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 : 박혜연(여)
▲직급 : 관세직 9급
▲현재부서 : 서울세관 환급심사과
▲수험기간 : 2013년(35세)~2014년(36세)
▲합격 : 2014년 10월
▲임용 : 2015년 08월
▲주요학습방법 : 자습
▲가산점 : 컴퓨터활용능력2급 자격증(0.5점)
1. 인사말
안녕하세요. 저는 2014년에 합격해 현재 서울세관 환급심사과에 근무하고 있는 박혜연입니다. 많이 부족하지만 수험생활을 시작하기 전에 저도 많은 합격수기를 읽어보고 동기부여를 받았기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간략하나마 몇 자 적어보고자 합니다.
2. 관세직공무원 준비 계기
시험을 준비하기 전 일했던 회사에서 관세청 분들을 만날 기회가 있었는데 그 분들은 관세청 전자통관 시스템인 유니패스 수출건과 관련해 관세청 국제협력과에서 오신 분들이었습니다. 우리나라의 행정시스템이 다른 나라에 수출이 된다는 사실이 자랑스러웠고 그것이 관세직 공무원을 선택한 계기가 되었습니다.
3. 가장 중요한 합격 요소
제가 무엇보다 중요하게 생각하는 합격 요소는 '적당히 하자'라는 마음가짐입니다. 대충하라는 뜻은 아니고 완벽해지길 버리라는 것입니다. 모든 과목에서 100점을 맞아야겠다는 생각을 하면 변두리 문제에 집착하게 되고 더 어려운 문제집만 찾아서 풀고 정작 중요한 기본을 틀리게 됩니다. 공무원시험은 양을 늘리는 공부가 아니라 방대한 양의 수험서를 요령껏 줄여나가는 공부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둘째는 남의 말에 휘둘리지 않는 것입니다. 저도 물론 수험생활을 시작하기 전에는 합격수기를 읽고 큰 동기부여를 받았지만 모든 방식을 합격자들의 그것과 맞추려고 하지는 말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100개의 합격수기를 읽다보면 공부하는 방법, 장소, 강사에 이르기까지 각기 다른 100개의 스타일이 있습니다. 그들을 따라하는 사이에 몇 개월에서 1년이라는 시간을 허투루 낭비했다는 사람들을 많이 봤습니다.
자신이 가장 집중할 수 있는 시간에 가장 집중할 수 있는 장소에서 공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저는 처음 2개월은 종합반을 수강하였고, 11,12월은 부족하다 싶은 과목을 인터넷으로 들으면서 독서실에서 공부했습니다. 2014년 1월부터는 하루에 집, 도서관, 카페 세 곳을 옮겨다니며 공부했습니다. 저는 집중력이 엉망이라서 그런 방식을 선택했지만 이렇게 하라고 말씀드리고 싶지는 않습니다.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본인이 하고 있는 그 방법에 의심을 갖지 말고 꾸준히 하시라는 것입니다. 본인만의 그 방법으로 101번째의 합격수기를 쓰시길 바랍니다.
마지막으로는 끝까지 포기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수험일이 다가올수록 공부가 부족한 과목은 많고 시간은 없어서 초조해지기 마련입니다. 1년이 채 안된 수험생은 간혹 이번 시험은 경험삼아라는 생각으로 느슨해지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 짧은 기간을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한다면 수험기간 1년을 단축할 수도 있다는 것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4. 수험 기간
저는 2013년 9월부터 2014년 4월까지 약 8개월 정도 공부했습니다. 합격 후 연수원에 가서 보니 4개월 만에 합격했다는 동기도 있었습니다. 반년만 에 합격하는 것은 다른 사람 얘기라고 생각하지 말고 나도 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최선을 다한다면 수험기간을 많이 단축 할 수 있을 것입니다.
5. 가산점
대학 재학 중 컴퓨터활용능력 2급을 취득했습니다. 가산점이 0.5점이라 불안했던 것도 사실이지만 가산점을 취득할 시간에 시험문제 하나를 더 맞추자라는 생각에 가산점에 별도의 시간을 할애하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0.5점, 1점차로 합격과 불합격이 갈리는 시험이기에 큰 시간을 할애하지는 않더라도 가산점은 필수라고 생각합니다.
6. 면접 준비
수험기간 동안 스터디는 한 번도 하지 않았지만 면접만큼은 스터디를 권하고 싶습니다. 사실 면접 직후에는 어려운 질문도 별로 없었고 편안한 분위기였기에 면접스터디까지 할 필요가 있었나 싶었지만 생각해보니 그렇게 편안하게 대답할 수 있었던 것도 스터디 팀원들과 두 달여를 함께 얘기하고 답변을 수십 번 다듬었기에 가능했다고 생각합니다.
7. 글을 마치며
임용 3주차의 완전 신출내기 공무원생활을 서울세관 환급심사과에서 하고 있습니다. 아직은 모든 용어와 서류가 낯설고 어렵지만 선배들의 도움으로 점차 익숙해지고 있는 중입니다. 수험생활 기간이 재미있었다고는 말하지 못하겠지만 지나고 나니 나쁘지 않았다고 생각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실제로 수험생활은 할 만합니다. 다만 시간이 흘러가는대로 무의미하게 보내지 않도록 늘 동기부여도 하고 스스로를 채찍질하시기 바랍니다. 지금은 힘들더라도 힘든 시간은 금방 잊혀집니다. 조금만 참고 힘내시길 바랍니다. 분명 내년 이맘때는 여러분들도 수험기간이 그렇게 괴롭지만은 않았다고 생각하게 될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