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 급 : 관세직 9급 안00(여)
▲합 격 : 2014년 10월
▲임 용 : 2015년 4월
▲주요학습방법 : 온라인강의
1. 인사말
안녕하세요. 저는 2014년 서울세관에 조사국에 발령받아 근무하고 있는 안00입니다. 수험기간 동안 많은 도움을 받았던 합격수기를 저 또한 쓰게되어 영광이고, 제 합격수기도 관세직 공무원을 꿈꾸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시길 바랍니다.
2. 관세직공무원 준비 계기
배낭여행 중에 미국 세관공무원에게 가방 검사를 받은 적이 있었습니다. 당시 직원의 불친절한 태도에 즐거웠던 여행에도 불구하고 미국에 대해 좋지 않은 느낌을 갖게 되었습니다. 이 일을 통해 세관공무원은 대한민국의 얼굴로 한국을 방문하는 모든 사람들의 처음과 끝을 책임지는 사람이고, 태도와 행동이 한국의 이미지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다양한 국적의 사람들과 국가에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점에서 공부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3. 수험생활
우선 자기 자신에게 맞는 공부 방법을 찾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혼자 공부하는 것이 잘 맞았기 때문에 집에서 인터넷 강의로 수험생활을 했는데, 인터넷 강의는 부족한 부분이나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을 여러 번 반복해서 들을 수 있다는 점에서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수험생들이 인터넷 강의를 들을 때 어떤 강의를 들어야하나 고민하는데 저 또한 그랬습니다. 많은 수험생들이 듣는 강의를 혼자 듣지 않으면 그 강의에서 문제가 나오지는 않을까 하고 불안해하기도 했지만, 커리큘럼에 있는 모든 강의를 듣기보다는 본인에게 꼭 필요한 강의를 듣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저의 경우에는 국어와 영어를 제외한 과목은 문제집 문제풀이 강의는 따로 듣지 않았고 이론 강의만 들었습니다. 물론 모의고사 문제풀이는 모든 과목 들었습니다. 관세법이나 행정학, 한국사 같은 과목은 선생님의 설명을 들으며 문제를 풀면 그 당시에는 아는 것 같아서 넘어가지만 나중에 다시 보면 모르겠는 경우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혼자 풀었고, 틀린 문제의 경우에 해설을 봐도 모르는 것이 있을 때는 선생님께 질문하고 암기하는 식으로 했습니다.
저의 경우에는 집에서 혼자 공부를 했기 때문에 늘어지는 경향이 있어서 규칙적인 생활습관을 갖고 공부 스케줄을 지키려고 했습니다. 시험일인 토요일까지는 매일 아침 7시에 일어나 8시에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8시부터 12시, 2시부터 5시 30분, 7시부터 11시 30분까지 공부했습니다.
일어나자마자 점심과 저녁을 먹고 난 후에는 졸음이 오는 경우가 있어서 인터넷 강의을 듣거나 문제풀이를 했습니다. 어느 정도 잠이 깨고 난 후에 책을 읽거나 암기를 했습니다.
공부한 시간이 절대적인 것은 아니지만 하루에 공부한 시간을 스탑워치로 체크하고, 수첩에 그 시간을 적었습니다. 수첩에 적힌 시간들을 날짜별로 비교하면서 다른 날에 비해 적게 한 날은 그 다음날 좀 더 오래 공부하면서 부족했던 부분을 보충했습니다.
또한, 자기 전에 다음 날 해야 할 체크리스트를 만들었습니다. 체크리스트를 만들었음에도 어렵거나 하기 싫은 과목은 뒤로 미루는 것을 발견하고,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첫 번째로 그 과목을 보았습니다.
이 스케줄은 시험 4달 전까지 이어서 했고 4달 전부터는 오전에는 시험 일정에 맞춰서 공부하며 오후에는 기존에 하던 방식을 유지했습니다. 시험시간인 10시부터 11시 40분까지 시험장에서 풀 과목 순서에 맞춰서 문제를 풀고 마킹까지 했습니다.
집에서 시험을 볼 때도 마킹을 하며 잘못 했을 경우 대처하는 법까지 미리 연습을 하다보니, 실제 시험장에서 당황하지 않을 수 있었습니다. 또 과목 옆에 문제들을 풀어내야 하는 시간을 적었습니다. 예를 들면 영어는 '17분' 이렇게 적어놓고 이 시간이 지나면 문제를 다 풀지 못해도 다른 과목으로 넘어갔고, 모든 과목을 다 푼 후에 아까 풀지 못했던 영어를 다시 풀었습니다.
왜냐하면 문제가 풀리지 않는다고 그 과목에만 머물러서 시간을 다 쓰면 나중에는 시간에 쫓겨 다른 과목까지 망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수험 기간 중 가장 힘들었던 점은 어엿한 사회인이 되어 여가생활을 즐기는 친구들에 대한 부러움과 집에서 혼자 공부하고 있는 저 자신에 대한 열등감이었습니다. 한번 그런 생각이 들기 시작하면 끝없이 이어져서 그 때마다 시험이 끝나고 하고 싶은 일을 하나씩 적고 '어서 시험을 끝내고 이 리스트들을 하나씩 지워나가야지'하며 바로 마음을 다잡았습니다.
4. 과목별 공부방법
[국어]
강의는 심화 강의, 모의고사 순으로 수강했습니다. 처음부터 기본강의를 듣지 않고 심화강의를 들었던 이유는 강의와 동시에 문제풀이를 해주었기 때문에 문제출제의 흐름을 파악할 수 있고, 기본강의를 듣는 시간을 단축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Y선생님의 경우에는 인터넷 사이트를 통한 질문과 학습상담에 대한 피드백이 굉장히 빨랐기 때문에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었고 문제 출제 유형을 12개로 정리해주셔서 시험 직전에는 그 부분에만 집중할 수 있었던 점이 좋았습니다. 한자와 한자성어에서 당락이 결정되기 때문에 하루에 외워야 할 개수를 정해놓고 틈틈이 자주 보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국어의 경우에는 10분 안에 풀려고 노력했습니다.
[영어]
문법이 가장 취약했기 때문에 틀린 문법 유형별로 오답노트를 만들었습니다. 문법 유형별로 오답노트를 만들었더니 시제 부분이 부족하다는 것을 빠르게 파악할 수 있었습니다. 영어 단어의 경우에는 여러 권의 단어집을 보기보다는 리00 보카 한권과 이00 하프모의고사에 나오는 단어를 반복해서 보았습니다.
시험 직전에는 하프 모의고사는 매일, 동형 모의고사는 주말에 풀면서 문제풀이 감을 잃지 않으려고 했습니다. 영어는 17분 안에 풀려고 노력했습니다.
[국사]
한국사의 경우는 흐름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해서 강00 한국사를 들으며 흐름을 파악했습니다. 그 후에 전00 합격생 필기노트를 들으며 그 흐름 사이사이에 여러 가지 내용을 추가하며 내용을 암기하였습니다. 요즘에는 탑이나 비석 사진들도 많이 출제되기 때문에 사진들을 주의깊게 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운이 좋게도 이00 선생님이 한국사 모의고사를 해설과 함께 무료로 인터넷에 올려놓으신 적이 있어서 그 모의고사를 다운받아 풀었는데, 까페나 인터네사이트에 무료 모의고사 문제들이 올라와있는 경우에는 적극 활용하시기를 추천드립니다.
[선택과목1 : 관세법개론]
관세법의 경우에는 이00 선생님의 특유의 암기법이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그 암기법을 그대로 외우면 어떤 문제들은 보면 바로 답을 적을 수 있었기 때문에, 암기법이 조금 유치하더라도 외우시길 추천드립니다. 관세법의 경우에는 나오는 문제들이 반복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문제집을 여러 번 풀었던 것이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선택과목2 : 행정학]
행정학은 처음에 이해만 하면 되는 과목인 줄 알고 쉽게 봤다고 나중에 점수가 생각보다 잘 나오지 않아서 많이 고생한 과목이었습니다. 오히려 관세법처럼 많은 암기량을 요구하기 때문에 자주 반복해서 보시는 게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어느 정도 암기가 되었을 때는 문제를 반복해서 풀어서 부족한 부분을 보완했습니다. 신00 행정학 문제집 같은 경우에는 문제마다 해설이 자세히 달려있기 때문에 따로 책을 찾아보지 않아도 돼서 시간이 절약되었습니다.
5. 면접 준비
면접 스터디를 알아볼 때 같은 직렬보다는 다른 직렬의 사람들과 섞어서 준비하는 것이 더 좋다는 말을 들어서 다른 직렬의 사람들과 스터디를 했었습니다. 그런데 다른 직렬의 사람들과 스터디를 하다보니 관세법에 관련한 뉴스나 새로운 내용들을 혼자 준비해야해서 좀 힘들었던 부분이 있었습니다.
다른 직렬 스터디와 관세직 스터디를 같이 했더라면 더 많은 도움이 됐을 것 같습니다. 면접스터디에서는 스터디원들과 의견 나누기, 정보 공유, 사전조사서 쓰기, 모의 면접 훈련을 했습니다. 그리고 시험을 앞두고는 조인 스터디를 통해 생소한 사람들과 모의 면접 훈련을 했는데, 이 조인 면접이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왜냐하면 같은 스터디원들과 오랜 시간 준비를 하다보니 서로가 어떤 대답을 할 지 다 알고 있기 때문에 예리한 질문을 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반면, 새로 만난 사람들은 새로운 시각에서 피드백을 해주었기 때문에 돌발면접에 대응할 수 있었습니다.
면접에서는 자기 경험을 말하는 것이 중요한데 너무 많은 경험을 준비하기보다는 2~3개 정도의 큼직한 경험을 완벽히 준비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저의 경우에는 기업법학회활동, 교환학생 경험을 꼭 이야기해야겠다는 경험으로 준비했습니다. 또 예상치 못했던 질문을 받더라도 당황하지 말고 진실하고 겸손한 태도로 답변하시면 좋은 인상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6. 전하고 싶은 말
시험 공부를 할 때 책상에 '서울세관'이라고 적어놓고 힘들 때면 그것을 보며 꼭 가야지라고 생각하며 공부를 해왔었는데, 이제는 생각이 아니라 실제로 그 곳에 출근하고 있다고 생각하니 꿈만 같고 무척 기쁩니다. 여러분들도 곧 저와 같은 기쁨을 느끼실테니 조금만 더 힘내시고, 파이팅하시길 바랍니다.
