 공무원 직렬 중 관세직이 가장 매력적이고 전문적인 직렬이라는 생각에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관세청에서 주최하는 전시회나 세관견학 등을 통해 세관의 업무에 대해 알아보았고 2011년부터 본격적으로 관세직 공무원이 되기 위한 수험생활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3. 가장 중요한 합격 요소
자신의 공부 스타일을 빨리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처음 공부를 시작할 때는 쉬지 않고 무조건 오래 앉아 공부하면 단기간에 빨리 합격할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주말에도 쉬지 않고 공부하려고 노력했고, 힘들어도 무조건 참고 공부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런 공부스타일은 저와는 맞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휴식 없이 공부한 것이 오히려 더 자주 슬럼프를 불러왔고, 쉽게 지치고 무기력해지기도 했습니다. 시험 날이 직전으로 다가왔을 때는 설상가상으로 긴장감까지 더해져 공부가 손에 잡히지 않는 날이 많았습니다. 시험에 떨어진 후 저의 공부방식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었고 지금까지 해왔던 방식이 잘 맞지 않는다고 판단했습니다.
또한 짧지 않은 수험생활을 이겨내기 위해서는 적당한 휴식이 필수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 이후부터는 공부시간과 컨디션을 잘 조절해 가며 공부했고 주말에는 다음 한 주를 이겨낼 수 있도록 재충전하는 시간을 꼭 가지려 노력했습니다. 공부가 안 되는 날은 그 날 하루는 과감히 공부를 접고 휴식을 취하기도 했습니다. 또한 도서관이 불편할 때는 장소를 커피숍, 집, 독서실 등으로 옮겨가며 공부가 잘 되는 곳을 찾아다니기도 했습니다.
이런 방법은 다행히도 저에게 잘 맞았습니다. 다음 시험에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고 이전보다 훨씬 스트레스가 적은 수험생활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제 공부 방법은 완벽하지도 않고 누구에게나 맞는다고 할 수도 없지만 본인의 성향을 파악하고 그에 맞는 공부방법을 잘 찾아내면 더 효율적으로 수험기간을 이겨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4. 수험 기간
저는 보통 수험생들보다 조금 긴 수험기간을 보냈습니다. 수험생활이 2년쯤 접어들었을 때는 너무 지치고 힘들어 잠시 수험생 신분을 접고 취직을 해 사회생활을 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관세직 공무원이 되고 싶다는 마음이 더 커졌고 결국 다시 수험생으로 돌아와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방황한 시간은 돌고 돌아와 자산이 되었다. 꿈에 대한 집착은 꿈을 찾게 했고, 그 여정은 저력을 키웠다' 어떤 책에서 보았던 이 문구처럼 수험기간이 긴만큼 시행착오도 많이 겪었지만, 이 긴 시간들이 단순히 실패한 시간, 무의미한 시간이 아니라 나 자신과 내 미래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보게 되는 의미있는 시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5. 가산점
대학생 때 취득해 놓았던 정보처리산업기사 자격증이 있었습니다. 있을 때는 크게 중요한지 모르지만 없으면 불안해지는 것이 자격증인 것 같습니다. 1점이라는 작은 점수지만 시험 합격이 좌우될 수 있기 때문에 미리 준비해 두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6. 면접 준비
노량진에서 스터디를 구성해 면접 준비를 했습니다. 다른 직렬 수험생들로 구성된 스터디를 통해 서로의 장단점을 관찰해 주고 조언해 주는 식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처음에는 강한 압박 질문에 긴장도 많이 하고 당황하기도 했지만 스터디를 통해 연습에 연습을 거듭하면서 이겨내려고 노력했습니다.
스터디 초반에는 스터디 원들과 봉사활동을 다녔고, 후반에는 다른 스터디 팀과 조인면접을 하기도 했습니다. 스터디 팀원들하고만 면접준비를 하다보면 서로에 대해 너무 많이 알게 되고 질문과 대답의 내용이 한정되고 중복되기 때문에 막바지에 다른 팀과 조인면접을 하는 것이 좋은 것 같습니다. 조금 느슨해졌던 긴장감이 다시 생기면서 마무리 면접대비를 할 수 있게 되어 도움이 많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7. 글을 마치며
올해 1월 말부터 인천공항 입국장에서 수습직원으로 5개월 정도 근무하다가, 3주 전에 서울본부 산하 성남세관으로 첫 발령을 받았습니다. 제가 정식으로 받은 첫 담당 업무는 서무입니다. 아직 맡은 업무에 익숙하지 않아 정신도 없고 실수도 많이 하고 있지만 내가 원했던 직장에 들어와 일한다는 것 자체로도 즐겁게 일하고 있습니다.
제가 세관직원이 되고 가장 많이 느낀 것은 공부해야 할 것이 정말 많다는 것이었습니다. 아직 첫발만 내딛은 시점에서 이 많은 것들을 다 알아야 한다고 생각하니 살짝 겁이 나기도 했지만 전문적 소양을 갖추기 위한 당연한 과정이라고 생각하고 지금부터 차근차근 배워나가려 합니다. 이 글을 읽고 있는 수험생 여러분들과도 이 모든 과정을 함께 할 수 있는 날을 희망하며 이 글을 마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