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격으로 가는 길…"나를 알고 또 나를 아는 것"

▲성명 : 김민지(여)
▲직급 : 관세직 9급
▲현재부서 : 서울세관 FTA2과
▲수험기간 : 2011년(22세)~2014년(25세)
▲합격 : 2014년 10월
▲임용 : 2015년 08월
▲주요학습방법 : 인터넷 강의 수강
▲가산점 : 없음

 

 

안녕하세요. 저는 2014년 관세직 9급에 합격해 현재 서울세관에서 근무하고 있는 김민지입니다. 얼마 전까지 보통의 수험생으로서 여러 합격수기를 읽으며 수험 정보도 얻고, 그 안에 들어있는 스토리를 보며 많은 힘을 얻었었는데 합격해 이렇게 수기를 적게 되니 감회가 새롭습니다. 부족하지만 제 글이 여러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며 이야기를 시작하겠습니다.

 

 

공직에 대해 막연하게 생각해오다 수험준비 시작 후 직렬 탐구를 하면서 관세직 공무원에 대해 알게 되었습니다. 다양하고 전문적인 세관 업무에 매력을 느꼈고 관세직 공무원이 되겠다고 생각했습니다.

 

3. 가장 중요한 합격 요소  

 

수험 생활을 하면서 느낀 중요한 합격 요소는 나를 잘 파악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성향, 생활 패턴, 주어진 상황 등을 잘 파악해 나에게 맞는 계획을 세우고 나에게 맞는 공부 방법을 찾아야 합니다. 또한 나를 알고 나를 잘 통제하고 잘 다스려야 빠른 합격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무리한 계획, 맞지 않는 공부 방법으로 실패를 겪은 적이 있습니다. 잠시 수험생활을 접고 1년 정도 다른 공부를 하다가 2014년부터 다시 수험생활을 했습니다. 공부를 다시 시작하기로 결정했을 때 많은 걱정을 했습니다. 그래서 다시는 실패하지 않겠다는 마음가짐으로 계획을 세웠습니다.

 

예전의 문제점이 무엇이었는지 파악하고 저에게 맞는 계획을 세웠습니다. 그리고 제 생활리듬에 맞게 스트레스 받지 않고 공부하려고 했습니다. 집중이 되지 않을 때는 과감히 휴식을 취하고 효율적으로 수험에 임했습니다. 또한 자기 통제를 하지 못하고 길어졌던 수험생활을 반성하고 공부에 매진했습니다. 그래서 공부를 다시 시작한 해에 운 좋게 합격하게 되었습니다.

 

 

기본적으로 기본 강의 수강 후 기출 문제를 푸는 방법으로 공부했습니다. 기본 강의는 강의 시간도 길고 강좌의 수도 많기 때문에 2과목씩 나누어 강의를 수강했습니다. 기본 강의로 개념을 잡고 복습 하면서 기출문제를 풀었습니다. 기출 문제집의 경우 대부분 단원별로 구성되어 있는 경우가 많고 문제의 수도 많습니다. 또 유사한 문제들이 연달아 나오기 때문에 자칫하면 공부가 지루해질 수 있습니다.

 

문제를 풀다보면 '이거 아까 봤던 내용인데?' 하면서 내가 문제를 알면서 푸는 건지 방금 전 비슷한 내용 봐서 풀리는 건지 싶을 때가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짝수번호, 홀수번호 문제를 나누어 풀었습니다. 기출문제집을 풀면서 부족한 과목은 무료 강의를 많이 이용했습니다. 마무리로는 요약 강의 문제풀이 강의를 들으며 공부한 내용을 잊지 않으려고 했습니다.

5. 과목별 공부방법

국어

국어는 재미있는 과목임과 동시에 저를 괴롭히는 과목이었습니다. 어문 규정 같은 경우에는 기본 강의와 기출 문제로 충분히 소화할 수 있었지만 고유어와 한자성어는 내용이 방대하고 암기해야할 것들이 많아 힘들었습니다. 고유어와 한자성어는 스터디를 구성하여 공부했습니다. 일정량을 정해 암기하고 시험을 보는 방식으로 반복하고 꾸준히 학습했습니다.

 

영어

 

영어는 가장 많은 강의를 수강한 과목입니다. 기본 강의는 듣지 않았지만 단어 강의, 생활 영어, 이디엄 강의, 문법 요약 강의를 들었습니다. 독해는 문제집을 풀며 공부했습니다. 영어는 저에게 취약한 과목이니만큼 시간을 많이 투자했습니다. 저는 단어를 외우는데 중점을 두고 공부했습니다. 어원별로 단어장을 만들어 단어를 외웠습니다. 마무리 단계에서는 하프 모의고사 강의를 들으며 모의고사 문제에 있는 단어, 문법, 표현들을 정리하며 반복했습니다.

 

한국사

 

한국사는 내용이 방대한 만큼 배운 내용을 잊어버리지 않으려고 노력했습니다. 기본 강의를 들은 후 기출 문제를 풀며 전체적인 흐름을 잃지 위해 선사시대, 삼국, 고려, 조선 시대별로 나누어 일주일에 한 파트씩 기본서 내용을 읽었습니다. 처음에는 기본서를 회복하는데 오래 걸렸지만 반복적으로 보니 속독이 가능해졌습니다. 마무리로는 모의고사 문제풀이 강의를 들었습니다. 문제는 혼자 풀어도 좋지만 강의를 듣는 것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국사는 스토리이기 때문에 강사님이 설명이 기억에 오래 남을 수 있습니다.

 

행정학

 

행정학은 기본에 충실하려고 했습니다. 시험에 가끔 지엽적인 문제들이 나오지만 기본적인 이론의 틀 안에서 거의 출제가 된다고 생각합니다. 기본강의 수강 후 기출 문제를 풀었습니다. 시험에 다다라서는  마무리 정리로 요약강의를 들으면서 기출문제 지문이 집약 되어있는 얇은 모의고사 형태의 문제집을 사서 같은 문제를 두 세번 정도 풀었습니다.

 

사회

 

사회는 법과 정치, 사회문화, 경제가 혼합되어 있는 과목이지만 깊이가 깊지 않고 공부할 양도 적은 과목이라고 느꼈습니다. 이론서를 한 번 회독한 후 기출 문제집을 풀며 유형을 익혔습니다. 문제를 풀고 오답 정리를 하면서 틀린 내용의 개념을 간단히 정리했습니다.

 

 

가산점은 개개인의 수험 계획과 상황에 맞추어 취득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단기적으로 합격 가능성이 높다라면 가산점을 취득할 필요성이 적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가산점 취득을 위해 시간을 투자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가산점이 합격의 필수 요건은 아니지만 있으면 정말 좋고 없으면 정말 아쉬운 존재입니다. 시험의 특성상 1점 또는 0.5점 또는 그 이하의 점수에도 합격의 당락이 좌우되는 만큼 신중히 선택해 합격의 지름길로 가시기 바랍니다.

 

 

저는 인터넷으로 면접 특강을 듣고 난 후, 스터디로 면접 준비를 했습니다. 합격자들과 스터디를 구성해 일주일에 두 번 모여 정보 공유, 사전조사서 작성, 모의 면접을 진행했습니다.

 

초반에는 사전조사서를 시간 안에 작성하는 연습을 했습니다. 사전조사서를 작성하고 그에 대한 답변을 정리하면서 지난날을 떠올리며 의미 있었던 경험사례들을 찾아보았습니다. 스터디 중반에는 모의 면접을 진행하면서 태도나 말투, 표정과 자세를 정리했습니다.

 

또한 자기소개와 지원동기 같은 기본적인 면접 질문과 직렬 관련 질문에 대한 답변을 준비하였고 책을 읽고 서로 이야기도 나누고 시사 상식과 최근 뉴스 내용에 대해서도 짧게 이야기 했습니다. 스터디 후반에는 다른 스터디 구성원들이랑 조인 면접을 진행하면서 정말 실제 같은 모의 면접을 진행했습니다.

 

실제 면접에서는 준비 했던 내용을 토대로 경험과 관련된 사전조사서 질문들에 대해서 무난히 답변했습니다. 갑작스럽게 시사적인 질문도 몇 가지 받았는데 스터디에서 시사적인 내용에 대해 의견을 나누었던 것이 조금 도움이 되었습니다. 면접에서 가장 어려웠던 점은 상황 제시형 사전조사서 질문이었습니다. 내가 지금 이 상황에 있는 공무원이라면 어떻게 할 것인가, 공무원의 입장에서 제시된 상황을 풀어가는 형태의 질문이었습니다.

 

저는 조금 원론적인 답변을 했는데 면접관 분들은 구체적인 해결책을 제시하시기를 원하셨습니다. 면접을 준비하시는 여러분들은 이에 유의해서 답변을 하시기 바랍니다. 면접을 볼 때는 생각할 시간을 충분히 갖고 자신이 준비했던 것들을 천천히 답변하시길 바랍니다. 진정성 있고 일관성 있는 답변과 적극적이고 밝은 인상, 예비 공무원으로서의 자세와 열의를 보여준다면 충분히 합격할 수 있을 것입니다.

 

 

보이지 않는 어두운 터널 같은 수험 생활에서도 끝은 있습니다. 지금은 앞이 깜깜할지 모르겠지만 어느 순간 빛이 보일 날이 옵니다. 자신을 믿고 포기하지 마시고 공부하시길 바랍니다. 긴 합격수기를 끝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드리고 합격하시길 기원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